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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새내기들...힘들어도 정도를 갑시다.

2006.02.04 13:42

알짬

조회수 5,635

댓글 10

어느 비즈커뮤니티에서 새로운 영업아이템을 소개하는 글을 보았더랍니다.
제가 유지보수용역을 하고 있는 K업체에 적용하면 좋을 듯하여,
K업체의 담당자에게 인터넷에서 이런 아이템을 발견하였는데 한번 적용하여보면 어떻겠냐고 권했더니 반응이 시원찮더군요.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K업체의 담당자로 부터 예전의 그 아이템에 대해서 좀 자세히 알아봐달랍디다.
그냥 그 비즈커뮤니티사이트 URL만 알려주고 직접 알아보라고 하면 되는데...또 제가 원체 오지랖이 넓다보니...ㅡ.ㅜ;
기억하시죠?? 얼마전에 공인중개사선배에게 자장면 얻어먹고 반나절을 소진했던 일.

하여간, 그 비즈커뮤니티를 뒤져서 소개된 업체의 대표전화번호에 통화를 시도했는데 연결이 안됩니다. 분명 근무시간일텐데...
그래서 업체명으로 검색하여 회사의 홈페이지를 찾아내었는데 대표전화번호가 전혀 다릅디다.
뭔가 찜찜하지만 한번 전화를 걸어보았습니다.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자영업하는 사람인데요...○○서비스에 대해서 좀 문의를 드리고 싶어서요.."
"뭐 하시는 분이십니까?"
"(방금 말했잖아...ㅡ,.ㅡ) 네, 지방에서 자영업하는 사람입니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습니까?"
"(뭐..이딴 넘이 다 있어...) 네, 귀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서요."
"어...그거 어떻게 아셨습니까?"
"(알짜미 첨 부터 약간 의혹감을 느껴서 비즈커뮤니티를 언급하지 않았다)이..인터넷에 올려진 것을 전화드렸는데요. 그 회사에서 진행하는 아이템 아닙니까?"
"맞는데요. 아직 내부적으로 추진중이라 인터넷같은곳에는 아직 올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짜미 열받았다) 제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구요. 귀사에서 진행하는 아이템이 맞다면 그런 것을 따지는 것보다 상담자가 문의하는 것을 먼저 상담하여 주시는 것이 맞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인터넷에서 본 대표전화번호는 XXX-XXXX인데, 왜 실제 통화연결되는 대표전호는 □□□-□□□□입니까?!"
"아니 그 번호는 어떻게 아십니까..."
"아니 제가 인터넷에서 귀사의 아이템을 소개하는 글을 보았고 회사 대표전화번호가 XXX-XXXX로 표시하여놓곤, 왜 정작 연결되는 번호는 전혀다른 □□□-□□□□이냐고 묻는데...그걸 저에게 XXX-XXXX를 어떻게 알았냐고 되물으면 어떻하십니까?!"
"그...보셨다는 사이트가 어디입니까?"
"아니, 제가 어디에서 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구요. 귀사의 본사든 지사든 전화번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구요. 저는 그 아이템이 귀사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면, 그 아이템에 대해 여쭙고..."
"아...저는 그 아이템에 관련부서가 아니라 답변드릴수는 없구요, 사장님이 직접 주관하시는데...사장님과 통화해보셔야 겠습니다."
"아...예...저도 정작 뭘 물어야할지 잠시 혼동스러운데...일단 제가 좀더 정리를 해서 다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목구멍에 욕이 치밀어 올라오는 것을 참으며 끊었습니다.
두어시간 뒤에 정말 사장이라는 사람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서 무엇이 궁금하냐며 아~~주 친절한 어투로 접근하더군요.
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만, 그래도 따질 것은 따지고 알아내어야 할 것은 알아야겠다고 몇마디를 나누었습니다.

결론, "본사에서 시험적으로 우선 수도권을 대상으로 추진하여본후 그 진행추이를 지켜보다가 본격적으로 홍보를 하여 전국마케팅을 하려고 한다.
전화번호에 대한 착오는 지점의 영업사원이 의욕적으로 활동하다보니 개별적인 홍보를 하게된 실수가 있었다. 본점의 전화상담받은 직원은 원래 착한 사람인데, 말투가 원래 무뚝뚝한 것이니 이해를 바란다."

해명을 들었으니 전후전말이 어떤 사유로 비틀어졌는지에 대한 오해는 풀렸으나, 정작 그 사장도 사과의 말은 빠트리더군요. "해명"과 "사과"는 분명 별개의 것 아닙니까?

의욕이 앞서서 자기가 속한 지점의 전화번호를 회사대표전화번호로 명시한 영업사원이 잘못되었고,
자신이 관여하는 부서업무가 아니라도 회사에 소속된 사람이 받는 전화예절이 잘못되었고,
명색이 일개조직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부하직원의 과오를 자신의 부덕함으로 자책할 생각은 없이 외부인에게 자기직원의 허물로만 전가해버리는 것도 분명한 잘못입니다.

젊은 아우님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고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어도...
그렇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리고...아우님들
수도권에서 사업하면 지방 자영업자는 우습게 보이냐?
그러는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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