시장 조사를 할 때 어떤 결과를 보고해야 하는지 미리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여러번 강조했던 사항입니다.

디자인이 A/B/C/D가 있는데 그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를 선택하는 것인지,

아니면 디자인 A가 있고 이 디자인 대해서 어디가 좋고 어디가 싫은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인지,

이런 것들을 명확히 해두어야 조사 방법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시장 조사에는 통상 ‘정성 조사’와 ‘정량 조사’가 있습니다.

정성 조사는 ‘그런 것 같다’라는 정도에서 결론이 나올 수 있는 조사입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나온 “A/B/C/D 디자인 중 이 디자인을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라는

정도의 결과를 확인할 때는 정성 조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개를 확실히 정해야 하는 경우에는 정량 조사를 사용합니다.

“A/B/C/D 중 소비자는 C를 가장 선호합니다.”

이렇게 확실한 결론이 필요할 때 말입니다.

다른 조사의 예를 한번 살펴볼까요? ‘맛’에 대한 조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우리 제품의 맛을 개선해 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장 조사를 하면 좋을까요?

정량 조사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정성 조사를 해야 할까요?

맛을 개선한다거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떻게 개선할지를 아이디어를 얻는다거나 이럴 때 하는 조사는

정성 조사가 더 맞는 조사입니다.

그래서 정성 조사를 ‘탐색 조사 방법’이라고도 합니다.

정성 조사를 진행할 경우 일반적으로 타깃 고객들을 모으고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이렇게 조사된 결과는 집단의 대표성 부족으로 타깃 고객 전체의 의견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향성만 본다고 하는 게 좀 더 정확합니다.

정량 조사는 정성 조사의 이런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조사입니다.

정량 조사는 정성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시제품 A/B/C/D를 만들고

통계적인 기법을 사용해서 인원을 설정하고

타깃 고객들에게 평가를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타깃 고객을 대표하는 의견이 객관적으로 분석될 수밖에 없어서

의심할 필요 없이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가 있게 됩니다.

​정리를 해보면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