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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학개론] 005. 팀장이 됐어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2016.04.04 08:47

부시맨

조회수 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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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학개론팀장이 됐어요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 이번에 팀장 됐어요근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연락 온 후배와의 저녁자리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나에게 던진 말이다몇 년 전 같은 팀에 팀원으로 근무했던 후배는 그때 직함 그대로 아직 나를 ‘팀장님이라고 호칭한다갑작스런 질문에 자초지종을 물었다회사를 옮겨 팀장으로 승진을 해 팀을 맡았는데 생각대로 되는 것은 하나 없고팀원 뭘 하는지 모르고나는 바쁘기 만하고 일은 진도가 안 나가고온통 뒤죽박죽이라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과 하소연이었다.복잡하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는 게 팀장 일이야 초대한 단순하게 정리하고 하나하나를 잡고 내 스타일대로 만들어가는 게 좋아팀장이 되면 일단 일이 많아지는 건 당연해그리고 책임도 커지지그런데 권한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슬픈 일이지”  

 

그래도 사수라고 찾아온 녀석이 기특했다그냥 오가는 술잔 속에 내가 생각하는 팀장업무를 하나씩 담아주었다.

 

팀장업무를 단순하고 단순하게 정리하면 4개의 키워드로 모아진다. 그 첫 번째는 지시지시 받고 지시하는 것이 팀장의 업무다팀장이 되면 지시를 내릴 팀원이 생긴다상사로부터는 이전보다 더 큰 일을 지시 받게 된다새내기 팀장이 힘들어하는 일이 바로 지시 내리는 일이다누군가에게 일을 시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일을 잘 알아야 하고그 일을 적당히 쪼개야 하고 일정에 맞춰 끝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팀원에게 골고루 분배를 해야 하는 것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후배는 지시하는 것을 어려워했고본인이 가장 잘한다고 생각해서 팀원에게 일을 주지 못하고 도맡으려 했다.가장 중요한 문제는 미안해서 일을 못 시키겠다는 마음이었다. “계속 그래라그러면 네 몸 축나고 팀원들은 널 안 믿고 널 떠날 거다미안할게 뭐가 있어같이 일 하는 게 팀이야일을 안주는 건 팀원에게 역할을 할 기회를 뺏는 거고 네가 팀원을 믿지 못한다고 광고하는 거랑 같아!.” 혀를 끌끌 차며 제대로 확실히 지시할 것을 잔소리했다.

 

두 번째는 보고다. 팀장이 되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중 하나다당장 내 상사에게 진행사항과 결과를 직접 맞닥뜨려 설명해야 하고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지 설득해야 하고 결과에 대해 바로 지적과 질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래도 팀장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하는 업무인 것이다혹자는 보고만 없다면 팀장도 해 먹을 만 하다고 한다원형탈모가 생기고 위장병이 생기는 원인이기도 하다피해갈수 없으니 잘해보도록 해야 한다상사의 선호 스타일(보고서 서체부터 보고내용의 순서와 참고자료의 양 등등)부터 파악하고 보고서는 간단명료한 것부터 시작해 핵심사항에 대한 보충자료까지 준비하는 법을 장황하게 설명해 주었다“ 너 그거 아냐네 보고 스타일대로 팀원들도 네게 보고하게 된 다는 거네가 바쁘다고 팀원에게 보고 받는 것도 게을리 하면 안 된다그 보고하려고 계들도 밤샌단 말이야네가 하는 보고도 중요하지만 받는 보고도 중요해!!”

 

세 번째는 평가. 대부분의 팀장들이 팀장의 업무임에도 등한시하는 것이 바로 평가다네이버국어사전은 이렇게 평가를 정의한다. ‘1. 물건값을 헤아려 매김또는 그 값 2. 사물의 가치나 수준 따위를 평함또는 그 가치나 수준’ 팀장의 업무는 팀과 팀원 그리고 과제의 진행과 결과에 대하여 가치나 수준을 평가해야만 한다이유는 두 가지다하나는 상황을 파악하여 판단해 추가적인 진행이나 결정을 내리기 위함이고다른 하나는 팀원들의 부족함을 보완해 주거나 잘한 것을 칭찬해 주기 위함이다팀장은 팀원을 평가해 그 가치나 수준을 기준치 이상으로 성장시키고 유지해야 만 한다그래야 일의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고팀원들의 인사고과를 통해 상벌을 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그걸 제가 어떻게 하냐며 손사래를 치는 후배에게 따끔하게 말해 줬다그럼 네 새끼들을 다른 팀장이 평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게 만들 꺼야네 팀원이야네가 책임지는!평가해서 뭐가 부족한데 이걸 해보라고 가르쳐야지!” 조금 충격을 받은 듯한 후배에게 덧붙였다. “교육시키면 꼭 평가해!! 그래야 늘어너도, 팀원도!!”

 

마지막은 성과. 팀장이면 꼭 따라오는 것이다팀장은 성과를 내게 만들어야 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사람이다그 성과는 매출일 수도 있고비용절감일 수도 있고판매량일 수도 있고고객만족도 일 수도 있다보통 정량적인 수치로 표현된다이 성과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것이 팀장이다성과는 이루어 낸 결실’(네이버 국어사전)이다위에 열거한 지시보고평가가 성과란 결실을 잘 맺게 하기 위한 팀장의 업무일 수도 있다하지만 성과가 꼭 정량적인 것 만 있는 것은 아니야정성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성과도 있어일에 대한 보람팀원의 성장어려운 일을 함께 극복한 팀워크와 신뢰감이런 것도 중요한 성과야!”

 

 

 

 

 

마지막 술잔을 입안에 털면서 조금 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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