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신입사원 마케터입니다. 원래 전 직장에서는 기획팀에서 일했지만 
경력이 매우 짧습니다. 3개월 뭐.. 경력이 짧다고 말하기도 웃긴 그런 기간이네요. 
아무튼 회사가 사정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새로 직장을 옮겼는데 마케팅 부서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라 어느 정도 업무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당시 면접 볼 때도 넌지시 언급했었음) 겪어보지 않아서 와닿지 않았습니다. 

첫 직장에서는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 회사였지만 업무 분담이 꽤나 뚜렷한 편이여서 나의 업무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지.. 뭐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직장에 와서는 저의 대한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마케터인가 아님 서비스기획자인가 하고 말이죠ㅠㅠ..일단 작은 회사라 팀원이 일단 저 하나입니다! 마케팅 팀원 저 하나뿐이며 신입이라서 초반에는 그야말로 멘붕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수가 부대표님인데  영업으로 거의 외근을 나가셔서 자주 뵙지도 못하고 또 아무래도 물어보기가 아무래도 영 눈치도 보입니다. 사수이지만 너무나 먼..부대표님 ㅠㅠㅠㅠㅠㅠ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된다 마케팅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씀은 해주시지만 이게 이론은 알겠는데 이제 이것을 내 업무로 녹여야 하는데 아직은 그게 어렵습니다.( 제가 많이 바보인 것 같기도 합니다 ㅠㅠ) 
어떤 느낌이냐면 모태솔로인 제가 연애를 글로 배우는 느낌이랄까?,, 마치 연애에 서툰 복학생처럼 말입니다 ㅋㅋ..  

이런 제가 지금 맡고 있는 업무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일인데 SNS에 업로드할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기본적으로  포토샵과 프리미어 프로 정도는 다룰 줄 알아서 만들어 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채널을 맡아서 하고 있지만 잘하는 편이 아닙니다 ㅠㅠㅠ이것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인터넷으로 서칭하며 배우고 있는데 아직은 많이 어렵네요. 또한 저는 프로젝트가 있을 시, 콘텐츠 기획을 맡습니다. UX 스토리보드 등을 말이죠. 전 직장에서 이제 막 흉내 내기 시작한 주니어 중 완전한 응애 주니어여서 제가 봐도 창피합니다. 그래도 여차여차 굴러가긴 하지만 마케팅, 그리고 서비스 기획 두 업무가 너무나도 어렵고 벅찹니다. 그리고 이 둘의 업무를 파고 팔수록 눈이 번쩍 듭니다ㅋㅋㅋ 

아!! 이렇게 큰 업무를 내가 한다고!?!?! 하고 말입니다 ㅋㅋㅋ  

오늘도 부장님은 말합니다.  
"너는 마케터가 이것도 모르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 이런 통계를 이용해 잘  활용해야지~ "

"이런걸 마케팅쪽에서 잘해야줘야해 ~" 
"너는 서비스 기획자가 이것도 모르면 어떻게 하냐~" 

원래 회사는 이런가요? 주위에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어디에다가 하소연을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 제가 멍청해서 모르는 것일까요?  

물론 마케팅과 기획이 경계가 있는 구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케팅과 영업 .. 그리고 기획 디자인 .. 개발 다 얽혀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 2가지 일을 하니 정말 어렵습니다. ㅠㅠ 아.. 글을 써보니 무능한 이의 하소연 같네요 ㅎㅎ  

이러한 경험을 가지셨던 분들에게서 조언이나 충고를 듣고 싶어 끄적여 본 게 글이 길어졌네요. 
보잘것없는 신입이 하소연하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추우니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