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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모가 안 난 돌이 정🔨맞는다

2025.01.06 11:17

SeulkiK

조회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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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출시된 후 저의 주 고민점은 ‘어떤 사람이 대체되지 않을까?’ 였습니다. 소프트스킬, 네트워킹 등도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주관’으로 좁혀지는 것 같습니다.

"AI가 옵션을 3-4개 줬는데 어떤 걸로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 던져졌는데, 결정하고, 결정을 책임 질 사람이 조직에 아무도 없다면.. 너무 암담하겠죠?

‘주관’은 두가지 뜻이 있는데요.
1️⃣ 자기만의 견해와 관점
2️⃣ 책임지고 맡아 관리함

공교롭게도 둘 다 AI에게 대체될 수 없습니다. AI는 시중에 일반적으로 나와있는 의견을 잘 종합해주는 역할이고, ‘결과를 책임지지 않습니다’라는 것은 AI 서비스의 대표적인 디스클레이머이니까요.





🧑‍💻 주관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일합니다.
. 같은 데이터를 보고도 나만의 해석 방법과 의미를 부여해 솔루션까지 제안하기
. 논란이 있을 만한 가치 판단에 있어 자신있게 의견을 더하고 책임지기
. 기존에 있는 것들을 새롭게 조합하거나 완전 반대의 방향을 용감하게 시도하기
.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기반으로 타인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 일반적인 해결책에 특수한 상황을 더해 나만의 해결책을 만들기

저의 이런 생각은 ‘모난 돌🪨이 정 🔨 맞는다’라는 승진과 생존의 제 1법칙과 충돌하기 시작했어요. 혁신과 도전은 성공했을 때에는 엄청난 레버리지의 힘이 있지만 그만큼 실패 리스크도 크니까요. 책임 소재를 찾는 순간 ‘그 의견을 낸 사람’이 누군지부터 찾게 되겠죠.

실제로 Google3M은 업무 시간 중 15~20%는 실패해도 되는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실패 케이스는 학습과 피드백의 자료로 활용하는 등 직원들이 주관과 실패에 겁을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해요.

Apple은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시스템을 구축하여 "책임은 두려움이 아닌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AI가 발달할수록 이 ‘주관’이 꽃피는 조직문화가 더 중요해질텐데요. 주관이 필요없는 단순 업무는 AI가 대체하게 되고, [ 질문을 잘 던지고 / 결과물이 맞는지 책임지고 판단하며 / 조합과 전복을 통해 혁신하는 사람 ]들이 주 인력으로 소중해지기 때문이에요.

지금 당장 ‘주관’이 뾰족한 사람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주관이 쎈 사람이 적응하기 힘든 조직 문화라면 서서히 문화를 개선해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죠.

⚖️ 면접을 통해 주관이 있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질문
. "상반된 의견을 가진 두 팀원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던 경험을 들려주세요”
. "본인의 판단이 틀렸다고 깨달은 경험은 언제인가요?”
. "회사의 방향성과 본인의 신념이 충돌했던 경험이 있나요?”
→ 후속질문:
. "그때 어떤 감정이었나요?", "다른 대안은 없었나요?", "지금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이런 질문들의 답변이 “제 관점은”으로 시적하는지, “저희 팀이”로 시작하는지 살펴보세요.

💡 주관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일상의 실천
. 매주 업무에서 ‘내 의견으로 한 것’, ‘관성적으로 한 것’을 회고해 봅니다.
. 회의 때 최소 한 번은 나만의 의견을 얘기합니다.
. 업무 결정 시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3번 이상 던져 봅니다.

제가 요즘 체감하는 것은 일이 너무 재미있어 보이면 실패의 두려움도 없이 뛰어들게 된다는 것인데요. 전례 없던 옥외광고 측정 솔루션을 처음 만들 때나 마케터 커뮤니티를 처음 만들었을 때 마음가짐이 그랬어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재미를 느끼고 있나’도 돌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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