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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최고의 매출 달성 했어요.

2013.03.12 07:03

글벗

조회수 9,446

댓글 8

오랜만에 아이보스에서 글을 써 봅니다.

현재 운영하는 쇼핑몰 10년 차입니다.

2012년도는 저에게 아주 의미 있는 해 였습니다.

 

2003년도에 현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서 현재 운영하는 쇼핑몰을 운영 하면서 매출이 떨어져 본적이 없습니다. 10년동안 계속 상승만 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2012년도에는 처음으로 떨어졌습니다. 첫 경험이라 기분이 좀 묘하더군요.

어린시절 시험때마다 꾸준히 우등상을 받다가 어느날 우등상을 받지못해서 위축된 모습이랄까? ㅎ

경기가 좋지 않아 그렇다고 위안을 삼았지만...

 

7~8년전 부터 해마다 겨울이 되면 제주에 내려가서 귤수확 하시는 부모님 일손을 도와 드립니다.

옥션에서 상품 1개만 올려 판매 합니다. 처음에는 재미삼아... 고객심리 공부 할겸.... 용돈 벌겸... 시작 했습니다. 단골 고객이 있어서 그런지 해마다 귤 판매량이 점점 상승하더군요.

귤 판매 보다는 부족한 일손을 도와 드린다는 생각으로 전원 생활 겸 휴식겸 해서 귤 판매를 했습니다. 도시 소비자와 소통도 할겸 해서...

 

11월 부터 3개월 정도 귤 판매 합니다.

인력이 부족해서 적극적으로 판매 할 수가 없습니다. 귤 수확이 우선이고 개인 판매 포장 인력도 없습니다. 귤 재배를 다른 농가보다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b2b 대량 판매 위주로 합니다. 개인 판매는  저 혼자 야간에 포장 합니다. 포장 기계도 없고... 낮에는 귤 수확 일을 도와 드리고 밤에만 포장 합니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죠. 이때는 몸짱이 됩니다. 두툼함 배가 쏙 들어갑니다.ㅎ

 

한달전쯤에 부모님께서 전화가 왔더군요.

부모님께서 평소 해오신대로 판매한 b2b 대량판매는 매출이 많이 저조 하더군요. 경기가 좋지 않아 귤을 많이 사먹지 않는다고... 경매 시장에서 헐값에 판매되었다고... 농가마다 난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인터넷 옥션과 전화를 통해 판매한 개인 판매는 2012년도 작년 매출이 제일 높더군요.

 

2012년도에 한 아이템은 최고의 매출이고 다른 아이템은 경기때문에 매출이 처음으로 떨어진거죠. 경기때문에...

농사를 짓는 친구에게 물었더니... 그 친구도 경기때문에 귤 값이 떨어져서...

농업인 연합회 지인들에게 물었더니... 경기때문에.... 육지 사람들이 귤을 덜 사먹는다.... 오렌지가 많이 수입되어서....

부모님 귤 판매도 그렇고...

농사를 짓는 친구나 지인들에게 작년에 제가 개인에게 판 귤 판매량을 이야기 하면, 놀라곤 합니다.

 

저도 귤 판매에 대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왜 많이 판매 되었을까?

전과 달라진 환경이 뭘까? 귤 판매 광고를 전혀 하지도 않았는데... (옥션에서 광고를 전혀 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등록만 합니다. 옥션에서 판매 하는 이유는 사업자 등록이 없어서... 본인이 수확한 농산물은 오픈마켓에서는 사업자등록 없이 판매 가능합니다. )

전과 비교를 했을때 2가지가 바뀌었을 뿐 입니다.

 

1. 귤 따기 체험을 한번 한적이 있습니다.

저희 고객을 상대로 제주 여행중 20여 가족이 귤 따기 체험 이벤트를 했습니다.

http://edufriend.co.kr/se/index.php?mid=m_3_3&page=2&document_srl=866

 

가족이 딴 귤을 모두에게 선물로 드렸습니다.

저희와 같이 귤 따기 체험 했던 고객님들이 귤 판매 영업 사원(?)이 되더군요.

요즘 아줌마들 카톡으로 수다 많이 떨죠?  2~30박스 한번에 주문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주소는 다 다르더군요.) 1회성이 아닌...

이벤트로 아이와 여행 갔다가... 회사 대표 귤 농장에서 귤 따기 체험을 했는데... 귤이 맛있고 재미 있더라...

스토리가 형성되는가 봅니다.

 

2. 블로그에 귤 수확 도와 드리는 이야기를 올렸습니다.

 

블로그 정식으로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됩니다. 귤 수확 도와 드리며 제주 이야기나 제주 문화 ... 부모님 귤 수확 도와 드리는 시시콜한 이야기를 가끔 포스팅 했습니다. 제주 여행이나 노골적인 귤 판매 이야기는 하지 않았구요.

옥션 귤 판매관련 링크를 한번인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한 블로그 이웃들에게 귤을 보냈더니 포스팅 했더군요.

검색을 해 보니 어떤 블러거는 상품 리뷰가 아닌 생활 이야기로 포스팅 한다며 저의 이야기를 올렸더군요. 제주에서 부모님 귤 수확 도와 드리는 이야기.. 그리고 많이 구매 하라고 자발적으로 링크도 해 주시고... 고맙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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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매출이 떨어진 이유가 경기가 좋지 않아서... 불황이라서...

아니더군요. 저의 착각이더군요. 남들도 다 떨어지는데...

어찌보면 준비 소홀이죠.

 

귤 판매가 다른때 보다 높았던것은 위에 언급한것 처럼 뭔가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요즘 2003년 창업 초창기 마냥 신이나 있습니다.

얼마 전에 회사가 나갈 목표 설정을 했거든요.

어찌보면 초심으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전에 경영자 vs 마케터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화성에서 온 경영자 금성에서 온 마케터"라고 할 정도로 시각의 차가 크다고 하죠?

몇년 동안 마케터 입장에서 회사을 운영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제는 경영자 입장에서 경영자 시각으로 회사를 되돌아 보려 합니다.

 

길어졌네요.

번창하세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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