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業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2010.05.24 18:30

wildwolf

조회수 4,429

댓글 3

저희는 2년전부터 중국 타오바오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나름 한국 쇼핑몰의 상품을 가장 성공적으로 타오바오에서 유통시키고 있는
모회사를 통해서 입니다.

최근에는 일본 라쿠텐에 비슷한 방식으로 진출을 했고,
현재 중국과 일본에 대한 브랜드화 작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일단, 중국쪽에서의 매출 발생은...
좋습니다. 아주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형몰에서 볼때는 탐낼만한 정도의 수익을
수수료 빼고 고정적으로 발생 시키고 있습니다.

일본쪽 역시도 진출한지는 얼마 안되었습니다만,
현재 반응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아마도 중국과 비슷한 과정과 결과를 보게 될듯 싶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양쪽 다 일종의 B to B 형태의 진출이다 보니,
실제로 저희 회사의 브랜드 네임에 대한 인지도가 생각보다 훨씬 적다는 것입니다.

타오바오에서 브랜드명을 검색하면 상당한 조회수가 나오고 있고,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도 검색량이 꽤 있는 편이기는 하나
한국 보다 인구가 엄청나게 많고, 시장 규모도 큰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인지도가 확보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죠.
게다가 한국 상품이라서... 판매가 이루어지던 현상은 적어도 온라인상에서는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이며, 상품, 가격, 그리고 한국의 자랑이었던
촬영 및 편집 비쥬얼의 경쟁력도 점차 본토인들 스스로 평준화 시키고 있는 상황 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지금 패션업을 하고 있는 것이냐, 유통업을 하고 있는 것이냐,
온라인 판매업을 하고 있는 것이냐라는 의문과 함께요.

현재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형태는
분명 유통업이며, 그 시장은 온라인 입니다.

본래 한국에서도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경쟁력도 좋은 편이고, 온라인에 맞는 상품 생산, 유통, 관리 구조를 갖추었기 때문에
지금 까지는 순조로왔으나, 브랜드네임을 갖추지 못한 관계로
점차 상품 하나 하나의 가격과 예상 품질로만 선택을 받게 되는
마치 한국에서의 오픈마켓 셀러와 같은 입장이 되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 우리가 원하는 바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 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서 인정 받고 싶었던 것인데,
시장의 분위기를 따라가다 보니 이름은 없이 물건을 공급하는 공장의 모습으로 변질되고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뒤늦게 제가 정신을 차리고,
현재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모든 이전의 관점을 지우고,
새로운 관점을 정립중에 있습니다.

우리 業은 패션이다. 생산이나 유통이나 온라인 쇼핑몰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우리에게 쇼핑몰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이것을 다시한번 분명하게 직시했더니
이때부터 중국, 일본 시장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타오바오도, 라쿠텐도 한국의 쇼핑몰 시장과는 다릅니다.
비록 우리보다 큰 규모로 느껴질 수 있으나 그것은 땅의 크기 사람 숫자의 차이때문일 뿐입니다.

그리고 타오바오가 중국 인터넷 쇼핑몰 시장 전체중 85%가 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하나
이것은 중국 전체의 여성의류 시장에서 아주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온라인의 장점은 적은 투자로 효율적인 이익획득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에비해 오프라인은 여러모로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가려 한다면 이제 한국에서 우리가 얼마나 멋진 쇼핑몰을 가지고 있나는
지워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業의 개념.

언제나 이것을 가장 중요시 여겼었는데, 저 스스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고 있었더군요.

근본을 분명히 하고, 내가 서 있어야 할 자리와 가야할 방향을 다시 살피면
제대로된 더 큰 시장을 볼 수 있는 것인데 그걸 잊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요 몇주 사이에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 시장에서 이전보다 규모가 큰
거래를 성사 시켰고, 그러한 거래 가능성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될만큼이요.



내 業이 온라인에서 옷을 판매하는 것이냐,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그것을 키워 가는 것이냐에 따라 모든 가능성과 할 수 있는 일,
해야할 일들이 달라지고, 시장도 달라지는 간단한 이치를 잊고 있었습니다.

보스님들께서는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보스님들의 현재 하고 계신 사업에 대한 개념과 자기 시장에 대한 관점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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