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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성공스토리1 -Fun Marketing-(충북)

2007.07.06 17:59

신용성

조회수 4,094

댓글 2

치킨전문점
Fun Marketing(1) 치킨전문점편

중국 초나라의 노래자는 칠십(七十)의 나이에도 부모를 즐겁게 하기 위해 색동옷을 입고 어린아이와 같은 재롱을 피웠다는 일화가 있다. 그는 “웃음”이 건강에 가장 훌륭한 보약임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고객이 누구인가? 우리의 부모이며, 친구이며, 자식이다. 아닌가? 고객을 단지 “돈”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고객은 칠십의 나이에도 색동옷을 입고 춤추어 드릴만큼 귀하고 귀한 존재이다.

바로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간파하여 7평 치킨점에서 4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프랜차이즈 본사로 성장한 업체가 있다. 창업초기 유명 치킨브랜드를 선택하여 개점하라는 주변의 권유를 물리치고 자체 브랜드를 고집한 것은 확고한 사업전략과 준비를 통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아이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자금은 턱없이 부족했는데 임대금을 포함한 자기자본금 3천만원이 전부였던 만큼 그저 뭐든 열심히 해나가면서 길을 찾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단지 다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듯하다. 이미 개업 두달전 ‘치킨맨 캐릭터’의 저작권을 등록했고 치킨맨도 하나가 아니라, 두목 치킨맨, 불뿜는 치킨맨, 날라리 치킨맨, 바른생활 치킨맨 등 모두 6개의 캐릭터를 하나의 팀으로 제작해 통일성을 가진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시도하고자 한 것이다. 미술을 공부한 뒤 웹디자이너와 캐릭터 디자이너로 4년 가량 직장생활을 했다던 점주는 온라인에 비해 서비스가 크게 뒤처진 음식업종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질의 상품과 함께 배달맨을 캐릭터화하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 사업의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최근 시대적 흐름이 비주얼을 강조하면서 일반적인 배달원 복장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면 반드시 고객들의 오감이 다시 제품을 찾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 것이었다.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어서 개점 삼개월 만에 하루 배달수가 백마리를 일찌감치 넘어섰고 이후 체인점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면서 그의 꿈이었던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 현재는 40여개의 가맹점을 관리하면서 치킨맨 캐릭터를 좀더 정교하게 다듬고 사업을 체계화해 B급 브랜드가 아닌 A급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삼복더위에 캐릭터 복장을 하고 배달을 하자면 힘들지 않은가 하는 것인데 사업주 자신이 고통어리게 배달해본 경험 때문에 이미 옷속에 넣을 수 있는 휴대용 냉방장치를 개발했다고 한다.

처음 치킨맨을 홍보하는데도 독특한 방식을 활용했는데 자신이 그린 치킨맨 만화시리즈와 치킨맨 캐릭터스티커를 초등학생들에게 돌리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실시했다. 물론 이러한 행사중에도 치킨맨 복장으로 고객의 눈길을 끈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곳 고객의 70%이상은 어린 소비자들인데 부모들의 말에 의하면 “치킨맨 아저씨 불러줘, 불러줘~·”라는 말로 치킨을 먹고 싶다는 말을 대신한다고 한다. 치킨이라는 상품과 함께 즐길 거리라는 서비스를 접목한 치킨맨의 차별성을 소비자가 먼저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아내와 함께 아침 운동을 나갈 때도 치킨맨 헬멧을 쓴다고 하니 이쯤되면 정말 대단한 열정이다 싶다. 사람들이 ‘치킨맨’이라며 손을 흔들어주거나 재미있다며 쳐다보는데 굳이 홍보따로 생활따로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이렇듯 치열하게 치킨맨 캐릭터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온 정성을 쏟았지만 그렇다고 이처럼 빨리 그리고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는 자신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고 한다.

고객들은 상품의 홍수속에서 제품을 선별하는 기준으로 어느덧 상품의 질과 함께 제품의 이미지를 구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치킨맨 배달부가 등장한지 두 달 만에 조류독감의 파고가 밀려온 것이 가장 큰 위기였는데 주문이 절반으로 뚝 줄어든 것이다. 치킨 시장은 마비 상태에 빠져들었지만 치킨맨은 이 위기를 ‘신규고객 확보’전략으로 맞섰다. “통닭을 주문하는 기존 고객의 70%가 주문을 끊었지만 나머지 30%는 여전히 통닭을 먹습니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를 내 고객으로 만들면 되는 것이죠.”라는 신념덕분에 그 파고를 견뎌내고 우뚝 설수 있었던 것이다.

우장홍은 ‘어머니의 편지’에서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선택을 한다. 하나는 나아가는 것, 또 하나는 물러서는 것이다.”라고 했다. 소상공인들이 처한 이 불황의 벼랑 끝에도 승천하는 교룡(蛟龍)은 반드시 존재한다. 물론 교룡에게 삼일우(三日雨)가 천운이기는 하나 이를 끌어내는 것 또한 자신의 능력이요, 노력이다.

문의 : 충북지방중소기업청 지원총괄과 전상용(jsy@smba.go.kr) 043-230-5324
자료 : 충청북도소상공인지원센터 송하령 상담사(동양일보 기재분) 043-73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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