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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내 나는 사업 노트 : 매달 300만 원 공짜 매출을 버리고있더라

2024.03.26 17:10

크농

조회수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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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노트 공통 서문

22살 첫 창업을 시작으로 10년간 31개의 서비스를 만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대부분 망해서 사라졌다. 그래도 나름의 작은 성공이라면 영양제 브랜드를 수백억 대 자산가에게 매각을 해보기도 했고, 에너지 드링크 브랜드를 만들어 다른 자산가에게 팔아봤다. 이후에는 TV 광고에도 종종 나오는 것을 보면 잘 되고 있나 보다.

그래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글을 썼다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10년간 서비스를 만들고 부시는 과정에서 짠 내 나는 실수들이 많았다.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업 노트를 써보기로 한다.



'매달 500만 원을 만들어 주는 황금 오리가 있다?'


나는 매달 평균 500만 원을 손해 보고 있었다. 커머스를 운영하다 보면 고객 DB가 매우 빠른 속도로 쌓인다. 평균 3~5개월 정도 된 사이트의 경우 회원 수가 3~5,000명이 쌓일 텐데 이를 방치했었다.

(잘 해봐야 재구매 쿠폰을 정기적으로 보내거나, 신상품 할인 쿠폰 같은 스팸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조금만 잘 관리해도 매달 300~500만 원의 매출을 공짜로 만들어 주는 황금 오리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몇 년 만 빨리 알았더라면 적극적으로 활용했을 텐데 말이다.


구매 고객 DB는 이미 우리 사이트에서 제품을 한 번쯤 구매한 고객이다.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신규 고객보다 9배 이상 재구매 확률이 높다. 즉 구매의사가 매우 높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할인 혜택을 주며 재구매를 유도하면 될까? 정답은 절대 아니다.


잘 생각해 보자. 살면서 문자나 이메일을 통해 할인 이벤트, 재구매 쿠폰 같은 스팸을 한 번쯤 받아 보았을 것이다. 이런 스팸성 이벤트를 받고 정말 구매의욕이 있었던 적이 있었나? 절대 아니다.




'내가 보낸 건 스팸 메시지였다.'


그렇다면 기존 고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나는 해외 쇼핑몰을 분석하는 과정과 몇 권의 마케팅 책에서 해결책을 발견했다. 국내와 다르게 해외는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에게 수많은 이메일을 발송한다. 하지만 단순한 스팸 메시지가 아닌 2가지의 특성이 있었다.


첫 번째 : 시퀀스

우리가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볼 때 처음부터 결말을 보여주고 시작하지 않는다. 하나씩 장면을 빌드 업하며, 가장 긴박한 상태에서 결말을 보여주며 궁금증과 재미를 유발한다. 이것을 시퀀스라고 한다.


성공적인 재구매 유도를 위해서는 '재구매 단골을 위한 30% 할인 쿠폰 발송!' 같은 문구는 영화 시작 장면에서 주인공이 무조건 승리! 같은 뻔한 소리를 하게 되는 것과 같다.


쇼핑몰에 대입해서 생각해 본다면 메시지를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해서 꼭 사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기까지 스토리 전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보면 좋을 책은 '마케팅 설계자', '1페이지 마케팅'이다.


두 번째 : 세일즈 카피 라이팅

이메일을 열어보는 고객의 입장을 생각해 보자. 지난달에 제품을 구매했는데 매일, 매주 할인 쿠폰이 날라온다면 어떨까? 고객 입장에서는 귀찮다!는 생각에 메시지를 차단하고 이탈하게 된다.


A라는 친구가 식당을 오픈했다고 가정하자. 오픈 기념으로 음식을 사 먹었고, 음식도 맛이 좋았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런데 이 친구가 매일 사석에서 만날 때마다 할인 쿠폰을 주며 다시 사 먹어달라고 애원한다면 어떨까? 정이 떨어지고 도리어 구매를 피하게 되지 않을까?


반대로 사석에서 만난 B라는 친구는 '지난번에 와줘서 고맙다. 덕분에 가게가 번창했다. 혹시 가게 분위기는 좋았냐, 부족한 점은 없었냐'라고 물어본다면 어떨까? 내가 도와줬다는 기쁨에 추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인 구매의향이 생기지 않을까?


재구매 마케팅은 이 상황과 동일하다. 따라서 철저하게 고객이 기분이 좋으면서도 자발적인 구매를 원하도록 구성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심리학이다. 어떻게 하면 고객이 기분 좋게 들을지, 나를 좋아해 줄지 연구해야 한다. 이때 도움을 받은 책은 '세일즈의 SPIN을 걸어라', '세일즈 클로징', '설득의 심리학' 과 같은 심리학 책이다.


(쇼핑 심리학에 대해서는 내용이 방대하니 다음 기회에 작성하자.)


현재는 2가지를 이해하고 재구매 이메일을 정기적으로 보낸다. 5,000명당 평균 2~300만 원의 추가 매출을 만들어주니 황금 오리가 따로 없다. 앞으로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때 재구매 마케팅까지 플랜을 기획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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