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취준했을 때 생각이 나서 글을 남겼네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합격 소식을
빠르게 알려줘서 입사를 하게 된 회사고,
며칠 뒤에 합격한 다른 회사는 헤드헌터가
소개한 회사였습니다.
그 회사도 입사를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헤드헌터 행동이 다소 기분이 나빠
안 가게 되었어요.
첫 번째로, '헤드헌터님'이라고 부르니까
기분 나쁜 티 팍팍 내면서 '이사님'이라고 부르게
했던 일이 있었고요.
두 번째로, 현재 제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고민을 하니까
그럴거면 자기가 소개해준 회사 면접을 왜 봤냐고
뭐라 하더라고요.
거기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훈계를 늘어놓더라고요...
우리 아빠도 제게 잘 하지 않는 훈계인데
생판 남이 하니까 좀 어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로, 그래도 제가 그 회사에 입사를 해야
콩고물 떨어지니까 말투를 새삼 부드럽게
다시 바꾸고, 제가 입사한 회사 험담을
늘어놓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헤드헌터 좋은 일 시켜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어서
그 회사 입사 취소했습니다.
입사 안 하겠다니까 이런 얘기는 더 빠르게 해야했다, 어쨌다하면서 또 훈계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냥 네~^^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모든 헤드헌터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솔직히 취준하는 동안 진짜 이상한 헤드헌터들
너무 많이 본거 같아요.
이력서 제대로 안 보고 이상한 포지션을
소개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서,
곧 망해가는 회사를 오퍼한다거나,
이력서 보낸지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잠수 탄다거나,
양아치처럼 건들건들한 행동을 보인다거나,
그래서 면접이나 입사 강요를 집요하게 한다거나,
좀 나이 많은 헤드헌터들이라면
경력에 대한 부분을 함부로 깎아내린다거나,
본인 멋대로 연봉을 후려친다거나,
본인이 뭐라도 된듯 훈계를 한다거나 등등?
가뜩이나 힘들어하는 취준생 분들 많은데
이상한 헤드헌터들 때문에 받지도 않아도 되는
상처를 받는 경우가 꽤 많은거 같더라고요.
취준생 여러분, 혹시라도 이상한 헤드헌터들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기 죽지 마세요.
그러기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고,
충분한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헤드헌터가 소개시켜준 회사들 중에서
좋은 회사도 분명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제 손으로 직접 입사 지원하고 들어간
회사가 제일 마음 편하고 나은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회사로 입사 및 이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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