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방문자 1,000명
하루 제품 발송량 100박스
쇼핑몰 월 매출 1억...

3~4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꿈의 숫자였던것이 점점 현실로 이뤄지는 요즘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잠깐 시간을 내서 인터넷 관리만 하면 많은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것은 헛된꿈이라는것을 요즘 실감을 많이 합니다.

아니면, 글벗이 욕심이 많은것일까? 하는 의구심도...



가끔 아이보스 게시판에

쇼핑몰 오픈한지 한달정도된 새내기 입니다. 하루 쇼핑몰 방문자는 1,500명이구요 왜 매출이 없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희 쇼핑몰을 방문하셔서 따끔한 충고 바랍니다.


아직도 하루 방문자 1,000명도 되지 않는 글벗에서는 이런 문의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쇼핑몰을 만든 목적이 돈 벌려(?)고 만든것이 아니고 네티즌 유입이 목적이었을까?

사실 그런 사이트에 들어가면 화려하게 잘 만들었다는것을 느끼기는 하지만 제품을 화려하게 진열된 가게만 있고 제품을 판매 하는 판매원과 제품 구매 하려는 사람들의 아우성 치는 소리는 전혀 찾아 볼수는 없다는것이 공통점인것 같다.

게시판에 잠글쇠는 왜 그리 많은지... 빈 공간에 잠궜을까? 열쇠를 복제해서 열어보고 싶은 충동은 글벗만 있는것일까?


인터넷 초창기때 한창 잘되던 쇼핑몰을 접고 휴직중인 분을 지인을 통해 만난적이 있었다. 소위 왜 망했는가를 공부하기 위해...

10만원 이상의 고가의 전자 제품을 하루 100박스 꾸준히 나가면 돈을 아주 많이 벌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이었지만 그분은 뵌 뒤로는 많은 생각이 바뀌었고, 시간이 지난 지금 그분의 경험담이 현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요즘 갑자기 충고를 주던 그분 생각이 많이 납니다.


하루 100박스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한두명의 인력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고...

1. 하루종일 무통장 입금 확인 하시는 분
2. 하루종일 송장 작업만 하시는 분
3. 하루종일 전화만 받는 분 (주문 문의 및 A/S)
4. 하루종일 게시판 답글 적고 사이트 관리 하시는 분
5. 하루종일 제품에 송장 붙이고 제품 출고 하시면서 재고 관리 하시는 몇 분.....


처음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교과서대로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면 많은 인력이 필요가 없이 해결 할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회사 매출보다 회사 구조나 시스템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쓴 글벗도 막상 겪고 보니 먼저 경험 하신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인력 관리....월급.....매출.....순이익..... 복잡하게 머리를 맴돌지만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온 글벗입장에서도 많은 망설임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글벗 제품은 한 박스가 30~40 kg으로 무겁기때문에 택배 기사들의 1순위 기피 제품입니다. 매일 반복 작업을 하는 제품 출고 담당자들은 요즘 요령이 생겨 많은 기구와 지게차를 이용하여 제품을 실고는 있지만, 힘들어 하는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글벗에서 직접 만들어서 제품 포장하고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A/S 까지 모든것을 처리 하려 하니 인력이 더 많이 필요로 하는것은 사실이다.


매일되는 야근에 직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 가끔 주문량이 적어 6시에 택배 마감이 될때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주문 취소 하신 고객이 왜 그렇게 고마운지...


쇼핑몰은 주문이 적을때는 돈버는 재미가 있지만,
주문량이 많아지면 돈을 떠나 일에 뭍혀 살아가야만 하는것이 현실인것 같다.


글벗도 하루 주문이 10개 정도 적당히 들어올때는
직원 1~2명과 다과를 하면서 돈 버는 재미를 느낄수 있었는데,

꿈의 숫자에 가까워질수록 이것은 단지 꿈이고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요즘은 고객님께 피해를 주지않고 주문량을 줄이는 요령이 생겼다.

게시판 문의 답글을 최대한 늦게 달아주고,(전화 문의가 약간 더 늘어남)
인터파크나 옥션 등 게시판 답글은 아예 하지도 않고
오픈마켓 제품 판매가 종료 되더라도 올리지 않고 대표 상표만 서너개 올려서 노출을 최대한 줄임...
물론 제품 가격은 벌써 올렸죠...ㅋ


인력을 많이 보강해서 돈으로 밀어붙여서 돈을 벌어야 하나...

아니면,

꿈의 숫자는 꿈으로만 남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