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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책 안 읽고 쓴 역행자 후기

2022.06.27 11:14

jinhorus

조회수 2,426

댓글 6

이건 자청이 아닌 박진호의 역행자입니다
https://brunch.co.kr/@jinhorus/39
*브런치에서 원문으로 읽으면 훨씬 보기 편합니다



[좌: 교보문고 베스트 실시간 순위 ㅣ 우: 당시 자청과 나눈 인스타그램 DM]


최근 자청이 쓴 <역행자>라는 책이 교보문고와 YES24의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자청은 경제적 자유를 이룬 라이프해커로 이상한마케팅의 대표이사이자 유튜브, 네이버 카페 ‘황금지식’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나와 자청의 인연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콘텐츠들을 보고 팬이 돼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걸었고, 이후 서로의 인사이트를 나누며 꽤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가 됐다.


역행자(逆行者)
어떤 일에 순응하지 아니하고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


지금부터 쓸 글은 내가 생각하는 역행자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자청의 책을 읽지 않았다. 이미 이 친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인 데다 책까지 읽으면 오히려 거기에 맞춰 글을 쓰게 될 것 같아 읽지 않고 내 방식의 역행자를 써보려 한다. 정답은 없다. 나만의 역행자다.



[스피치하는 모습]


첫 번째는 메타인지다. 여기서 메타인지란 자신의 인지능력에 대해 알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으로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 전두엽의 활성화가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가 포인트다. 즉,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 그 객관화를 통해 자신의 학습 방법을 모니터링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 잘하는 부분에 대해 더 갈고 닦는 것 등이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게 중요하다. 우등생과 열등생의 차이는 메타인지에 있다.


이건 자기 계발은 물론, 회사를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기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면 확연한 문제조차 문제점으로 인식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메타인지가 안될수록 자기방어적인 모습을 크게 드러낸다. 자신이 민감하거나 약한 부분에 있어 인지는 분명히 하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내 콤플렉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메타인지의 1단계라고 생각한다. 아마 자청은 이 부분에 대해 ‘자의식해체’ 같은 말을 썼을 거라고 예상한다. (맞는지 이따가 찾아봐야지!)


필자 개인적으로는 스피치가 큰 도움이 됐다. 본인이 스피치하는 모습을 녹화한 후 결과물을 마주하면 다소 충격적인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1인칭 시점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녹화하는 순간 3인칭에서 나를 관찰할 수 있다. 처음에는 내가 말하는 모습과 표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어제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비교할 수 있다. 그래서 난 개인 영상을 찍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자청 <역행자> 베스트셀러 1위 달성 기념 사진]


두 번째는 환경을 변화다. 환경이라는 부분은 물리적인 부분도 있지만, 인간 관계적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자청은 이를 위해 독서를 권한다. 책을 읽으며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걸 간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난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MBTI 테스트를 하면 E가 100%로 나온다.


난 사람들과 섞이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에너지와 지식을 자연스럽게 흡수한다.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측근 5명의 평균값이 너의 5년 뒤 미래라는 말. 아무나와 인연을 맺는 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어떻게 환경을 바꾸고 조성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자신이 레벨업 된다는 걸 명심하자.


3년 전 자청이란 사람이 등장했을 때 얼마나 신선했는지 모른다. 오히려 자청 본인보다 내가 더 그의 유튜브를 많이 봤을 거다. 닮고 싶었다. 친구가 된 후 난 그에게 많은 걸 배웠다. 원래 내 MBTI가 ENFP였는데, 지금은 ENTP가 됐다. 아마 자청이라는 환경의 영향이 컸을 거다.


[카이스트 AIB 인공지능 과정 수업 현장]


이번에 KAIST AIB 인공지능 과정에 지원하고 수업을 듣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독서와 공부를 통해서도 AI를 습득할 수 있지만, 그건 너무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매주 수요일마다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 그리고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이 쌓였다. 뷰티업계에 적용하면 좋을 만한 다방면의 지식을 편하게 습득한 것이다. 안 되는 걸 노력하기보단 환경을 바꾸고 설정하는 게 나한테 더 잘 맞다. 


세 번째는 글쓰기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으면 일단 적어야 한다. 난 요즘 나의 사업 경험 10년치를 녹여 꾸준한 글쓰기를 실행하고 있다. 인간의 생각은 보이지 않는다. 먼 미래에 뉴럴링크가 확장돼 마인드를 업로딩하는 시대가 오면 모를까 지금은 아니다. 자청의 지인인 복주환 작가가 쓴 <생각정리스킬>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다일단 글로 보이면 눈으로 볼 수 있고, 눈으로 보면 실행을 할 수 있다. 내 생각을 가시화시킬 수 있다는 건 어마어마한 스킬이다. 


인간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는지 아는가? 오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근데 이걸 글로 써내지 않으면 내일도 오늘과 같은 생각을 할 확률이 90%다. 생각을 적는 습관을 들이는 게 이토록 중요하다. 방 청소도 비슷하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우면 방도 사무실도 어지럽게 정리가 안 돼 있다. 둘의 싱크가 맞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 나의 의지를 체크하기 위해 글쓰기 전에는 꼭 방 청소를 먼저 한다.


네 번째는 여유와 용기다. 스스로를 잘 케어하고 있는가? 우선 나 자신부터 잘 돌보자. 일에 미치거나 다른 일에 정신이 팔리면 어느 순간 나를 잃어버릴 수 있다. 내가 사업을 시작한 지도 어느새 10년이 지났지만, 연차를 써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내 회사다 보니 일과 휴식의 구분이 없었고, 나를 살피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을 살면 오감을 잃어버리기 쉽다. 성공한 혁신가들은 늘 오감이 깨어있다. 그래서 그들의 상상력이 미래의 확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끔은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쉴 줄 아는 용기다. 지치지 않으려면 나만의 휴식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섯 번째는 꾸준함이다. 잘하는 것보다 어려운 게 꾸준히 하는 거다. 난 오히려 이 부분에 자신이 있다. 어릴 때부터 내가 어떤 일을 하거나 시험을 보면 늘 남들과 비교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나만의 성공방정식은 ‘오래 하기’가 됐다. 작년 한 해 동안 클럽하우스 방송을 꾸준히 진행했다. 그리고 그 꾸준함을 보고 세계적인 경제잡지 포브스에서 나를 위한 채널을 개설했다. 목적성을 갖고 시작한 부분은 아니었으나 덕분에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된 셈이다.


마지막은 레버리지다. 이건 앞서 말한 꾸준함이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 난 뷰스컴퍼니 박진호를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뷰티 마케팅을 하는 박진호였다면, 지금은 포브스가 선정한 박진호가 됐다. 이름 앞 타이틀이 주는 레버리지의 힘은 엄청나다. 이건 그간 내가 뷰티 마케팅을 진행하며 브랜드를 키운 방식과 동일하다. 한꺼번에 멀리 갈 수 없다. 차근차근 작은 목표부터 실행해 첫 계단을 오르고 나면 다음 목표가 보일 것이다.


[뷰스컴퍼니에서 발행하는 올리브영 리포트 모음]


이상 나만의 역행자를 적어봤다. 책을 읽진 않았지만 아마 비슷한 부분이 많을 듯하다. 처음에는 자청의 자신감이 낯설었지만, 이젠 나도 자신감이 생겼다. ‘어떻게 뷰티 사업을 하면서 나를 모를 수가 있지?’, ‘내가 1년에 1,000만 원이 넘는 실비를 태우며 뷰티 역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 이걸 안 보고 어떻게 뷰티 사업을 하지?’와 같은 부분이다.


각자의 성공방정식은 다르다. 정답 역시 없다. 하지만 최소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으며, 간접경험을 통해 충분히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여기까지가 박진호의 역행자였고, 이제 자청의 역행자를 읽으러 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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