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여태껏 잊고 있다가 점퍼를 찾으니, 없어서 연속 두리번대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벗어둔 곳은 병원 뿐인데 나올 때 그만 잊고 나왔나 봅니다. 어차피 밤이고 늦었으니, 내일 찾으러 가야겠습니다. 왜 찾는가는그 점퍼 주머니 속에 한번 먹을 약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지요. 오늘 받은 약은 가벙에 무사히 있고요. 점퍼는 희고 얇은 것이라 금방 찾을 것 같습니다. 병원을 나서면서 한가지 생각에 사로잡혀선지 다른 건 다 잊었던 게 그랬나 봅니다. 수도요금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청부터 갔었고, 시청에선 수도요금은 수도 관리 쪽에 전화를 하시라고 해서 전화를 하고 내일 해결하기로 하였고, 돌아오는 길은 버스를 타고 돌아왔는데, 오늘도 많이 걸어선 지 좀 서늘한 기운을 못느꼈던 것 같아서 더 점퍼를 다시 안입었다는 생각을 못하였나 봅니다. 집으로 돌아와 옷을 벗고 갈아 입으면서도 그걸 몰랐는 게 더 이상하기도 하지요. 아...깜빡이가 이리도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