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패션기업 5곳이 2024년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겪으며 시장의 침체를 실감케 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LF 모두 매출이 감소했고, 대부분 영업이익도 줄었다.
특히 코오롱FnC는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LF만이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매출은 감소했다.
업계는 이상기후와 소비심리 위축을 공통 원인으로 지목했다.
2월 이상저온, 3월 눈 소식 등 봄철 의류 판매 타이밍이 흐트러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심리는 정치 불안과 경기 침체 여파로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의류 판매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도 전년 수준에 머무르며 반등 조짐이 없다.
이 같은 흐름 속에 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LF는 헤지스를 인도로 확장하며 중동 진출까지 준비 중이다.
또한 ‘던스트’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과 유럽 시장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지포어’와 ‘코오롱스포츠’를 앞세워 중국·일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삼성패션은 에잇세컨즈로 필리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패션이 아닌 화장품 분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기업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작’, ‘비디비치’, ‘어뮤즈’ 등을 글로벌 시장에 내세우고 있다.
LF도 자사 브랜드 ‘아떼’를 일본·유럽 등으로 확장 중이다.
한편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강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삼성패션은 데님 전문 브랜드를 론칭했고, 코오롱FnC는 ‘헬리녹스 어패럴’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를 리브랜딩해 올리브영 등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내수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브랜드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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