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봄에 있을 iOS 업데이트에 "앱 추적 투명성" 기능을 모든 앱에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iOS 14에 포함된 기능으로 그동안 일부 앱에서만 적용되었는데요. 이번에 이 기능이 기본 설정에 적용된다고 해요. 페이스북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아볼게요.
기본 설정에 포함된다는 의미
지금까지는 사용자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IDFA를 활용해 사용자에게 타깃 광고를 보여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올 초부터 일부 앱을 실행해보면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할 것인지 묻는 문구가 나오면서 사용자가 추적을 차단할 수 있게 됐어요.
곧 업데이트될 iOS 버전에서는 "앱 추적 투명성"이라는 기능이 추가돼 한 번에 모든 앱의 추적 기능을 끄거나 켤 수 있게 돼요. 어떤 앱에서 추적 권한을 요청하는지도 볼 수 있고요. 이제는 모든 앱을 설치할 때 추적을 허용할지 물어보게 될거에요.
사생활 보호돼서 좋은데 페이스북은 왜 반대하나
앱 하나에는 평균 6개의 트래커가 사용자를 추적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해요. 그렇게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연간 2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요. 그 수혜자 중의 하나가 페이스북인데요. 지난해 4분기에만 31조 원의 매출을 올렸고 대부분이 광고 매출이었어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광고 타깃팅을 위한 사용자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길을 막아서 광고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에요. 페이스북은 지금과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 맞춤형 타깃광고를 제한하는 것은 세상의 흐름을 20년 뒤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어요.
앞으로 타깃광고는 어떻게 되는 건가
페이스북에서는 애플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광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광고주에게 안내하고 있어요. 이와는 별개로 페이스북은 애플을 상대로 독점 금지 소송을 내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요. 개인정보 보호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예요. 구글도 곧 제3자 쿠키를 중단할 예정이라 쿠키를 활용한 타깃광고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하지만 최근 구글에서 쿠키를 활용하지 않는 사용자 정보 수집 방법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는 등 여러 가지 대안이 마련되고 있어서 앱 사용자 추적도 다른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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