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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사업 일지 9 ( 서러움)

2023.09.06 19:14

썬캣

조회수 1,466

댓글 16

이번 편은 욕설이 많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입력해주세요.


가장 꺼내기 싫은 기억을 돼 살리려니 시작부터 마음이 좋지 않다.


제작 박스는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였다.


사업 준비가 어느정도 진행됐을때


매입해야 하는 모든 제품의 수량을 100개로 맞췄다.


100개를 매입하는데 도매가로 매입을 할 수 있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였고, 말도 안되는 소리인걸 알지만


내가 좀 더 움직이고 알아보면 가능 할 거라 믿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은 깔끔하게 자금을 쓸 생각이였다.



시작은


업체 선택에 집중했다.


대략 잡아 열군데 정도 리스트를 올려 놓고


원하는 크기, 원하는 디자인, 수량, 단가 모두 체크해두고 알아봤다.


물론 방산시장도 갔었다.


방산시장은 기본 수량이 있어서 컨텍 하기가 쉽지 않았다.


도매시장은 뭔가 자기들끼리 바쁜 느낌이였다.


나 같은 사람은 돈이 안된다 그러니 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기분은 나빴지만 뭐 어쩌겠는가 내가 을 인것을...



방산시장은 그렇게 포기하고


인터넷에 있는 업체들을 알아봤다.


근데 거기도 뭐 마찬가지 였다.


원하는 수량을 맞추기는 어려움이 많았다


기본 수량이 있었기 때문에 ㅠㅠ 원하는 갯수를 맞추려면 돈이 많이 들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알아보다


그나마 좀 괜찮아 보이는 업체를 알아냈다.


거기서 부터였을까.... 후....



일단 박스 크기를 맞추고


최소 수량인 250개 에 맞춰야 했다.


너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가격은 70만원 정도 됐던거 같다.


업체측에서 파일을 보내주면서 직접 디자인한 파일 작업을 하라고 뭘 보내줬다.


근데 그 파일은 ai(일러스트) 파일이여서 첫 멘붕이 왔다


pdf 파일로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어찌 저찌 맞춰가지고 보냈는데 이렇게는 작업이 안된다고 그래서 두번째 멘붕이 오고


만약 내가 가지고 있는 파일로 만들고 싶으면 20만원 정도 되는 가격으로 디자인을 업체에서


작업하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20만원 정도 더 지불하고 작업을 하게 됐다


그 결정을 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냥 제작 하지 말까... 그냥 기존에 제품 같은거에 글자만 넣어서 할까...


추운 방 안에서 혼자 끙끙거리면서 한숨만 쉬고 담배만 태우고


이리저리 방황하고 엉덩이에는 땀이나고 혼자 별 쌩쑈를 했다.


운전면허 딸 때 운전하는 사람들보면 존경스럽듯이....


이 세상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진짜 너무 존경스러워 보였다.


그들도 준비하면서 여러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을텐데...


개 잡같은 생각만 떠오르고 대짜로 뻗어서 누렇게뜬 천장 도배지만 바라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춤도 춰보고, 혼자 방안에서 ㄱㅈㄹ을 떨었던 기억이 있다.


아주 그냥 엉망이였다.


뭐 저정도 가지고 그랬냐 싶겠지만


사람이 딱 하나가지고 멘붕이 걸리지는 않는다.


잘 알다시피 데미지가 축적 되고 그러다보니 그런거 같다.


여차저차 또 그렇게 주문을 하고나니 거의 백만원 가까이 들어갔다.


몇번이고 거듭 잘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내가 생각한 느낌과 딱 맞게 실수없이 컬러 넘버도 보내드리고


뭐 내 나름 최선을 다 했던거 같다.



2주 정도가 지났을까...


박스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완성 됐고 출고 완료했으니 택배사에서 전화가 갈꺼라고


택배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갑자기 택배 기사분이


저기 지게차 있으세요? 이거 지게차로 옮겨야 할 거 같은데?


이러는거 아니겠는가...


아니 일반 원룸에 무슨 지게차? 라는 생각과 함께


지게차 없는데 크기가 얼마나 크길래 지게차가 필요한거죠? 라고 물으니


팔레트에 담겨져 있어서 지게차로 옮기셔야한다고 택배 기사님이 말 하셨다.


거기서 일단 멘붕이 왔다.


그 때 당시 차가 있으니 뒷자리 폴딩하고 실으면 다 들어갈거 같아서


그럼 제가 택배사로 갈게요 그렇게 말했다.


거기서 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택배사에 도착하고 비닐에 칭칭감겨 조그만한 팔레트에 담겨 있는 물건을 봤는데


아 씨 뭐 이 정도 양 가지고 지게차를 써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택배사 직원이 이거 착불이라고 오만원정도 되는 돈을 내야 한다고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ㅈㄴ 얼탱이 없어서 아니 이게 왜 착불이에요? 라고 다시 물었는데


택배 회사 직원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하는 표정으로 여기 전표에 그렇게 써 있다고 나한테 뭐 보여줬다.


2차 멘붕이오고


박스 업체에 전화해보니 계약서 보시면 택배는 착불이라고 써 놨다고 한다.


아니 주문 할 땐 그런 말 없었으면서... ㄱㅆㅂ...


물론 약관을 제대로 확인 하지 않은 내 잘못이 크긴하다.


그래서 결국 오만원을 내고


칭칭감긴 비닐을 뜯어서 물건을 확인 했는데


진짜 눈 앞이 깜깜해지고 첫 마디가 아....씨발.... 이거 였다


3차 멘붕이였다


내가 생각한 느낌과는 완전 다른 색감이였다...


빨간색 바탕이 갈색으로 나온게 아닌가...


뭔가 내 머릿속에 그 느낌이 아니였다...


날은 춥고 볕은 강하고 찬 바람에 손은 다 터서 파랗게 질렸고


여러 멘붕이 와서 머리는 터질거 같고 속은 울렁거리고


진짜 ㅈ 같았다.


열린 트렁크 앞 부분에 걸터 앉아 담배 하나 물고


아...ㅆㅂ 이거 진짜 이러면 나가리인데....


혼자 중얼 거렸다.


담배를 다 태우고 250개 되는 박스를 여러번 나눠 차에 실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진짜 눈물이 났다.


아니 하.... 아니 왜...? 하....ㅆㅂ


집에 도착해서 물건을 다 옮기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좀 누웠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들었다.


한 시간 정도 휴식 후 박스업체에 전화해서 항의 하니


절대 색감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걸 보고


아... 인정 하는 순간 ㅈ 될 걸 아는 구만.... 끝까지 발뺌하겠구만... 똑같은 답변만 하겠구만 하는 생각이 들어


진짜 속에서 열불 천불이 나고 패악질을 할까 고민 하다가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



작은 원룸방 한 켠에 겹겹이 쌓인 박스를 보고 있자니 진짜 마음이 안 좋았다


이게 아닌데... 이러면 진짜 안 되는데.... 이러면 진짜 그냥 끝인데....


더 이상 머리도 안 돌아가고 그냥 털썩 주저 앉아서 뭐 어찌 손 쓸 방법이 없었다.


진짜 ㅈㄴ게 고독했었다.


이건 뭐 달리 방법은 없었다.


먼지 쌓이지 말라고 하얀색 천으로 덮어두고 그냥 일주일은 들여다 보지 않았다.


반성


1. 샘플 비용을 아까워 한 죄 ( 당시 샘플 값이 5만원 정도 했는데 그게 아까워서 샘플 작업 없이 그냥 주문 했다)


2. 뭔가 모르게 급했다 (2월 초 까지는 제품 낼거라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가....)


급할 수 록 천천히.... 바쁠 수 록 한번 더 돌아보고....


여튼 뭐 그렇게 며칠을 더 앓다가 다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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