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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영상제작 견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2018.04.03 15:22

WOO

조회수 42,250

댓글 12

지난번에 보스님들께 약속했다시피,

영상제작이나 디자인 등과 관련한 궁금증들에 대해 
정리하는 글들을 계속 써나갈 예정인데요. 

(주제별 항목에도 적절한 카테고리가 없어 그냥 자게에 올리겠습니다ㅎㅎ)


종종 제작과정에서의 경험들에 대해서도 써 볼 생각입니다.
작게나마 클라이언트 분들이 영상제작을 의뢰함에 있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첫 주제는, <영상제작 견적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입니다.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영상제작 의뢰를 하는 과정에서
혼동하거나 의심스러워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견적서'입니다.

어떤 기준에서 어떤 항목이 들어가고
얼만큼의 비용이 책정되는지 다소 막막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의 비용에 얼만큼의 인력 또는 작업이 투입되는지
어느 정도의 내용을 클라이언트사가 파악해야만 좋은 결과물을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단 길게 얘기를 하는 것보단 견적서 하나를 두고 얘기하는 게 더 빠르겠죠?


1. 진짜 필요한 항목인가?





이건 OO클라이언트가 XX영상제작사로부터 
제공받은 TVC 제작 견적서입니다.
약 1억1천의 견적인데요. 
얘길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면 영상기획은 단순히
클라이언트의 제품을 아이와 연예인 부모가 함께 사용하는
모습을 스튜디오 하우스에서 담아내는 것이었는데요. 
견적서를 살펴보니 문제가 많더라고요.
(* 개인적인 판단일 뿐이므로 정답은 아닙니다)

실제 결과물을 만드는 데에 불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눈에 많이 밟혔습니다.

일단 크게 보자면,
연출료 부문과 미술비 부문 그리고 
Post Production 부문이
가장 걸렸는데요. 

다른 것들도 항목 별로 할 말이 많은데..
막상 글로 옮기려니 내용이 길어지네요.
기획내용을 꺼내놓고 각 항목 별로 
얘길 하질 않으면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어..
다음에 실사례들을 가지고 분류해서 또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견적 내 장비와 인력은 실제 기획에 알맞게 
쓰여져야 하는데 클라이언트의 회사규모를 가늠하여
견적을 크게 불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조정해서 해당 기획에 알맞게
조정한 수정견적을 만들어보니 다음과 같이 만들어지더군요.




붉은 색으로 표기한 것은 불필요한 인력이거나, 절충이 필요한 것.
녹색은 저희가 판단하기에 필요하나 인력을 줄이고 수정한 견적입니다.
이것 또한 연예인 촬영이 아니라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2. 예산 내에서 기획을 시작하자


보통 클라이언트가 기획의 가안을 세우고,
이런 걸 만들어줄 수 있느냐 묻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경험상 예산을 먼저 정해놓은 뒤 기획으로 향하는 것이 가장 좋은 듯 합니다.
그래야 기획단계에서 포기할 것 또는 더 욕심낼 것들이 빠른 시간에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경험상, 다음의 순서로 진행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1. 영상제작의 목적 (예로, 브랜드 홍보 / 제품 소개 / 제품의 기능 설명 등등)
2.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은가 (다른 브랜드 영상들 또는 이해할 수 있을만한 기획내용)
3. 영상제작사와 기획초안에 대해 협의 후 예산을 확정
4. 확정된 예산 내에서 제작사가 기획안 제작 후 이에 맞는 견적서 전달
5. 기획 수정 및 확정 
6. 제작 스케줄 및 배우/모델/장소 섭외 (필요시 헤어,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의 섭외 필요) 
7. 촬영
8. 편집 / 컬러그레이딩(색보정) -> 1차 완성본 전달 -> 2차 완성본 전달
9. 완성

저희 같은 경우엔 현재 평균 4-500만 원 전후의 견적 내에서 작업을 하고,
보다 간단한 기획물 같은 경우엔 100-200만 원 대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대략적인 예산 범위 내에서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 말씀 드린 후
진행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는데요.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이런 문제가 생깁니다.

- 색감이 이상하다
- 화질이 떨어진다
- 편집이 촌스럽다
- 화면 구도가 이상하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는데,

보통 저희는 '해당 제작자의 운'이 좋았다고 표현합니다.
왜냐면 비전문가이거나 포토샵 액션 기능처럼

복붙식 편집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려치 않고 정말 '영상' 자체만 필요하다면

이런 저렴한 제작물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가격 조정을 위해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그럼에도 유지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각 항목들에 대해 클라이언트가 사전에 숙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견적서의 역할인 셈이죠.

여기서 다시 견적서를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저희가 제공했던 견적인데요,
(클라이언트사 대표님의 강력한 요구를 반영해야 했기 때문에)
현직종사자 섭외로 인해 섭외비가 많이 나갔네요.
클라이언트의 부담을 덜기 위해 섭외비에서 저희가 따로
챙기는 중개료는 없었는데.. 아이를 키우고 있는 피부 관련 종사자를
찾는 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경우, 클라이언트 측에 섭외를 맡기던지
확실하게 섭외진행비를 받던지 해야겠습니다)
 
각설하고-
살펴보면 콘티작화와 스토리보드 그리고 
컬러 그레이딩 등이 눈에 밟힙니다.




사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독 / 연출의 인건비가 상당히 낮게 책정되어 있는데요.
해당 기획물이 영상 4개를 제작해야 했던 이슈를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제공이 된 케이스였습니다.
연간 기획물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위한 서비스 개념이 강했는데..
(결국 해당 클라이언트는 내부 사정 명목으로 연간 기획물을 요청하지 않아 많이 속상했습니다..)

그리고 비용 절감을 위해 메이크업과 조명 등은 과감히 배제하였습니다만..
(조명은 결국 견적에 집행시키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사용을 하였습니다..)

쓰다보니 그냥 슬픈 얘기가 되고 있네요..

1) 콘티작화/스토리보드

사전 콘티/스토리보드는 현장에서의 구도를 조정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며, 촬영 전에 클라이언트가 어떤 제작물이 될 것인지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전에 수정이나 변경을 요청하여 향후 변수를 줄일 수 있기도 하죠.


2) 컬러 그레이딩

영상은 움직이는 사진입니다. 모든 이미지는 '색'이 중요합니다.
브랜드마다 고유의 컬러가 있고,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색'을 반영하는
작업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카메라에서 옮겨온 영상을 보다 아름답게 만지기 위해서도 말이죠.



이건 다른 제작물의 견적 중 일부인데 배우 섭외가 대거 발생한 경우여서, 
이때엔 아예 견적을 분리시켰습니다. 

저희가 섭외 등으로 수익을 얻고 있지 않는데 전체로 보면 예산이 커보여서
마음이 썩 편치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왠지 계속해서 어떤 식으로든 수익을 챙길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던데, 다음엔 아예 견적 내에 별도로 섭외 진행료를 책정할까 합니다.   

일단 견적서는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견적을 전달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제작물을 위해 쓰이는 비용이
어떻게 쓰이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 또한
제작사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내용이 다소 두서가 없긴 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엔 기존 TV나 유튜브광고들을 가지고 가상견적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이것도 따로 포스팅을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가까운 시일 내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보스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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