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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선물...

2018.03.06 08:38

서윤아빠

조회수 2,857

댓글 3

유치원 첫날 적응기간이라 일찍 끝난다기에.. 궁금햇던 소식을 물어봅니다.. "애기 어땟어? 잘 적응할것 같아?" "웅 좋아 종일반 신청하려고" 친구들과 장난치며 짓는 함박웃음이 익살스럽기까지 햇던 얼굴은 온간데없고 잔득 뽀룽뚱해 보이는 사진을 톡으로 받앗습니다.. 정말 괜찮은 걸까? 퇴근 후 여느때 처럼 애기와 시간을 보냅니다.. 느낌인가.. 같이 놀긴 하는데 평소같지 않게 겉도는 느낌.. 넉나간 아이처럼 정신없이 뱅글뱅글 돌고.. 옆에 잇지만 예전처럼 아이와 교감이 없습니다.. "얘 낮에는 어땟어?" "웅 잘 놀앗는데 혼자서 한시간을 넘게 떠들고 노랠 부럿답니다.. 잘 모르겟으나 평소같지 않은건 확실한것 같습니다.. 얘 상처 받은것 같아.. 어제하고 틀려.. 그래?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합니다.. 아버지가 정이 많고 맘이 여리셔서.. 그것도 유전인지 새학기가 되면 유독 적응하기 힘들엇던 어린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유독 맘이 쓰엿던 이제 다섯살이 뭘 알겟냐는 어른들의 편견이 아이의 맘을 잘 다독거려주지 못한것 같아.. 조용히 불러 물어 봅니다.. 우리애기 어린집 다시 가고 싶어? 친구들 보고 싶어? 듣는척 마는척 딴청을 피웁니다.. 아마 어린집에서 교육을 받은것 같습니다.. 우리 애기 선생님 보고 싶지? 그때서야.. 작은 목소리로 겨우 "웅 친구들도" 엄마 아빠빼고 매일 소통하던 친구들과 선생님이 아이에게는 전부엿을텐데.. 한시간을 넘게 혼자 떠든건 나름 슬픔의 표현이엿을까요? 친구들과 놀지 못한 에너지의 발산이엿을까요? 어떤것이든 아빠의 맘은 안스럽네요.. ㅜㅜ 어린이집에서 보내준 졸업사진과 함께 들어잇던 USB 2년 넘게 생활햇던 아이의 사진이 하루도 빠짐없이 담겨져 잇엇습니다.. 적응기에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 잔득 찡그렷던 얼굴.. 요리도하고.. 그림도 그리고.. 어린이집의 하루하루가 모두 담겨져 잇엇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아이의 세상을 지켜주지 못한 어른으로 미안햇고.. 다른한편 어린이집의 정성에 감동햇습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아이를 보살펴 주셧구나.. 소중한 추억의 사진도 더할 수 없는 감동이지만.. 친구들과의 즐거웟던 시간, 선생님의 사랑을 혼자서 이겨내려는 아이의 성장이 무엇보다 값진 선물인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까칠하고 예민한 저희아기 보살펴 주시느라 그동안 수고 많으셧습니다. 유치원도 잘 적응할 수 잇도록 상처 받은 마음 많이 다독거려 주겟습니다. 2년동안 정말 수고 많으셧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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