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저의 소개를 하자면 저는 식품 중소기업에 입사한지 4개월 된 마케팅 초짜입니다.

제가 여기 입사했을 당시에 저는 자사몰 제품 사진 혹은 영상 촬영을 해서 컨텐츠를 생산하는 업무를 계약했고

공식 자사몰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초반에 체험단 이벤트 기획을 해서

200명정도의 팔로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그이후로는 제품을 가지고 기획 이벤트는 못하고, 그냥 단순히 제품을 가지고 영상을 편집하고 업로드 하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돈을 쓰는 홍보는 일절 못하게 막더라구요. 광고도구도 돌리는것을 막더라구요.

참고로 저희 회사에는 스튜디오도 없습니다. 스튜디오도 없어서 그냥 냉장고 가득찬 샘플 실험실에서

그냥 폰으로 덜렁거리는 삼각대 가지고 촬영을 진행했네요. 진짜 이때 거지같더라구요.

제가 입사했을 당시에 카메라를 구매한다는 계획도 있었는데 무산되고, 스튜디오도 리모델링해서 만든다고 했지만, 결국에 자리가

부족해서 스튜디오 없이, 이젠 회의실에서 촬영을 진행하라고 하시네요. 물론 촬영은 폰으로여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제가 신입이라서 이해는 합니다만, 스튜디오도 없이 덜렁거리는 삼각대 가지고 영상촬영해서 프리미어로 편집하라는거 보고 참..

그것도 결국엔 걍 하고, 근데 제가 만든 결과물들에 대한 컴플레인은 다행이 안받았습니다.

암튼 그렇게 진행해왔는데, 뭐 당연히 돈 일절 안쓰는데 팔로워가 늘지가 않더라구요. 몇명이라도 늘려볼려고, 선팔맞팔이나 댓글을

달던가 했는데, 당연히 기업계정이라 일반인분들이 거부감을 느끼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결국에는 저희 내부회의로 결정한결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새로파서, 맛집정보를 제공하면서, 나중에 팔로워 늘어지면 저희 자사제품

홍보하라고 하기로 했는데

그래서 현재 제 업무는 뭐 먹을때마다 사진+영상촬영하고 편집하고 컨텐츠를 만들어서 올리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물론 광고는 일절 안돌리고, 처음 초반에 팔로워 얻으려고 선팔이나 댓글 작업, 진짜 생으로 부딪쳐서 했네요.

현재 1천명정도 모았는데, 근데 이게 또 먹는거 올리는게 회사 주변 음식점에서 찍는거라 소재도 떨어지기 시작했네요.

그래서 사진도 다른 사람들한테 dm보내서 홍보 해줄테니까 사진 써도 되냐고 물어보면서, 사진도 얻으려고 했지만, 얻기가 힘들더라구요. 좋은 사진 찾아내도 잘 안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ㅠ

당연하죠. 누가 팔로워 1천명 따리한테 사진주겠나요. ㅋㅋㅋㅋㅋ 에휴

그래도 게시물 제가 올린거 2개가 매주 인기게시물에 올라와 있어서, 그거보고 살짝 뿌듯함을 느꼈는데

앞으로 뭘 올려야될지 의문이네요. 식비 8,000원 주고 맛집 찾으라고 하는건 너무 하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애초에 스튜디오도 안만들어지고, 카메라도 폰카메라로 촬영하고

진짜 인스타그램도 입사해서 처음 써봐서 그냥 혼자서 다했네요.. 마케팅 전문가가 없어요.. 사수인분도 마케팅쪽이 아니에요.. 팀장인분은 항상 바쁘고 영업 담당이라, 인스타그램을 잘 모르시더라구요.

인스타그램 현재 운영 하는것도 돈을 일절 안써서, 생으로 댓글 작업해서 기존 충성 팔로워분들이랑 소통 하면서 좋아요수도 많이 받았는데 이걸 하지 말래요 ㅋㅋㅋ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방식이, 일단 댓글이라도 달아서 기존 팔로워랑 상호작용해야 게시물이 노출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유는 시간 아까워서 차라리 컨텐츠를 잘 만들라고 하시네요.

그럼 돈으로 광고 도구좀 써주시던가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좋아요 수도 전에보다 현저히 떨어졌어요.

그래도 기존에 저의 컨텐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꾸준히 좋아요를 눌러주시더라구요 

또 인기게시물로 몇개 상단에 올라와있는것보면 좋았어요 ㅠㅠㅠ

정말 그분들한테 감사해서, 폰카메라로 좋은 게시물 만들려고 노력중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분은 댓글로 항상 자세히 써줘서 고맙다고하는데 ㅠㅠ

근데 스튜디오 없고, 카메라 없으면 저는 왜 취업한걸까요.. 광고비 쓰는걸 저한테도 안시키고, 원래는 유튜브를 운영하려고 했는데,

지원을 안해주네요. 신입이라 당연한건데, 그러면 좀 경력있는 사람을 미리 뽑았던가, 물어봤는데 뽑을 계획이 없어서,

제 밑으로 들어올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초반에 제가 생고생하면서 그래도 제 밑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위해서 팁을 쌓거나 양식을 만들고 있었는데,

인스타그램 게시물만 만들어대서 현타 오더라구요. 광고도 집행 못하지, 그냥 단순히 사진 찍고 영상촬영,

제품가지고 레시피도 만들어내서 촬영하고 컨텐츠 만들라는데.. 만들긴 또 만들었죠..

애초에 요리 못하는 사람한테 오뚜X 정도의 인스타그램 역량을 원하는것도 참..

대신 장점은 야근없고 칼퇴근이고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근데 소재가 다 떨어져서 이젠 제가 나가서 뭘 사먹어야되는 상황이네요 ㅋㅋㅋㅋㅋ

물경력 될까봐 걱정입니다. 

가족들은 그냥 전에 1만명 정도 유튜브 운영했던거 다시 해서 하는게 어떠냐 하는데

참 마음이 그냥 다 때려쳐서 해보고 싶고, 아니면 그냥 여기서 있으면서, 짜투리시간에 영상 실력 늘리고 마케팅 관련 자격증 따서 이직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