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얼마나 뻔뻔스러운 사람인가? 여러 가지 테스트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의 하나는 이거다. 여성 약사가 서 있는 약국이 실험장소로는 맞춤하다. 목표지점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콘돔 한 박스만 주슈!” 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의 ‘뻔뻔 지수’는 합격점이다.
그렇다.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는 이 예민한 물건 앞에서 쭈뼛거리기 십상이다. 창 너머로 약국 안쪽에 누가 서 있는지 관찰하면서 몇 개의 약국을 지나간 끝에야 겨우 용기를 내어 이 말을 간신히 내뱉을 수 있다면 당신은 지극히 정상이다. 그런 당신을 두고 소심하다거나 내숭이라고 비아냥거릴 사람은 별로 없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 성인 남자의 60% 이상이 그런 구매행태를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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