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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주절주절...

2025.07.08 10:10

제갈공명

조회수 91

댓글 1

대학졸업장도 나오기 전 사업자를 내고 인터넷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11번가 옥션 지마켓등이 가장 잘나갈때고 투애니원 빅뱅 이런애들이 저 사이트들의 광고를 맡아하던 시절이었죠...!



처음에는 악세사리 노점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나가서 노점까는게 생각보다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고딩때부터 배워왔던 html과 포토샵, 대학전공이었던 세무회계까지 결합하여 온라인판매로 전향했습니다.


첫판매가 버버리스타일머리띠였는데 아직도 첫판매제품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ㅎㅎ


잘 되는건아니었지만 여차저차 판매하다 다른아이템을 물색하던 중,

저희아버지가 가구업계쪽에서 근무하셔서 가구생산공장 사장님들을 소개받으며 국내 생산공장들에게 물건을 받아 위탁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는 경쟁이 심하지않던시절이라 뭐 승승장구했죠, 각 플랫폼별로 광고 열심히 돌리고~ 

딱히 뭘 하지않아도 그 자체로 판매가 이루어지던시절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온라인판매에도 자칭 전문가들이 나타났어요.


생각해보면 인터넷판매 플랫폼들이 나온지 아직 몇년안된시기인데 자칭전문가들이 생기다니 좀 웃기지도않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면서 관심사가 그쪽이다보니 찾아보면서 자칭전문가들(?)의 글을 읽으며 저도 점차 알고리즘이나 상품등록시 어떻게하는게 좋은지 여기저기 찾아보기도하고 시도해보기도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이게 원하는대로 모양이 만들어지는경우가 별로없습니다.


하면서 계속 느꼈던게

1. 엄청나게 뭔가 했고 - 이제 매출이 많이 나오겠지?  -  매출 없음, 또는그대로,


2. 아무것도 안하고 진짜아무것도안했는데 - 갑자기 매출이 폭발함..


이런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내가 열심히 상품소싱했고,개발했고, 잘만들어놔서 공들여 상품명정하고 상세페이지만들고 이제품을위해 많은시간과 노력을 담아 짠 이제 팔려라! 했는데 무반응!


정작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않은 어떤제품이 떡상~! 이런식이 계속 반복되다보니까


이 시장은 내가 뭘 노력해도 바꿀수있는게 별로없구나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그렇게 거의 7~8년차쯤됐을때 아마도 월매출이 3억정도 나왔던거같습니다 당시 마진은 20~30프로사이였구요


연매출 50억 목표 가자~! 했는데 


지금 거의 14년차쯤 됐네요,  위탁기반인 회사여서 어차피 재고는 별로없으니 현재는 그냥 상품등록만 해놓고 진짜 아무것도 손대지않고 그냥 등록만한상태로 다른회사일봐주고있습니다.


매달 카드한도는 거의 꽉채워져있고, 어떻게든 돌려서 막고있고..


세금도 현재는 천만원단위로 쌓여있고 당연히 자금부족으로 완납이안되니 소액씩 넣으며 겨우겨우 끌고가는중입니다..


처음에 직원들 다 내보내고 사무실 정리하면서 부터 거의 6개월가까이 아예수입이 없던기간도 좀 있었고, 


현재는 과거의 영광때문인지 거래처에서 자기네 회사 마케팅좀 봐달라고해서 와있긴합니다.


근데 제가아는거? 아무것도없어요. 남들이 아는, 온라인에 널려있는 지식들, 그런겁니다.


인터넷판매하는 유튜브 하루이틀만 몰아봐도 다 알수있을법한 그런것들이요.


무엇보다 제가아는지식으로는 아무것도 바꿀수가없었죠, 어떻게보면 공공재같은 지식인셈이라


너도 나도 같이 같은방식을 최소한 써서 등록할텐데 뭐가 될까요?


1000명이 등록한다고하면 1000명이 다 SEO최적화해서 등록하는데 검색노출이 되겠냐구요~


솔직히 이 업계를 떠나고싶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해봐도 피라미드 꼭대기같이 줄세우는 몇개의 거대쇼핑몰의 상위를 차지하지못하면 판매로 먹고사는게 쉬운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ㅠㅠ근데 그동안 배워놓은 다른기술이 없으니 다른걸로 이직하는것도 쉬운일은 아니긴해요..


네이버나 쿠팡등 결국 사람이 유입되는곳의 최검색권 노출자가 거의 대부분의 매출을 가져가고

나머지 특정한 색상,제품구성을 찾는 소비자들이 나머지 파이를 먹는데 결국 1페이지 광고단가싸움에 못이기면 답이없습니다.


이제 마흔이고 올해 말에 결혼도합니다. 돈들어갈곳 끝도없는데


여기 인센티브제라 일단 100만원받고하고있습니다.

이번에 로켓그로스 입점되면 거기서 판매수익 나눠먹기로했고, 아마 물건소싱되어 들어가면 빨리관두고 다른일 찾아봐야할지 고민되네요.


사실상 직원뽑아서 쓸때부터 포토샵을 손을 안대긴했는데 최근 1~2년정도 웹작업 제가 거의 맨날붙들고있다보니

현재는 다시 웹디자이너로 그냥 일단 취업을 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요즘도 웹디구인이 되나요? 그래도 연봉 4천은되어야 가족들도 최소한으로 먹고살고 할거같은데.. 웹디로 4천은 쉽지않죠? ㅎㅎㅎㅎ


그래서 지금부터 어떻게든 좀 여유자금 만들어서 중국에서 물건들여와서 다시 해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어떻게보면 현재 다 초기화, 아니 초기화보다 못하죠 오히려 마이너스인상황이니.. 이런상황에 어떻게 돌파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매달 굴러가는돈이 수억~십억단위가 넘어갈때 회계쪽 확실하게 잡아보고있지않으면 매출줄었을때 크게 데미지가 올수있으니 다들 회계는 꼭 꼼꼼히 정리해두세요.. ㅠㅠ



그냥 오늘 일하다 어디다 이런말할곳도없고 주절주절 남겨보고갑니당...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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