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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새로움(Familiar Newness) 마케팅 전략: 왜 사람들은 열광하며, 어떻게 우리 브랜드에 적용할까?

2025.07.16 10:56

보라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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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새로움(Familiar Newness) 마케팅 전략: 왜 사람들은 열광하며, 어떻게 우리 브랜드에 적용할까?

 

"익숙한 것이 새로울 때 사람들은 열광한다."

이 문장은 단순한 감상이 아닌,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는 매우 중요한 마케팅 원칙입니다.

 

이 원칙은 특히 변화가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한 우리 이커머스 패션 브랜드에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여기에 열광할까요?

 

1. 정보 선점의 우월감: "나 이거 알아!"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정보를 얻고, 그것을 주변에 알리며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됩니다.

2. 낮은 인지적 장벽: 완전히 새로운 것은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익숙한 것의 새로운 버전'은 이미 알고 있는 기반 위에서 작은 변화만 받아들이면 되므로 훨씬 쉽고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3. 설명의 용이성: 자신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에 남에게 설명하기도 쉽습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바이럴과 구전 효과를 만들어냅니다.



Part 1. 심리학적 근거: 왜 '익숙한 새로움'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가?

이 전략이 강력한 이유는 여러 심리학적 원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1. M.A.Y.A 원칙 (Most Advanced Yet Acceptable)

전설적인 산업 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가 제시한 원칙으로, "가장 진보적이지만, 동시에 수용 가능한" 디자인이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소비자들은 너무 급진적이거나 낯선 것에는 거부감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너무 익숙하고 지루한 것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성공적인 제품과 마케팅은 바로 이 '익숙함'과 '놀라움' 사이의 최적점(Sweet Spot)을 찾아냅니다.

· 익숙함 (Acceptable): 소비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구매 결정의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 새로움 (Advanced):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매의 정당성을 부여하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2. 단순 노출 효과 (Mere-Exposure Effect) vs. 신기성 선호 (Neophilia)

사람들은 단순히 자주 보는 것만으로도 그 대상에 호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단순 노출 효과). 동시에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탐험하려는 본능(신기성 선호)도 가지고 있습니다. '익숙한 새로움'은 이 두 가지 상반된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기존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호감(익숙함)을 바탕으로, 약간의 변화(새로움)를 통해 소비자의 시선을 다시 사로잡는 것입니다.

3. 사회적 자본 (Social Currency)

사람들은 자신을 똑똑하고, 정보력이 있으며, 센스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이야기를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브랜드에서 이번에 새로 나온 거 봤어? 예전 모델을 이렇게 바꿨더라."와 같은 이야기는 공유하기에 아주 좋은 '사회적 자본'이 됩니다. 우리 브랜드가 이런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면, 고객들은 자발적으로 우리의 마케터가 되어줍니다.

 

Part 2. 성공 사례 분석: 그들은 '익숙한 새로움'을 어떻게 활용했는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 전략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례 1. 뉴발란스: 클래식의 귀환

· 익숙한 것: 수십 년간 유지해온 투박한 디자인의 '아빠 신발'이라는 이미지, 574, 992와 같은 헤리티지 모델.

· 새로운 것:

스토리텔링의 변화: '스티브 잡스가 신었던 신발'이라는 스토리를 재조명하여 '혁신의 아이콘' 이미지를 덧입혔습니다.

컬러와 소재의 변주: 클래식한 모델에 현대적인 컬러 조합(예: 그레이, 베이지)과 새로운 소재를 적용했습니다.

전략적 협업: Aimé Leon Dore, JJJJound 등 트렌디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클래식 모델을 '가장 힙한 아이템'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 결과: 기존 팬들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세대에게는 '클래식'이라는 이름의 새로움을 선사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고객들은 "원래 알던 신발인데, 요즘 다시 보니 너무 예쁘다"고 말하며 열광했습니다.

사례 2. 크록스: 못난이 신발의 화려한 변신

· 익숙한 것: 누구나 아는 독특하고 편안한 클로그(Clog) 디자인. '편하지만 못생긴 신발'이라는 고정관념.

· 새로운 것:

개성의 캔버스: 신발 구멍에 꽂는 액세서리 '지비츠(Jibbitz)'를 통해 '나만의 신발을 꾸민다'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협업: 발렌시아가, 포스트 말론, 저스틴 비버 등 하이패션 및 셀러브리티와의 파격적인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플랫폼화: 크록스를 단순한 신발이 아닌, 자기표현을 위한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했습니다.

· 결과: 익숙한 형태는 유지하되, 그 안에 '개성'과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어 Z세대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례 3. 패션 업계의 '레트로'와 'Y2K' 열풍

· 익숙한 것: 1990년대와 2000년대의 패션 스타일(와이드 팬츠, 크롭티, 로우라이즈 등). 기성세대에게는 추억, 젊은 세대에게는 미디어를 통해 접한 이미지.

· 새로운 것:

현대적 재해석: 과거의 실루엣을 그대로 가져오되, 현대적인 소재, 핏, 스타일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의미 부여: 과거의 스타일을 '힙스터 문화', '자유로운 개성 표현'의 상징으로 소비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결과: "촌스럽다"고 여겨지던 과거의 스타일이 "가장 트렌디한 것"으로 부활했습니다. 부모님 세대의 옷장에서 발견한 옷을 새롭게 코디하는 자녀의 모습이 바로 '익숙한 새로움'의 완벽한 예시입니다.

 

Part 3. 우리 브랜드에 적용하기 위한 실무 가이드

자, 이제 이 강력한 전략을 우리 이커머스 패션 브랜드에 적용해 봅시다.

Step 1. 우리 브랜드의 '익숙함' 정의하기 (자산 분석)

가장 먼저 우리가 가진 '익숙함'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아래 질문에 답하며 우리의 핵심 자산을 정의해 보세요.

· 제품: 우리의 시그니처 아이템, 스테디셀러는 무엇인가?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디자인이나 실루엣이 있는가?

· 브랜드: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나 이미지는 무엇인가? (예: 미니멀리즘, 스트리트 감성, 좋은 소재, 편안함 등)

· 고객 경험: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예: 빠른 배송, 친절한 CS, 독특한 패키징 등)

· 문화: 우리 타겟 고객들이 공유하는 문화, 추억, 스타일은 무엇인가? (예: 특정 시대의 음악, 영화, 패션 아이콘 등)

Step 2. '새로움' 주입하기 (아이데이션)

'익숙함'의 자산을 찾았다면, 이제 '새로움'이라는 향신료를 뿌릴 차례입니다.


· 
소재의 변주: 기존 시그니처 디자인에 새로운 소재(예: 친환경 소재, 기능성 원단, 독특한 텍스처)를 적용해 보세요.

   예시: 우리의 베스트셀러인 코튼 티셔츠를 리사이클 폴리나 텐셀 소재로 제작하여 '지속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

· 컬러의 변주: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시즌 트렌드 컬러나 예상치 못한 과감한 컬러로 출시해 보세요.

   예시: 늘 무채색으로 출시되던 미니멀 자켓을 네온 라임 컬러로 한정판 출시.

· 디테일의 추가/변형: 익숙한 실루엣에 작은 디테일(예: 비대칭 절개, 새로운 로고 플레이, 독특한 버튼)을 추가하여 신선함을 주세요.

· 스토리의 확장: 제품에 숨겨진 이야기나 새로운 컨셉을 부여하세요.

   예시: 우리의 데님 팬츠가 1970년대 뮤지션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는 스토리를 발굴하고, 이를 컨셉으로 한 룩북과 플레이리스트를 제작.

· 예상을 뛰어넘는 협업: 우리 브랜드와 전혀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 브랜드, 인물과 협업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세요.

   예시: 우리 패션 브랜드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F&B 브랜드, 혹은 가구 디자이너와 만나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

· 기술의 결합: AR 필터, NFT, QR코드를 활용한 숨겨진 콘텐츠 등 새로운 기술을 제품이나 마케팅에 결합해 보세요.

Step 3. '정보 선점 욕구'를 자극하는 확산 전략 (고객을 마케터로 만들기)

고객이 "내가 제일 먼저 알았어!"라고 자랑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어야 합니다.

· VIP/멤버십 대상 선공개: 신제품 출시 전, 충성 고객에게만 먼저 정보를 공개하거나 선주문 혜택을 제공하여 특별함을 느끼게 합니다.

· '발견'의 재미를 주는 콘텐츠: 상세 페이지나 SNS 콘텐츠에 '사실 이 디자인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디테일'과 같은 '이스터 에그(Easter Egg)' 요소를 숨겨두어 고객이 스스로 발견하고 공유하게 만드세요.

· 인플루언서 시딩 전략: 단순히 제품을 보내는 것을 넘어, '익숙한 새로움'의 스토리를 명확하게 전달하여 그들이 자신의 언어로 재생산하고 팔로워들에게 '아는 척'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 "그거 어디꺼야?" 질문 유도: 제품 자체의 매력으로 주변인들의 질문을 유발하도록 디자인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서 증폭시키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예: #오오티디 #데일리룩)

Step 4. 이커머스 플랫폼에서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

· 상세 페이지: 'Then & Now' 형식으로 기존 모델과 새로운 모델을 비교하여 무엇이 어떻게 새로워졌는지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나 디자이너의 의도를 상세히 설명하여 깊이를 더합니다.

· SNS 콘텐츠 (인스타그램, 틱톡):

  신제품의 '새로운'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숏폼 비디오 (예: 소재의 질감, 숨겨진 디테일)

  '이 옷, 사실 2000년대 스타일 재해석한 거!'와 같이 스토리를 알려주는 카드 뉴스

  새로운 스타일링 방법을 제안하는 룩북 콘텐츠

· CRM 마케팅 (이메일, 카카오톡): "기다리시던 OOO의 새로운 버전, 가장 먼저 만나보세요."와 같이 고객의 기존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메시지를 발송하여 '나를 알아주는' 느낌을 줍니다.

 

결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익숙한 새로움'은 단발성 캠페인이 아닌, 우리 브랜드의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반에 내재화되어야 할 핵심 철학입니다.

소비자는 똑똑하고, 자신의 안목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에게 '이야깃거리'를 던져주고, 그들이 스스로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다고 느끼게 만드십시오. 그것이 바로 '익숙한 새로움' 전략의 핵심이며, 우리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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