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나 만화, 영화, 드라마, 소설 같은 곳에서는 '은둔 고수'가 등장합니다.

속세를 등지고 깊은 산중에서 수련을 거듭하여

세상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누구보다도 막강한 실력을 지닌 자들.

행여 산 속에서 그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우연히 바라보고

또 겨루기라도 하게 되면 그들의 화려한 테크닉에

그들의 모습이 아주 거대하게 보일 것입니다.

혹은 전설의 싸움꾼들도 있습니다.

김두한이니 시라소니니 하는 전설의 인물은 물론이고

현업에서 활동하는 주먹 형님들...

그런 그들이 만약 링에 올라 격투기 프로 선수와 맞붙게 되면 어찌 될까요?

이미 TV 등을 통해서 이런 장면을 많이 접해보셨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는 뻔히 아실 것입니다.

한 마디로 박살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마추어 앞에서나 잘난 척할 수 있지

진짜 프로 앞에서는 맥을 못출 것입니다.

그럼.. 이 프로라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바로... 밥 먹고 그것만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일 테지요.

그리고 그냥 한다고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의해

자신을 버리고 또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훌륭한 코치가 서포트해줘야 하는 것 또한 필수이고.

수많은 스파링 경험까지...

순진한 사람들 앞에서 쇼를 하거나 으름장을 놓음으로써

타칭 고수로 추앙받고 또 그로 인해 스스로도 고수가 된 듯한 기분이 들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어딘가에서 열심히 수련하고 있는 프로들은 그 사람들을 비웃는 행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저 끊임없이 트레이닝, 트레이닝을 반복하면서

자신을 버리고, 자신을 이겨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