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것의 종류
사업을 하다보면 사업자가 알고 있어야 할 것이 많다. 그것을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에 따라 사업의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그래서 사업자가 되면 익히고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지게 된다. 여기저기 세미나도 다니게 되고 평소 접하지 않던 책도 구매해서 읽게 된다.
그런데 실제 사업의 향방을 나누는 것은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알고 있느냐에서 나온다.
‘알고 있는 것’에도 종류가 있다는 말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예로 들어보자. 마케팅에는 ‘마케팅 포지셔닝 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마케팅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라면,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내용을 모르는 이 없다. 누구나 알 만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응답해보라.
당신은 사업 진행 시 마케팅 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1. ‘당연한 것’이므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여기고 있느냐?
2. 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여기고 있느냐?
3. 아니면 여러 가지 길 중 ‘선택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느냐?
이렇게 구분을 하는 이유는 ‘실행 가능성’에 대한 문제이다. 사업자가 만약 ‘당연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면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나 ‘옳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면 실행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나 생각에만 머물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선택하는 것’으로 여긴다면 당연히 실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높을 것이다.
여기에서 이야기의 핵심은 마케팅 포지셔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할 지는 사업자의 자유이며 사업자의 사고에 달려 있다. 사업자마다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사업자의 경영철학 등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실행’이 중요한 것이므로 실행을 실제 행하기 위해서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을 분류해보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있어 ‘선택과 집중’은 ‘당연한 것’이냐 ‘옳은 것’이냐? 당신에게 있어 고객 및 제휴사와 ‘윈-윈’ 전략을 펼쳐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냐 ‘옳은 것’이냐?
이러한 생각의 정립이 사업자의 생각과 행동 나아가서 자원 투입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게 해주고 그에 따라 일의 향방이 좌우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