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 일하게 된지 벌써 5년 차.
이제 어느정도 마케팅 좀 할 줄 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런데 일을 할 때마다 이상한 일만 꼬인다.
회사를 들어갈 때마다 상사가 없다거나,
후임이 양재샤넬체로 보고서를 작성한다거나,
옆자리 디자이너 팀원이 레이어를 합쳐서 저장한다거나 그런.
이건 극히 일부고, 이보다 더한 일들도 많았다.

5년 동안 단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이건 아니다 싶어 세간에 용하다는 신점을 8개월을 기다려 보러 왔다.

"너, 전생에 죄를 지어 업보가 아주 제대로 쌓였구만?"

나를 보자마자 내뱉는 소리가 이거라니.
그리고 쌓인 업보를 풀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발생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