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는 마케터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매우 끌리는 워딩이 아닐까 합니다. 실패가 없다니.... 쓰는 글마다 족족 검색 노출을 하고 매달 엄청난 인센티브가 들어오고...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실패하지 않는다니.

실패는 두려운 일입니다. 세상을 다 잃은 거 같고. 1차원적으로 볼 땐 가진 돈을 다 바닥 낼 수도 있죠.

실패를 여러번 한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가끔은 한 번의 도전으로 뙇 하고 성공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나 부럽습니다. 

실패하지 않는 법이 어디 없을까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정답이라고 할 만한 걸 도출해냈죠.

바로 도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도전하지 않고, 이대로 그냥 흘러가는대로 사는 것. 

실패하지 않는 아주 좋은 삶의 방식인 거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안주하며 살아가고 오늘만 대충 수습하는 삶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건강하게, 끼니 걱정 안하고 그냥 적당한 수명을 유지하다가 적당하게 떠나가고.

누군가에겐 그게 최고의 가치이자 꿈일 수 있고, 꿈이 현실이 된다면 그게 부러움이요 행복이 되니까요.

그러나 마케터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터는 안주해선 안되는 존재입니다.

술안주는 씹어 먹을수라도 있지 마케터의 안주는 옆에서 질겅질겅대는 술자리의 안주가 될 뿐입니다.

안주하는 마케터는 뒤로 쳐집니다. 

왜냐하면 옆에서 달려들고 있기 때문이죠.

다른 마케터들은 도전하고 들이박고, 실패하고 성장하는데

그런 상황에 제자리에 있다면?

그게 바로 뒷걸음질이 돼죠.

그래서 마케터에게 실패란 필수입니다.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안주하며 살아가는 마케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동료이기도 하고, 협력업체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함께 일하기 싫고, 절 뒤에서 잡아끄는 존재라고만 생각되네요.

전 실패가 싫습니다.

그런데 실패를 많이 했네요.

도전을 많이 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