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마케팅 6개월 차... 인사이트 / 고민거리들

2019.12.23 17:34

라이다박

안녕하세요.

저는 IT / 커머스 관련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체 마케팅이 전공이 아닌데다가, 회사의 사업 분야도 전혀 전문성이 없는 분야이다보니

처음 마케팅을 진행하고 부터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많습니다.)

정보 글은 아닌 듯 하나.. 어디에 올릴지 고민하다 이곳에 글을 적습니다.

혹 문제가 되면 이동 /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기존의 쇼핑몰 솔루션들이

쇼핑몰을 레디메이드 형태로 제공해

테마나 디자인 정도를 바꿀 수 있게 제공해왔다면

저희 서비스는

쇼핑몰의 갖가지 기능들(상품 등록, 카트, 주문, 리뷰 등)을

개발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API 형태로 제공해

원하는 커머스 플랫폼을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개발자 사용성에 최 우선을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어떤 개발언어로도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어떤 판매 기능이라도

구현하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쇼핑몰 운영자분들이 주 타겟이 아니며,

새로운 방식의 커머스ㅡ이를테면 비디오 커머스 / 정기 구독 형태의 쇼핑몰 / 소셜 펀딩 플랫폼 등 을 개발하려는 스타트업이나 개발자분들이 주 타겟입니다.

기존의 쇼핑몰 솔루션들 보다는 더 B2B에 치우친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아이보스에서도 아이보스 플랫폼 내에 판매 기능을 구현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강의 관련 상품)

이런 종류의 개발에 사용하시면 정말 좋은 솔루션이랍니다.

일반적인 쇼핑몰이 아닌 판매 영역은 대부분 커버가 가능합니다.

각설하고... 이런 상황에서 마케팅을 진행해보니 참 힘든 부분들이 많습니다.

전환 추적이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달되고 랜딩 페이지 조회와 가입이 일어나도, 유료 전환(구매)이 바로 일어날 수 없는 종류의 서비스이다보니, 개별 마케팅의 퍼포먼스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서비스를 도입해서 커머스를 만들겠다고 결정하기 까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3 ~ 4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얼마전에 연락 오신 회사는 6개월 전의 마케팅을 보고 기억했다가 연락주셨다고 하더라구요.
핵심 마케팅 성과를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유료 전환이라는 가장 큰 지표를 사용할 수 없다보니, 어떤 부분이 핵심 지표인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도달? 링크 클릭? 아니면.. 공유?
컨텐츠에 민감한 고객군이 아닙니다.
고객 군 자체가 필요에 의해 서비스를 찾는 경우가 많다보니, 페이스북 보다는 구글 키워드 광고가 오히려 효력이 좋다는 생각은 듭니다. 좋은 컨텐츠나 이미지로 승부를 보기가 힘듧니다.
초반 레퍼런스가 없었습니다.
초반 레퍼런스가 없다보니 서비스 신뢰도 문제가 있어 참 고생했습니다. 지금은 롯데 호텔 / 소셜 펀딩 스타트업 등 꽤 레퍼런스가 쌓여, 이를 위주로 광고를 진행해보고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이만한 채널이 없어 광고는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

최근들어 노이즈가 너무 많다고 판단해 링크 클릭에서 랜딩 페이지 조회로 결과를 교체했습니다.
잘 나오면 결과 당 400원 초반, 못나오면 700원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것 같습니다. 이 역시 동종 업계 내에서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쉽사리 판단이 가지는 않습니다.
참여 광고 (좋아요, 공유 등)도 진행해 보았는데, 좋아요는 많이 찍히나 딱히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판단이 서질 않아 중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