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취향’ 소비를 대변하는 가장 큰 키워드 중에는 ‘캠핑’과 ‘위스키’가 있습니다. 무엇이 캠핑과 위스키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걸까요?

“캠핑장에선 사람들이 모두 웃고 있어요. 모닥불 체험을 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죠”

캠핑기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스노우피크 코리아의 김남형 대표님의 이야기예요. 스노우피크 코리아 본사를 방문했을 때, 김남형 대표님이 ‘여기서 이야기하시죠’라고 안내한 곳은 캠핑장처럼 꾸며진 쇼룸이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스노우피크 코리아 임직원들이 얼마나 캠핑을 좋아하는지가 전해졌습니다.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 쓰리소사이어티스를 방문했을 때, 도정한 대표님이 ‘여기서 이야기하시죠’라고 안내한 곳은 회의실처럼 보였지만, 그곳은 대표님과 직원들이 위스키를 시음하는 공간이었습니다. 테이블은 높았고 한쪽엔 테스트 중인 위스키 샘플들이 메모와 함께 놓여있었죠.

“여기서 계속 직원들하고 맛보는 거예요. 우린 다 위스키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두 기업 모두 어느 장소에서 어떤 직원을 만나건 무슨 질문을 하건 인상 깊게 친절했습니다. 그건 서비스업 마인드에서 나오는 친절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특유의 밝은 모습입니다.

이런 매니악한 온기는 깊은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일수록 잘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취향소비 시대에서 리테일러가 어떤 제품을 취급해야 하는지, 어떤 스토리를 전달해야 하는지, 진정성 있는 브랜드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들어보아야 합니다.

넥스트커머스 Day2, 스노우피크코리아와 쓰리소사이어티스의 세션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