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의 중남미에는 정부군과 반정부 게릴라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졌던 국가들이 꽤 있다. 군부 출신들이 정권을 잡고 철권을 휘두르며, 그에 대한 저항으로 산속으로 들어간 반군들도 있고, 전통 형태의 산적에서 발전한 무리도 있었다. 한편으로 1917년의 러시아로부터 중국, 쿠바의 혁명을 본보기로 삼아 세계혁명의 이데올로기로 무장한 세력들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대표가 페루의 ‘빛나는 길’ 반군 조직이었다. 3만 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내전의 한쪽 편이었던 ‘빛나는 길’의 지도자는 대학교 철학 교수 출신으로, 중국 공산화를 이끈 마오쩌둥의 사상을 표방하며 ‘마오주의자’로 일컬어졌던 아비마엘 구스만이라는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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