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키워드를 좌지우지하는 대명사가 바로 네이버의 '플레이스'인데요. 플레이스를 많이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플레이스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플레이스는 위치 정보를 근간으로 하고, 위치 정보에 대한 확실한 사실은 주소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 마포구 용우동 44번지가 주소인 치과가 있다면 이 치과에는 기본적으로

1. 서울시치과

2. 마포구치과(=마포치과)

3. 용우동치과

라는 지역키워드가 적용됩니다.

물론 치과가 마포역에 가깝게 있다면 '마포역치과'도 타겟이 되겠지만 현재는 그걸 가정한게 아니고요.

각 업체의 플레이스에는 우리눈에 보이지 않지만 절댓값인 '점수' '포인트'가 있습니다. 네이버는 단순히 그 점수를 바탕으로 플레이스의 순위를 배정합니다. 거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실제 사용자의 트래픽이고요, 여기에 최신성과 기타 등등이 더해져 결정됩니다. 

마포구 용우동에 A치과와 B치과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두 치과는 위 1,2,3번 지역 키워드를 모두 노리고 있겠죠. 

용우동치과로 검색했을 때 A치과가 2위, B치과가 4위라고 가정해보죠. 그러면 당연히 A 점수가 B보다 높겠죠? A치과 점수가 72점, B치과 점수가 66점이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마포구치과, 서울시치과를 검색하면 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네 맞습니다. 역시 A치과가 B치과보다 앞에 있게 됩니다. 점수(절댓값)가 높기 때문이죠. 만일 B치과가 점수를 10점 더해 76점이 된다면, 서울시치과 마포구치과 용우동치과 이 세 개 키워드 모두에서 A를 앞지르게 됩니다. 

그런데 '마포역치과'의 경우는 좀 얘기가 달라집니다. 두 치과가 주소를 '마포역'이라고 하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거리를 비롯한 다양한 변수가 더해집니다. 만일 마포역에서 두 치과의 거리가 똑같다면 위 키워드의 순서와 똑같겠지만, 암튼 이런 주위 랜드마크에 대한 지역키워드는 주소에 근간을 둔 순위와는 좀 다릅니다.

제가 이 얘기를 하고자한 중요한 이유는 바로 현재 플레이스가 꼬여 있기 때문입니다.

A치과가 서울시치과, 용우동치과에선 B를 앞서는데 마포구치과에선 B에 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거 A랑 B 치과 두군데만 이상한거 아닌가요?"

라 물을 수 있지만, 여러 지역 키워드로, 또 여러 병원의 순위를 비교해봐도 현재 지역키워드 값이 이상하게 꼬여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구 키워드'가 좀 문제가 있습니다.

동대문구치과

강남구치과

서초구치과 등등 말이죠. 

왜 구 단위 키워드냐고 물으신다면, 다른 순위는 굉장히 정상적으로 배열돼 있는데 이쪽 키워드만 순서가 말도 안되게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결국 정상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다른 지역키워드에서 A가 앞서고 있다면, 현재 구 단위에서 뒤쪽에 있더라도 며칠 뒤 다시 상위 순위를 먹게 돼죠. 

그리고 보통 플레이스 순위는 하루에 한번씩 바뀌는데, 요 며칠 네이버게 하루에도 두 번 이상씩 장난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에 변화가 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