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매입을 한 이후로

더 이상 돌아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가 맞는가?

앞으로의 계획은 잘 해나갈 수 있을까?

뭔가 정확히 알 수 없는 감정들과 생각이 많아졌다.

이때 당시 불안 했었던 부분을 정확히 생각해보면

제품 박스 제작, 상세페이지 제작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랬던거 같기도하다

박스 같은 경우는 제작을 하기로 정했고

거기에 맞는 디자인도 생각했었다.

깔끔하고 평범한 느낌으로는 하고 싶지 않았다.

워낙 제품 자체가 대중화가 되지 않은 제품이라

사는 사람도 선물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딱 봤을때

응? 이게 뭐여? 하는 느낌의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터무니 없는 가격을 책정한다면.....?

똑같은 제품이라도 포장이 화려하다면.....?

한번 돌아보는게 사람 심리 아닌가?

나에게 있어서 그런 부분이 중요했다.

사람들이 다시 한번 돌아보는거... 돌아 본거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거...

디자인 오마주는 디올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다.

정형화되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고, 규칙이 없는 거 같은면서 정신 없지 않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멋이라는 것이 포함된 그런 디자인을 원했다.

나는 이 사업을 시작 하기전에 100명 정도 있는 디자인 단톡방을 운영했었다.

서브잡을 가지고 싶어 재택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다

시작 할 당시 코로나가 터지고 실직자가 늘어나고 부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절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블로그를 예쁘게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사이 나는 틈세 시장을 노려 봤다.

블로그 대문 커버 디자인 이라던가, 포스팅 썸네일등등

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계속해서 일이 있었다.

무료 강의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고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했지만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나에겐 한계가 있었다.

실력이 딱 그 정도 였던 것이다.

덕분에 손목은 박살이 나고

더 나은 퀄리티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었다.

자유민주주의공화국... 자유경쟁시장... 자본주의사회에서

더 좋은 실력, 더 저렴한 가격에, 경쟁력 있는 사람들한테 자연스럽게 밀리게됐다.

100명 정도 있던 방은 열명 남짓 남았고 안부 인사만 묻는 그런 방으로 변했다.

그때 당시 지금 같이 동업하는 형님의 사업을 도와줬다.

디자인을 한다던가 제품 상세페이지를 만든다 던가

실력을 그리 좋지 않았지만 판매처는 따로 있었기에

형태만 갖추면 되는 부분이라

그리 크게 신경쓰지않고 연습용으로 많이 만들었었다

그떄 경험을 바탕으로 박스 디자인을 했었다.

사용하던 프로그램은 미리캔버스를 이용했다.

유료로 쓰면 제법 괜찮은것들이 많기도 했고, 익숙했기 때문이다.

여러 디자인들을 뽑아 내고 수정하고 지우고

며칠간을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