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네 아이폰 가지고 가야지(Hey, get your i-phone)!"
10년 전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막 도착한 비행기 안에서였다. 앞자리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그의 어머니가 타고 있었다. 급하게 짐을 챙겨서 복도로 나가는 아들의 주머니에서 전화기가 떨어졌다. 그의 어머니가 급하게 아들을 부르며 한 말이었다. 아들이 깜짝 놀라 의자의 전화기를 챙겼다. 전화기를 잃으면 큰일이니 놀랄 만하다. 흥미를 돋운 부분이 있었다. 그냥 '폰(phone)'이나 '스마트폰(smartphone)'이 아니라 '아이폰'이었다. 아이폰 이외에 다른 스마트폰을 그렇게 상품 브랜드명으로 부르는 경우를 본 적이 없었다. 아들의 폰이 갤럭시였으면 그 어머니는 "야, 네 갤럭시 가지고 가야지"라고 말했을까 싶은 궁금증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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