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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어학원의 린브랜딩?

2018.04.19 12:34

MKTG

조회수 8,986

댓글 14

저는 YC College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 입니다. 원장님의 남편인 관계로 학원 공식 서열 2위 인지라 보통 회사의 마케터보다는 많은 결정들에 참여할 수 있고 많은 일을 벌릴 수 있습니다.


우린 영어 학원 이긴 하지만 다른 영어학원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진행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파티하기, 한달에 한번씩 개근상 선물 만들기, 유튜브 영상 만들기 등이요.







특히 이번 달 부터는 강사님들과 논의 되었던 ‘강사님들이 하고 싶은 수업해봐라’(수강생들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는 수업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 일이 왜 진행되었는 지는 다음에 한번 더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관한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강사님들에게 하고 싶은 수업을 해보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래도 뭔가 가이드라인을 주는 건 좋을 것 같아서 이리저리 책도 보고 인터넷도 뒤지다가 ‘린 브랜딩'이라는 용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 해서 YC College와 같은 작은 회사는 전통적인 거대한 브랜딩을 할 수 없으니 최소한의 브랜딩을 만드는 것인데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겁니다.




린브랜딩은 에릭 리스(Erik Ries)의 린 스타트업 (Lean Startup)에서 소개된 MVP (Minimum Viable Product:최소 요건 제품)를 차용한 개념인 MVB(Minimum Viable Brand)를 기반으로 합니다. MVP가 이야기하는 가설 테스트 등의 요소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 미션과 가치 수립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스타트업 브랜드에 필수불가결한 최고의 요건만 선택해서 정리한다는 데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이번 ‘강사들이 하고 싶은 수업해봐라' 프로젝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위해 린브랜딩을 먼저 해보는 게 도움이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게 2가지의 이유가 있는 데 다음과 같습니다 .


1.확실한 방향성 제시


브랜드 전략이 명확해 지면 강사들이 수업을 디자인하고 진행하는 데 있어서 확실한 목적을 제공합니다.


2. 구체화된 소통 방법


가끔씩 수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강사들과 마케팅을 하는 마케터들은 서로 다른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디자인하고 진행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 이 수업을 수강생들이 듣게 만들려면 이 수업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야 합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전달할 지도 수업 기획의 한 부분으로 보아야 합니다. 정확한 타겟, 적절한 매체, 어떤 느낌으로 전달할 지 등 , 소통방식을 구체화하는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린브랜딩의 4가지 최소요소인  Promise, Story, Values 와 Communication Identity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물론 수강생들과 강사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했는 데 일단 내가 먼저 정리를 하고 수정을 하는 것도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 같을 것 같아 아래와 같이 만들어 보았습니다.


브랜드 미션


“브랜드가 존재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만드는 변화를 담고 있어야 하며 하나의 문장으로 정의될 수 있어야 합니다.” (1)




YC College Brand Mission


:당신의 마지막 영어학원 YC College


:To be your last English Academy


브랜드 미션을 ‘당신의 마지막 영어학원'으로 정한 이유는 단순한데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는 데 최고의 커리큘럼과 가장 뛰어난 강사의 수업으로 인해 정말 마지막 영어학원이 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다른 학원은 하지 않는 강사들이 공동으로 쓴 해외학술지 논문 발표나 책 출간등은 우리의 일들이 이미 이 브랜드 미션을 잘 수행해 오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Brand Promise


“브랜드 프라미스는 기업이 어떤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지 약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서비스를 통해 사용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짧은 슬로건이나 태그라인 형태가 좋습니다.”(2)








YC College Brand promise


:당신의 꿈이 이루어 지는 곳


:Your dreams will be reality!


YC College는 영어학원이지만 영어자체를 목적으로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학생들의 꿈인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해외 여행하기',’원어민과 편하게 대화하기',’외국에 가서 살기' 등 자기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영어를 배우러 옵니다. 그래서 우리의 브랜드 미션을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 지는 곳'이라고 정했습니다.


Brand Story


“브랜드 프라미스가 소비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이야기 형태로 전달합니다. 시작: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 - 중간: 현재 상황에 존재하는 기회요소, 왜 상품, 서비스가 필요한지 설명 -마무리 : 나의 상품, 서비스가 제공하는 해결방법을 설명 의 구성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3)




YC College는 시드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온 친구들이 호주 시드니에 와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회화 스터디를 만들고 연습을 하던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스터디 멤버 중에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생각이 있던 학생들은 한 영어 강사와 수업을 하게 되었고 이 시작은 YC College가 시드니에서 커가게 된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도에는 YC College가 부산 대연동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YC College는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된 영어학원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호주인들과 일을 해야 하고, 함께 생활해야 하는 ‘진짜 영어 말하기'만을 가르치기 위해 시작된 영어학원입니다.


YC College 가 시험 영어 (토익, 토익스피킹, 오픽, 토플 등)을 하지 않고 오로지 영어회화 수업만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하고 ,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던 초심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처음 영어를 가르쳤 던 목적은 호주인과의 일자리를 구하고, 호주인들과의 친구가 되기 위한 학생들의 목표를 이뤄주기 위함 이었습니다. YC College는 그때의 기억들을 여전히 기억합니다. 그래서 수강생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


“브랜드 가치는 4가지 최소 브랜딩 요소 중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미션에 맞게 내가 왜 이 일을 하는 지에 대한 이유과 실천 방법을 가장 최소한의 단위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가치는 기업이 하는 모든 일과 연결되며 내부구성원 외의 고객도 체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4)







여러 기업들의 사례와 우리가 여태껏 해왔던 일의 방식을 기반으로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아래와 같이 정했습니다.

1.Never forget what you do! (일의 본질을 파악해라!) : 영어 수업은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늘어야 하고 파티는 재미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일을 본질을 파악하고 다른 부분에 집중합니다.


2. Be different! (다르게 하라!) : 천편일률적인 일의 진행은 고객들에게 설레이는 기대감을 줄 수 없습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조금이라도 달라야 합니다.


3. Be fun! (재미 있어야 한다.!) : 지루한 수업, 지루한 파티 등 지루함은 그 누구도 기분 좋게 만들 수 없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해야합니다.


4. Be cool! (간지가 나야 한다!) : 누가 보아도 역시 YC College라는 말이 나와야 합니다. 동양 최대의 요트에서 선상 파티,하버드 의대 출신의 뇌과학 교수 커리큘럼,미국 구글 인사과 직원의 영문 이력서 특강, 휴스턴 국제 영화제 선정 작품을 만든 감독의 강사 인터뷰 영상, 해외 학술지에 논문 발표 등 YC는 멋진 일들을 해야 합니다.


5. Do it right now! (지금 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 우리는 대기업이 아닙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브랜드 가치에 부합한다면 지금 바로 하세요.


저는 린브랜딩 작업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이 파트였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건, 강사건, 직원이건 심지어 원장님에게도 우리의 업무 가이드라인이 생겼으니까요.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이번 파티는 ‘프랑스 식당에서 와인 파티가 어떨까요?’라고 직원이 이야기 하면 전 반문을 하면 됩니다. ‘파티의 본질이 담겨 있어? 뭔가 달러? 재미있어? 간지나?’ 그럼 하자.


강사가 물어보겠죠. 이번에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로 가는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고민해봤어. 제가 물어 볼수 있겠죠. ‘정말 이 수업이 캐나다 워킹 준비하는 애들에게 도움이 됨? 수업이 뭔가 달러? 재미있어? 간지나?’ 그럼 하자.


전 이런 브랜딩을 직원들과 학원 내 업무에 내재시킨다면 분명 고객들도 우리의 브랜딩을 알아주리라 믿습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아이덴티티


"앞서 말한 미션, 프라미스, 스토리, 가치를 가시화 시킵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이름, 로고, 홍보물부터 어떤 말투로 통일되게 소통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5)





  1. 회사의 대표 컬러 정하기

  2. 대표 폰트 정하기

  3. 비쥬얼 가이드 라인 정하기


이 순서는 북스톤에서 나온 창업가의 브랜딩이라는 책에서 가져 왔습니다. 근데 나름 미대 나오신 원장님 때문에 이 부분은 여전히 논의 중입니다. 자기 아는 분야 나왔다고 쉽게 쉽게 진도가 안나가네요 ^^ 전 일단 이번에 로고 등을 바꿀까 고민 중입니다. 큰 부분만 대충 정했는 데 회사 대표 컬러는 ‘레드'와 대표 폰트는 산돌 로마를 고민 중입니다.




작은 회사가 굳이 브랜딩을? 이라고 사실 생각할 수 있으나 나는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더욱 브랜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큰 회사들 사이에서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기 위해선 최소한의 ‘자기다움’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브랜드 컨셉은 그 컨셉으로 하여금 사용자가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에 의미와 희망을 부여하게 할 수 있는 컨셉이다."

- 마크 고베


아래 글은 일전에 올렸던 다른 글인데 혹시 필요하신 분들이 있으실 까봐 링크 남깁니다.


"6개월만에 8배 매출 증가, 작은 부산영어학원 마케터는 이렇게 일했다."


https://www.i-boss.co.kr/ab-6141-33123



*참고


(1)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692743&memberNo=36434201&vType=VERTICAL


(2) http://ppss.kr/archives/83192


(3)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692743&memberNo=36434201&vType=VERTICAL


(4) http://ppss.kr/archives/83192


(5)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692743&memberNo=36434201&vType=VERTICAL



[참고]


https://blog.naver.com/toto3335/220889938458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692743&memberNo=36434201&vType=VERTICAL


https://www.gofounder.net/feed/detail/249


http://ppss.kr/archives/83192


[참고도서]


창업가의 브랜딩, 우승우,차상우, 북스톤


모든 비지니스는 브랜딩이다,홍성태, 샘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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