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거래액은 5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모바일 쇼핑은 그 중 28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이커머스의 50%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유통업 전체에서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직매입 상품의 보관 및 처리를 위한 전용 물류센터가 구축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일배송 서비스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벽배송을 내세운 유통 서비스도 이슈가 되기도 했죠.

이마트와 롯데쇼핑과 같은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을 시작으로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도 자체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빠른 배송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 중입니다.

이처럼 빠른 배송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자상거래 업체가 수행하는 업무 플로우를 보면 상품기획 및 마케팅 이외의 업무는 아웃소싱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주문 처리 단계에서는 대부분 직접 운영해 온 업체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제 물류센터는 단순히 창고의 역할이 아닌 주문처리 단계 즉 풀필먼트 작업을 수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국내의 택배 인프라는 이미 완비되었고 더 이상 배송시간의 단축을 위해서 택배회사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지 의문입니다. 이제 배송의 혁신을 기대하기 보다는 배송 전 주문 처리 단계에서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죠.

현재 이커머스의 인프라 서비스는 쇼핑몰을 구축하는 솔루션,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의 판매 공간, 출고된 상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택배 정도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 속에 풀필먼트 서비스 즉 창고 및 재고관리, 포장, 출고업무 등의 업무 대행이 들어간다면 온라인 유통사업체는 이제 상품기획과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유통업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문제점을 예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중대형 리테일 업체의 경우 출고량 변동에 따라 물류관리의 탄력적 운용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출고량이 늘어날 경우 인력과 창고 규모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죠.

또한 자체 창고관리시스템 등 물류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이에 반해 소규모 리테일 업체의 경우 출고량 자체도 적고 다품종의 물류 작업일 경우 기존의 일반 물류업체에 맡기기 어려운 조건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직접 발송 작업을 한다해도 매일 백 건이 넘는 택배를 출고한다고 생각하면 적지 않은 양일테죠.

자체 창고 또한 작은 규모에 단기간 임대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듯 간단하게 예상되는 문제점만 짚어봐도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싶은데요.

하지만 이러한 풀필먼트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이라면 이렇게 예상되는 문제점들이 해결 가능합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물류창고시스템이 있다면 출고량 변동이 심하더라도 탄력적으로 운용이 가능하고, 창고관리시스템으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소량 다품종 물류 작업도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살펴본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풀필먼트는 아직 완성된 단계라고 하기에는 어려워보입니다.

앞으로 급속 성장할 이커머스의 풀필먼트 서비스가 기대되는 바입니다.

※ 본 포스팅은 스타트업 엑셀세이터 및 대기업 오픈 이노베이션 전문기관인 로아인벤션랩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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