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숏폼 촬영 장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스마트폰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지만 때로는 오즈모 포켓 3 같은 장비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사장님 손에 카메라든 스마트폰이든 들려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자,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요? 바로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설계', 즉 '기획'입니다.
오늘은 그 막막한 '첫 발'을 떼는 이야기, 숏폼 영상 기획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어떤 그림을 그릴지 정하지 않으면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 어렵겠죠. 숏폼도 마찬가지입니다. 짧은 영상 속에 사장님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담아낼 '기획'이라는 나침반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함께 살펴보시죠.
숏폼 제작의 첫 단추, 바로 '기획'입니다
많은 사장님들이 숏폼 촬영 장비를 먼저 고민하시지만, 사실 장비보다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영상으로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왜 전달하고 싶은가?' 입니다. 이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기획'의 시작입니다.
숏폼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단순히 '찍어서 올리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어렵습니다. 보는 사람들은 찰나의 순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가차 없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 버립니다. 따라서 사장님의 영상이 그 짧은 순간에 '이거 재밌겠다', '유용하겠다', '더 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려면 시작부터 계산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기획은 바로 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설계도' 역할을 합니다. 막연하게 찍을 때 발생하는 시간 낭비와 낮은 효율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이고요.
기획, 이렇게 나눠보면 쉽습니다! '세 박자'로 접근하기
그럼 거창한 기획서를 쓸 필요 없이, 우리 가게 숏폼 영상을 어떻게 기획할 수 있을까요? 저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영상의 흐름을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서 채워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글에서 나왔던 숏폼의 핵심 요소들이 이 세 부분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초반 5초, '후킹'에 모든 걸 걸어라!
숏폼 승부의 8할은 이 5초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넘겨보던 손가락을 멈추게 만들어야 합니다.
어떻게? 궁금증, 충격, 반전, 강렬한 시각/청각 자극을 활용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 가게 단골만 아는 숨은 메뉴?", "이걸로 이렇게 된다고?" 같은 질문형 문구나 놀라운 장면, 혹은 압도적인 영상미나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로 시작하는 거죠. (여기서 장비의 힘이 발휘될 수도 있습니다!)
목표: 보는 사람이 '이게 뭐지?' 혹은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라는 생각을 품게 만드는 것입니다.
핵심만 '본론'에서 빠르게 전달
후킹으로 시선을 잡았다면, 이제 사장님이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줄 차례입니다. 하지만 숏폼은 짧습니다. 모든 것을 다 보여주려 욕심내지 마세요.
어떻게? 사장님 가게의 매력, 메뉴의 특징,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중 가장 핵심적인 1~2가지만 추려서 빠르고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1~2초마다 화면 전환을 주는 등 지루할 틈 없이!
핵심 꿀팁: 영상에서 다 설명하기 어렵거나 추가 정보가 필요한 내용은 영상 아래 본문(캡션)에 자세히 적어두세요. 시청자가 본문을 읽는 동안 영상은 계속 재생되고, 이는 시청 지속 시간을 늘려 알고리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됩니다!
다음 만남을 위한 '마무리' (Call to Action):
영상 시청이 끝났다고 관계도 끝? 아닙니다. 다음 행동을 유도해야 사장님의 채널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어떻게? 영상의 마지막에 시청자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지 명확하게 요청합니다. "다음 꿀팁 놓치지 않으려면 팔로우!", "궁금한 점은 댓글로!", "OO 주문은 프로필 링크 클릭!" 등 구체적인 행동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 시청자가 사장님의 팔로워가 되거나, 댓글을 달거나, 가게에 방문하는 등 사장님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팔로워 증가는 향후 영상 노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세 박자'에 사장님 가게의 '무엇'을 담을까요?
자, 이제 '후킹-본론-마무리'라는 기본적인 그릇은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사장님 가게만의 독특한 '무엇'을 담아야겠죠. 첫 번째 글에서 고민했던 것처럼, 사장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가게 공간 자체가 가진 매력일 수도, 혹은 특별한 메뉴나 서비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장님 스토리: 가게를 시작한 이유, 운영 철학, 메뉴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등 사람들은 사장님이라는 '사람'에게서 진정성을 느낍니다.
가게의 일상/분위기: 문 여는 순간부터 손님 맞이, 마감까지의 과정, 직원들과의 유쾌한 소통 등 가게의 활기찬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메뉴/상품 활용 팁: 맛있게 먹는 법, 숨겨진 조합, 재료의 신선함 등을 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주며 식욕을 자극해보세요.
어떤 주제든 좋습니다. 사장님 가게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진솔함을 담아내세요. 요즘 유행하는 AI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나 트렌디한 사운드, 밈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기획에 재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막힐 때는 AI 챗봇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간단하게 '메모'해보세요!
머릿속으로만 기획하면 촬영할 때 뒤죽박죽 되기 쉽습니다. A4 용지든, 스마트폰 메모 앱이든 좋습니다. 기획한 내용을 간단하게 메모하거나, 각 장면에 들어갈 내용을 짧게 글이나 그림으로 남겨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게 바로 '스토리보드'의 시작입니다!
EX)
[시작 (0~5초)]: (후킹) 특별한 잔에 담긴 음료 클로즈업 + 흥미로운 자막 ("이 음료, 단골만 아는 꿀조합!")
[중반 (5~25초)]: (본론) 직원과 사장님이 특정 재료 섞는 모습 짧게 + 시음 장면 + 맛 표현 자막 (빠른 컷 전환)
[마무리 (25~30초)]: (마무리) 사장님 "어때요, 궁금하시죠?" 멘트 + 가게 위치 정보 + 팔로우 요청 자막
이렇게 간단한 메모만으로도 촬영할 때 훨씬 효율적이고, 원하는 그림을 얻기 수월해집니다.
마무리하며: 기획은 숏폼 제작의 '설계도'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숏폼 영상 제작은 장비(스마트폰이든 전문 카메라든)를 갖추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획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기획은 숏폼이라는 짧은 시간에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사장님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제작 과정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필수적인 설계도입니다. '후킹-본론-마무리'라는 세 박자에 사장님 가게만의 이야기를 담고, 간단한 메모로 시각화하며 시작해보세요.
좋은 기획은 좋은 장비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편집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사장님의 숏폼 콘텐츠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오늘, 사장님 가게의 첫 숏폼 '기획'을 한번 메모장에 끄적여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시작이 사장님 가게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숏폼 콘텐츠 기획이나 촬영, 장비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시거나, 다른 글들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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