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 걷기라고 들어보셨죠?

네 상상하는 그대로가 맞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숯불 위를 맨발로 걷는 것입니다.

차력? 묘기? 서커스? 극기훈련? 아니냐고요?

네, 그렇게 보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과학이라는 것.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과학적으로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1. 숯불 걷기는 평평한 바닥을 걷는 것이 아니다.

2. 실제 발바닥과 숯이 접촉되는 면은 그리 넓지 않다.

3. 숯불 위를 걸을때, 숯의 온도가 발로 전해지는 찰나

4. 빠르게 발을 떼서 다음 걸음으로 옮긴다.

5. 그 사이에 숯불의 열기로 발바닥에는 땀이 생기고

6. 땀은 수증기층을 형성해서 발로 온도가 전해지는 걸 막는다.

7. 그래서 실제로 느껴지는 숯의 온도는 그리 뜨겁지가 않다.

8. 즉, 빠른 걸음으로 발을 옮겨서 걷는다면 화상을 입을 정도가 되지는 않는다.

9. 그런데, 이때 발 아래를 보고 심리적 두려움을 느껴 주저하는 마음이 생기면

10. 발걸음의 속도는 느려지고, 화상을 입을 확률은 높아진다.

실제로 숯불 위를 무사히 걸으려면 위에서 설명한대로,

단순히 과학적 이유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두려워하는 본능을 이겨 내고 할 수 있다는 마음,

즉, 심리적 요인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숯불 걷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또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숯불 걷기의 경험이 '난 할 수 없다'는 제한적 신념(limiting belief)을

넘어설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우리가 머리로는 '난 할 수 있다'를 아무리 외친다 하더라도,

숯불걷기의 경험 한번을 넘어 설 수는 없습니다.

숯불걷기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자극이 되어 우리 삶을 지배합니다.

숯불걷기가 성공하려면 여러 번의 심리적인 훈련과 함께

절대 아래를 보지 않는다거나, 빠른 속도로 걸어야 한다거나 하는

일종의 규칙이 매뉴얼처럼 훈련될때 가능 합니다.

이는 우리가 어떤 일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감/긍정의 마음 같은 심리적 훈련과 함께

실제 그걸 가능하게 하는 원칙을 알고

충분히 이를 연습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해외에서는 실제 숯불 걷기 캠프를 운영하며

자신의 '제한적 신념'을 극복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끄집어 내는 자기계발 프로그램들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앤서니 라빈스(Anthony Robbins)라는 분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유명합니다.

이 분은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는 책으로 국내에도 꽤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출간된 <내 마음과 거리 두기>라는 책에서 

숯불 걷기를 실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 속으로

실제 숯불 걷기를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제가 속한 '좋은습관연구소'에서 발간한 책입니다. ㅎㅎ)

물론, 상상속 걷기인 만큼 실제 걷는 것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대기업의 신입 사원 연수에서

그리고 올림픽 같은 큰 경기를 앞둔 운동 선수들이

많이 응용한다고 합니다.

그 만큼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하는 거겠죠? 

상상 속 체험은 아니지만 2007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씨가 실제로

<내 마음과 거리 두기>의 저자인 설기문 박사님의 지도로

숯불 걷기를 직접 해보는 영상이 있습니다. 

(아래 관련 링크 참조)

설기문 박사님은 KBS 마음 스페셜, 무한도전, 스타킹 등으로 출연하면서

여러 연예인들의 마음속 두려움을 치료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