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뇌 입니다.
요새 많은 분들이 Chat GPT를 쓰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미 유료 결제를 했고, 회사계정으로도 모두가 쓰라고 유료 결제를 할 예정입니다.
하고 안하고 차이가 업무 처리 속도에 영향이 크더라구요.
요새 제 업무의 상당 부분을 이 친구가 담당하고 있는데,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업무 환경을 너무나 많이 바꿔놨습니다.
일을 하다 고민이 생기면 물어보면 그만입니다.
코딩 조차 해당 섹션에서 물어보면 잘 알려주고, 심지어 틀리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난 무엇을 했는가' 에 대한 현타도 잠시, 이것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공부 중에 있습니다.
(꽤나 많은 것을 알아냈는데 다음에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이것이 강력하니 너무 좋네요.
하지만 쓰면 쓸 수록 우리 마케터들에게 이 친구는 과연 득일까, 실일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소회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걱정 : 실시간
일단, 이 걱정은 이미 끝났죠? 더욱더 심해질 게 분명해졌습니다.
MS의 Bing 관련 발표 이전, 제 위기감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 녀석 지금도 모르는 것 없이 prompt만 잘 짜주면 이렇게 대답을 잘하는데 이 녀석의 지식은 2021년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
만약 이 친구가 실시간으로 현재 전세계의 모든 지식을 링크할 수 있다면 실로 무섭겠다.
네, 인류가 태초부터 쌓아왔던 지식부터 2021년까지의 지식을 모두 처리하고 있는 녀석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실시간으로 지식을 분석하고 결론을 낼 수 있다면? 그리고 이것을 인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식을 위한 수단인 “인터넷 검색”에 붙인다면?
여기서 저는 엄청난 위기감을 느꼈는데, MS는 이것을 본인들의 검색엔진인 Bing에 녹인다고 하더군요.
그 날 구글의 알파벳 주가가 떡락했었죠.
이런거 보면 인공지능의 시작을 알린 알파고라는 '구글'이 쏘아올린 공에 구글의 주가가 떨어지는 아이러니함을 보게 됐습니다.
걱정은 현실이 되었고, 우리는 이제 마케팅을 사람에게 해야하는 것이 아닌 GPT에게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걱정 :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동영상
아직 Chat GPT가 걸음마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 합니다.
인류는 기본적으로 미디어를 발전시킬 때 상당 기간 텍스트에 의존했습니다.
어, 하지만 아시죠?
그림이 등장했고, 그림은 이어 사진으로 그리고 또 동영상으로 발전했습니다.
지금 Chat GPT가 거기까지 디벨롭 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을까요?
네, 절대 없습니다.
무조건 갈 것 입니다.
Youtube는 말그대로 GPT의 동영상 보고 일 것 같아요.
거기서 삭삭 긁어오는 것이죠.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무료 강의 추천이나, 내 취향에 맞는 동영상 추천이나 이런 것을 즉시 찾아내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유료광고가 포함되어있지 않은 영상을 걸러달라고 하면, 요놈은 그것을 무조건 해낼 겁니다.
왜냐면 그의 머릿속에는 그 부분까지도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이죠.
조금 더 발전한다면, 오늘 내가 이러이러한 증상이 있어 병원에 가서 이런 진단서를 받아왔다(사진 업로드).
이 진단서를 한 번 확인해줄래? 그리고 이 처방전이 맞는지도 함께 알려줘, 또는 더 나은 약이 없을까?
어….네, 이렇게 되니 위기감이 들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겠더군요.
사진과 동영상, 미디어 모두를 소화할 수 있다면 우리는 과연 소재 개발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미치더군요.
Youtube에 인플루언서 광고를 밀어넣을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세번째 걱정 : 음성인식
네, 이제는 음성인식이 너무나 당연한 세상인데, Chat GPT는 아직 텍스트만 지원됩니다.
이미 우리의 스마트폰 단말기는 음성인식을 당연히 지원하고 있고요.
다름 시리와 빅스비는 괜찮은 명령을 수행합니다.
Chat GPT에 이들을 연결하기는 어려운 기술이 아닙니다.
제가 여기서 드는 위기감의 근간은 물론 그러면 안되지만, 구글은 음성인식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GPT도 그러지 말란 법이 없거든요.
오히려 그 음성인식들로 인해서 세상의 모든 정보를 이 친구가 인터넷 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데이터를 획득하고 있다면?
오우야, 저는 또 머리털이 곤두섰습니다.
물론 정확한 지식과 고도화된 정보를 전달해주는 이점이 있긴 하겠지만…….. 글쎄요.
섬칫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겠네요.
네번째 걱정 : PG(결제수단 등록)
1,2,3 모두를 종합했을 때 마케터로서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제가 GPT의 아버지라면 무조건 할 거 같은데 말이죠.
실시간으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음성인식이 된다, 거기에 만약 GPT에서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다?
그러면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음성인식으로 GPT 호출>
나 : 나 요새 몸이 자주 으슬으슬하고 추운 것 같은데, 면역력이 좀 떨어졌나봐, 면역력을 올릴 수 있는 제품 추천 좀 해줘, 성분이 매우 좋은 걸로(그리고 최근 건강검진 결과지도 함께 업로드)
GPT : 당신에게 가장 어울릴 것으로 보이는 영양제를 추천드리겠습니다.
- 어쩌구 저쩌구 영양제
- 저쩌구 어쩌구 영양제
- 이러쿵 저러쿵 영양제
- 라라라 영양제
나 : 저중에서 가장 부작용이 적으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은 어떤거야?
GPT : 이러쿵 저러쿵 영양제 입니다.
나 : 그럼 그거로 결제 할게.
GPT : 기본배송지로 배송할까요?
나 : ㅇㅇ 그래
GPT : 결제가 완료되었습니다. X월 Z일에 배송됩니다.
쿠팡에 들어갈 필요가 없어요.
광고를 볼 필요가 없어집니다.
사람들은 이제 GPT의 말을 광고보다 신뢰하게 될 겁니다.
“과연 사람에게 마케팅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GPT가 사람이 몰리는 정보들, 바이럴 범벅이 된 제품들을 갖고 올까요?
만약 그런다면 우리는 사람에게 마케팅을 해야하는 것일까요, 인공지능에게 마케팅을 해야하는 것일까요?
세상에 없었던 것 입니다. 그래서 또 머리털이 곤두섰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직접 보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냐?
우리 실제로 그랬죠? 네이버 지식인에서 하는 말을 교수가 하는 말보다 철썩 같이 믿습니다.
지인 중에 의사 분들이 두 분 계신데, 두 분 모두 제일 싫은 환자가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라는 말로 시작하는 분들이랍니다.
실제로 우리 인류는 그래요.
과연 GPT가 대중화 되었을 때, 우리 삶 속에 완벽히 녹아들었을 때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그랬을 때 우리 마케터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리
꽤나 자조적인 문체로 GPT를 보고 느낀 위기감에 대해서 서술해봤습니다.
2021년~22년은 진정한 4차산업혁명이 일어날 것 같은데…. 같은데…하면서 메타버스와 NFT가 대세였었죠.
정말 답은 인공지능이었고 GPT였던게 2022년 말 드러났더라구요.
위에서 서술한 총 4가지의 걱정과 위기감은 왠지 맞을 것 같습니다. (제발 빗나가길)
관련 법령으로 규제를 해야될 것 같지만 늘 그렇듯 법은 인간이 만들었기 때문에 허점이 드러나 많은 사건 사고가 터질 것 같습니다.
광고 카피를 어떻게 써달라고 해도 잘 써주기는 하지만, 과연 앞선 4가지의 걱정거리가 현실이 되면 우리는 광고 카피를 짜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제품만 우수하게 만든 다면 만들 수록 알아서 GPT가 제일 좋은 것을 추천해줄테니까요.
아직 저는 그 시대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대비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인공지능에게 마케팅을 해야되는 시대라면, 해야하죠.
우리는 늘 그래왔으니까요, 늘 답을 찾아왔으니까요.
그럼 저는 오늘도 마저 GPT와 함께 뒹굴러 떠나보겠습니다.
시간과 여유가 되면 엑셀, 스프레드 시트에서도 GPT를 쓸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이걸로 대략 3만건 정도 되는 데이터들 거의 완벽하게 분류했어요. 너무나 개꿀이라는것)
(7만건 정도 되는 건 실패해버렸습니다, 컴퓨터와 제 토큰이 버텨내질 못했어요..ㅜㅜ)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우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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