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길거리에 'Martin Kim'이라고 적힌 바람막이가 정말 많이 보였던 거 아시나요?

브랜드 마뗑킴의 제품인데요.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 'Martin'과 김다인 대표의 성 'Kim'을 더해 지어진 이름이에요. 20대라면 모르기 어려웠던 그 브랜드가 지금은 글로벌로 진출한 K-패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죠.
마뗑킴은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이미 매력이 있지만, 지금의 마뗑킴이 있기까지 숨은 조력자가 있었는데요. 그 조력자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해보려고 해요!
마뗑킴은 잘 되는 브랜드였습니다. 2015년,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한 마뗑킴의 매출은 5년 만에 50억 원, 7년 만에 500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기준 약 1300억 원에 달해요. 지금은 국내 패션 브랜드의 성공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가 됐죠.

이러한 성공에는 다 이유가 있었는데요.
첫 번째, ‘SNS 소통’이에요.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마뗑킴의 김다인 대표는 일찍이 SNS로 브랜드의 팬들과 소통하는 사람으로 유명했어요. 1명의 패션 인플루언서로서 팬들과 솔직한 일상을 공유하고, 따라 하고 싶은 워너비가 됐다는 게 핵심이죠. 디자이너이자 대표의 센스가 마뗑킴에 고스란히 스며드니 마뗑킴 = 김다인 대표가 되어버린 거예요.
두 번째, ‘트렌디한 디자인, 적절한 가격’이에요. 마뗑킴을 보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트렌디함은 갖췄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소통을 통해 고객의 의견을 제품에 적극 반영하면서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죠. 그런데 가격까지 나쁘지 않은 거예요. 혹 누군가는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비싼 브랜드보다는 약간 저렴하게, 가성비 브랜드보다는 디자인을 조금 더 감각적이게, 브랜드의 색깔이 묻어나게 만들었어요.

이런 요인들 덕분에 주요 타깃인 20대 여성 그중에서도 SNS를 활발히 이용하는 사람들을 공략할 수 있었죠.
그리고 세 번째, ‘하고하우스’예요. 2021년 2월 하고엘앤애프(지금의 하고하우스)의 투자는 ‘잘 되는’ 브랜드 마뗑킴을 ‘커다란’ 브랜드로 만든 시작점이었어요.
하고하우스?
미다스의 손, 브랜드의 성장 요람.. 하고하우스를 얘기할 때 자주 나오는 말이에요.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는 말 그대로 브랜드가 성장하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을 해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에 투자하고 키우는 거죠. 하고하우스는 패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대명화학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계열사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마뗑킴은 하고하우스에게 투자를 받은 지 4년이 채 되지 않아 1000억 원대 매출을 만들었는데요. 그 이면에는 하고하우스의 인큐베이팅 방식이 숨어 있어요. 하고하우스는 브랜드가 클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거든요. 마뗑킴의 경우, 대기업 출신의 COO가 아예 브랜드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외에도 작은 브랜드가 하기 어려운 생산, 유통, 물류, 자본, 마케팅, 오프라인 진출 등 전방위적으로 도왔어요.

김다인 대표는 포브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혼자였다면 정말 오래 걸렸을 부분들을 하고하우스의 도움으로 단박에 견고하게 다질 수 있었다”며, “열심히 아이디어를 내고, 멋진 상품만 생각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때, 뒤에서 회사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감당해 줬다.”고 전했어요. 마뗑킴은 분명하게 가능성이 있는 곳이었지만, 하고하우스의 도움으로 더 빠르고, 단단하게 성장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브랜드 라인 확장에 글로벌 진출까지
2023년 10월, 김다인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마뗑킴 대표직을 사임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어요. 아쉬운 소식이지만, 마뗑킴의 브랜드 정체성은 이어져 오고 있고, 하고하우스의 확장 전략이 더해져 올해에는 2,000억 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브랜드가 됐어요.
먼저 지난해, 프리미엄 라인 ‘킴마틴(KIMMATIN)’을 론칭했어요. 마뗑킴의 감성에 더해 품질을 높여 30대 고객층을 타깃하는 거예요. 몇몇 제품은 나오자마자 완판되기도 했어요. 또한 마뗑킴 남성복 라인도 만들어 고객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여기에 더해 글로벌 진출에 노력을 기울여요. 마뗑킴은 홍콩에 첫 해외 매장, 이어서 대만, 마카오에도 매장을 열었어요. 5년 이내에 27개의 글로벌 매장을 연다는 계획인데요. (현재 매장은 7개로 확인)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의 미야시타 파크에 오픈한 마뗑킴의 일본 첫 매장은 3일 만에 4,000여 명이 방문했고, 3억 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해요.

하고하우스의 이준성 전략본부장은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마뗑킴의 궁극적인 목표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마뗑킴을 알고 입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K-패션 그리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이 인터뷰에서 K-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글로벌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브랜드들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마뗑킴처럼 작은 브랜드부터 시작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면, 그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준성 하고하우스(마뗑킴) 전략본부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세요.
6월 19일 목요일에 진행되는 <넥스트커머스 미드이어>에서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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