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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성의 마케팅 Talk Talk·51,162·2012. 10. 16

구글 대출 서비스에 대한 유감

구글 대출 서비스에 대한 유감

구글이 중소사업자의 피와 고름까지 짜먹는 대출 서비스를 한다?


구글이 대출 서비스를 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심히 유감이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찍히는 기분이라고 할까? 작은 나라에서 좁은 생각을 하며 사는 나에게 구글의 대범하고도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볼 때마다 경외감이 들고는 했었는데, 어이 이런 회사가 대출 서비스를 한다는 말인가?


구글은 말한다. 돈이 없어 광고를 못하는 광고주에게 돈을 빌려주고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이는 표면상으로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듯이 보이지만 결국은 구글의 광고매출을 늘리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물론 기업이 자사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남아도는(?) 현금을 활용하겠다는 그 자체는 나무랄 것이 못된다. 하지만 대저 대출이라는 서비스가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구글의 신용카드 정책은 사회적 기여를 근본으로 하는 기업의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이라 평가하기 어렵다.


대출 서비스가 문제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출이라는 것이 서민의 마지막 남은 자원까지 자본가의 손아귀에 집중되도록 하는 수단'으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출이라는 서비스의 원리를 들여다보자.


수요자가 구매력이 없다면 실제 구매 행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공급가는 높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수요자에게 구매력이 발생하게 되면, 수요는 증가하게 되고 공급가는 높아진다. 높아진 가격으로 인한 자본의 잉여는 당연히 공급자에게 귀속된다. 그리고 수요자는 차입한 자본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키워드광고는 인지하다시피 경쟁 입찰 방식이다. 따라서 광고비는 경쟁에 의해 광고주가 최고한도로 지불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르게 되어 있다. 물론 경쟁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광고비가 상승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광고단가의 상승이 극에 치닫게 되면 검색광고 사업자의 매출도 한계에 달하게 된다.


이때의 광고비를 100이라고 가정하자. 광고비가 이미 극대화되었기 때문에 돈이 없는 광고주는 광고를 집행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때 구글이 신용카드를 발급해서 돈이 없는 광고주에게 돈을 빌려주겠다고 한다. 그러면 광고주는 없던 구매력이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잠잠했던 경쟁에 다시 불이 붙게 된다. 이 경쟁이 아주 큰 불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구글의 매출 증가분만큼은 된다. 만약 구글의 광고매출이 10% 정도 증가한다면 이는 곧 광고비가 100에서 110으로 인상되었음을 의미한다.


광고주는 100만 지불하면 될 것을 110을 지불해야 하므로 10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자본이 없어서 돈을 빌린 광고주뿐만 아니라 자본 부족과는 상관 없는 신규 광고주 또한 경쟁에 의해 자동으로 높아진 광고비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돈을 빌린 광고주는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그 이율은 대략 10%. 즉 100을 빌린 후에 갚아야 하는 돈은 110이 된다. 또 10만큼 손해를 보게 되었다. 높아진 광고비와 이율을 합하면 20이고 이는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가 된다. 한 해에 수익률 20% 올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돈에 대한 개념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결국 돈을 빌린 광고주는 그렇지 않아도 여력이 없는데, 차입을 통해서 남아 있는 피고름까지 짜내야 한다.


다른 비슷한 예로 아파트 시장을 생각해보라. 아파트 가격이 애초에 이렇게 높아졌을 이유가 있을까? 아파트 가격의 거품에 크게 일조한 것이 바로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을 담보로 큰 돈을 빌려주므로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돈을 빌린다. 구매력을 지닌 수요자가 넘쳐나니 아파트 가격은 오른다. 그러니 사람들은 정상적인 가격보다 훨씬 높아진 가격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다. 그리고는 은행에 평생(20년) 동안 이자를 갚는다.


즉, 높아진 아파트 가격만큼 손해를 본 것이고, 평생동안의 이자만큼 또 손해를 본다. 이 구조가 일반 서민들이 중세시대의 소작농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구조를 구글이 스스로 만들겠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참조 기사 : http://www.etnews.com/news/international/2657071_14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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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성
안녕하세요. 아이보스 대표 신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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