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낀 바를 함께 나누고 싶어 오랜만에 글을 적습니다.
(열심히 배워가는 단계이니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행히 어려웠던 만큼 성과는 있었는데요.

자사 브랜드들도 1-2분기에 런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부터가 본격적인 스타트일 것 같아요.
창업을 결심했을 때 3가지를 다짐했었습니다.
1)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할 것
2) 단계적으로 욕심을 낼 것
3) 겉멋이 아니라 실속부터 챙길 것
#1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할 것
정말 운좋게 초반에 큰 계약을 수주해서
경력, 나이 치고 적지 않은 돈을 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당시는 시스템에 대한 개념이나
왜 필요한 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어서
제가 직접 하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는 구조였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까지 터져버리면서
결혼 직전에 모은 돈을 다 까먹고 폐업을 했었습니다.
저는 사업이 아니라 장사를 했더라고요.
이게 말이 쉽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100% 이해하길 바라는 것도 욕심이고,
1달 정도 지난 즈음에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비효율적인 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시스템이 워킹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충분한 인력과
팀으로서 적당한 성숙도와 경험도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관리자로서의 역할만 고집할 수 없는 거니까요.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의 대부분을
추가 채용을 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비로소 시스템이란 걸 갖출 수 있게 됐습니다.

더 좋은 협력사를 만나는 데 집중했는데요.
한참 후발주자였던 플스가 시장의 절대강자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
창립자의 사업관이 있었다 하더라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_rhzmwCdNI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와 영상을 몇번이고 돌려봤던 것 같습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의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효율적인 구조로 완성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2 단계적으로 욕심을 낼 것

창업 초기부터 사실 일이 부족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미리 3년 플랜을 세웠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떤 레퍼를 갖추면, 어떤 인력을 채용하면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것 같아요.
실행사 > 부분 대행사 > 종합 대행사 > 자사 브랜드
이 안에서도 단계 별로 계획을 세웠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다음으로 넘어가는 시점은
전 단계에서 목표했던 바를 초과 달성했을 때로
꽤나 여유로운(?) 일정으로 수립했습니다.

월 매출 3천만원을 넘겼을 때
월 판매실적이 5억원을 넘겼을 때
장기 브랜딩/마케팅 계약을 제안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7개 기업과 계약해 실행하는 단계에서
장기 R/S 계약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1) 계약 자체도 힘들었을 뿐더러
2) 운 좋게 계약이 된 팀에 실망만 안겼을 것 같습니다.

#3 겉멋이 아니라 실속부터 챙길 것
이건 사실.. 고정비에 대한 얘기입니다.제가 한번 망해봤다 보니
고정비를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웃프지만 망해본 경험이 도움이 진짜 많이 되었습니다..
불필요한 고정비를 아끼는 데 집중했습니다.
우선 사무실을 친한 대표님이 운영하는
BTL 에이전시의 공간에 코워킹으로 입주했어요.

조금 협소하지만 지금 회사의 규모에 충분한
강남권의 공간을 너무 좋은 조건으로 사용하고 있고,
양사 간 건강한 교류도 기대할 수 있더라고요.
채용도 작년에는 2분을 제외하면
모두 주니어 레벨을 위주로 채용했습니다.
아직 할 수 있는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고경력/고연봉의 분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이었어요.
대신 직원들을 교육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네트워킹도 잠시 미뤄두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해봐도 되려나요..?
적으면서 느낀건데 제가 글재주가 없네요..
(글쓰기 모임 누가 열어주시면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고,
열심히 깨지다 보니 배우는 게 좀 있습니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저는 잘 하는 사람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 가깝더라고요.
사업 참 힘들고 고달픈데,
그래도 재밌고 배우는 게 많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셨으면 좋겠는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네요.
좋은 배움에는 언제나 열려 있으니
고수, 선배님들께서 많이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해피 주말 되세요. 긴 글 마칩니다!
**제가 하는 일이 궁금하신 분은 쪽지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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