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없이 걸어 다닌다 

강의를 하러 
외부에 나갈 때마다 


서울, 수도권, 
지방을 다닐 때마다 



강의 담당자들이 
묻는다 



자가용 번호는? 




자가용 번호는 없다 



차가 없으니 



차가 없는지는 42년 되었다 



태어나서 차를 산 적이 없다 


차가 필요 없기도 하거니와 
차를 사면서 빠지는 


몸의 편안함을 


조금 알기에 



초심을 잊지 않고자 
차를 사지 않는다 




늘 걷고 
늘 오르고 
늘 내려가고 
늘 밟는다 




그럴 때마다 



생각이 정리되고 
새로운 발상이 들어오고 


새로운 광고가 보이며 
새로운 매장이 들어온다 




21살 부터 시작한 고시 공부 시절에도 
25살 부터 시작한 대학문화변혁운동 시절에도 
26살 부터 시작한 칼럼니스트 활동에도 
27살 부터 시작한 사회 혁신 활동에도 
28살 부터 시작한 책 집필 작업에도 
29살 부터 시작한 각 종 컨설팅 커리어 시작에도 
30살 부터 시작한 연봉의 80%기부에도 
31살 부터 시작한 재능기부 프로보노 활동에도 
32살 부터 시작한 SCG 설립 후에도 
34살 부터 시작한 결혼 생활에도 




차는 필요치 않았고 


내 삶에 차는 없을 것이다 




초미세먼지를 마시고 
인도를 걷고 
길거리를 다니며 
신호등 앞에 서고 
정류장을 지나칠 때도 
지하도로 내려가 
지하철 플랫폼을 서있을 때도 
긴 지하도로를 거닐 때도 




배운다 



많은 마음들을 
느낀다 



그것이 배움이 되고 
그것이 영감이 된다 





인공지능을 통해 
바꾸고자 하는 
필자의 목표도 


역시 



없기 때문이고

없기에 있음의 의미를

고민하고

밑바닥에서 다시 보고

밑바닥에서 최소한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가장 가난했지만

새로운 생각의 습관을 갖게 한
20대 시절부터의 
삶의 방식. 




그 방식이 
그 초심이 

그 거닐고 걸어다님이 
그 직접 보고 대화나눔이 


있기 때문이다 




설 연휴의 또 거닐고 
걷고 
하늘을 보는 것은 




감사할 뿐이다  

작성자 ㅣ SCG 고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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