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신용성의 마케팅 Talk Talk·816·2010. 10. 03

선수 생활 10년에 마케팅을 꿰뚫다 3

<span style='font-family: "나눔고딕",NanumGothic,Sans-serif; font-size: 11pt;'>제목없음</span>Episode3. 내가 진짜 사랑을 하고 싶은 이유 

 

비록 아직 그럴싸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한 지질남씨이지만 그는 항상 사랑을 꿈꾼다.


누군가를 내 목숨바쳐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나는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레스토랑을 빌리고 악기 연주자들을 불러 그녀만을 위한 독주회를 열어준다. 음악과 함께 진한 와인의 향기가 분위기를 휘감을 때 나는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그녀는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둘만의 공간을 꾸미기 위해 가구와 가전 제품을 고르러 다니고 서로의 옷을 골라주며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나는 또 한 번 반한다.


행복한 결혼식과 꿈같은 신혼여행이 끝나고 우리는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마트에서 함께 카트를 끌고 있다. 행복에 겨운 나는 그녀의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본다. 헉! 그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나는 또 한 번 반하고 만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매일 보는데도 하루에 몇 번이고 반하고 만다. 나의 그녀에 대한 반함의 횟수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는 횟수와 같다.


그녀 역시 애인이 생기면 꼭 하고 싶었던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놀이동산에서 같이 바이킹타기, 솜사탕 같이 먹기, 아침에 먼저 일어나 그를 위한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기, 출근하는 그의 넥타이를 매어주고 입맞추기, 한 달에 한 번은 여행가기, 같이 배낭여행 가기.... 열거하자면 이루 말할 수 없다.


지질남씨뿐만 아니라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그림을 한 번쯤은 그려봤음직하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를 지니고 있고, 행복을 지향하면서 산다.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랑을 꿈꾼다.


한 사람을 사랑할 때 우리는 정말로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실제 이별을 해보면 그런 마음이 들고 정말 심각하게는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 삶의 의미가 없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뜨겁게 불타올랐던 열병도 시간을 이길 수는 없는 듯,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두 잊고 산다. 그리고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랑도 다시 하게 된다.


정말 내가 그 사람을 사랑했다면 그 사람과 설사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을 만나 다른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 다른 사랑을 만난다.


그렇다면 사랑이라는 것의 의미는 뭘까? 그리고 나는 진정 누구를 사랑한 것이란 말인가?


어쩌면 내가 진정 사랑한 대상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그려나갈 그림' 그 자체를 사랑한 것은 아닐까?

 

--------------------------------------------------------------------------------------------------- 



이 이야기는 '상품의 정의'에 대한 이야기다. 고객은 돈을 주고 어떤 상품을 구매한다. 그런데 고객이 진짜 구매하는 것이 그 상품이고 사업자가 진짜 판매하는 것이 그 상품일까? 물론 아니라고는 말 못한다. 내가 사랑하는 대상은 분명히 '그 사람'이 맞고 고객이 구매하는 것 역시 특정한 '상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마케팅의 관점에서는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만약 밤에 빛이 나는 '야광 장미'를 판매한다고 했을 때, 우리의 상품은 '야광 장미' 그 자체일까? 아니면 '성공적인 이벤트 연출의 기쁨'과 같은 추상적인 것일까?


만약 상품 그 자체라고 한다면 쇼핑몰의 구성 내용은 해당 상품의 다양한 리스트와 가격 그리고 그 상품에 대한 상세 정보로 구성되어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하지만 '성공적인 이벤트 연출의 기쁨'과 같은 추상적인 것이라면 쇼핑몰의 구성 내용이 달라진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상품의 리스트와 가격 그리고 상세 정보가 들어가야 하겠지만 쇼핑몰에 방문했을 때 가장 크게 내세워야 할 것은 상품 그 자체가 아니라 '야광 장미를 통해 성공적인 이벤트가 연출된 동영상'으로 꾸며져 있어야 한다.


마케팅의 기본은 상품 그 자체에 있다. 그러므로 마케팅을 위해서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것은 상품 그 자체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상품이 '야광 장미' 그 자체라고 하면 여기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상품화가 되어 있다면 더 투자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그 결과 광고비 등으로 예산을 돌리려고 할 것이다.


만약 상품에 대한 정의가 '야광 장미'가 아니라면? 그 때에는 위에서 말한 동영상 같은 것을 제작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상품에 대한 정의가 '야광 장미'였다고 하더라도 사업자는 기본적으로 이 상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혹은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할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는 엄연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경우라면 더욱 더.


상품에 대한 정의가 야광 장미로 내려져 있을 때 제작하는 동영상은 비용적인 측면에서 일반적인 품질의 동영상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상품에 대한 정의가 '연출의 기쁨'으로 되어 있다면, 이것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동영상 제작에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여 높은 품질의 동영상을 생산해내고 이것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다.


야광 장미를 인터넷마케팅으로 풀었을 때 그것을 인지한 고객은 사이트를 방문할 것이다. 그리고 야광 장미라는 상품을 살펴보고 구매를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고객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일반 생화를 선물하는 게 나을까 야광 장미를 선물하는 게 나을까 고민하던 고객은 '안전한 것'을 택하게 된다. 그것은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이 되어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크게 안지 않아도 된다.


반면 야광 장미는 리스크를 안아야 한다. 애써 선물하였는데 기대한 바대로 연출되지 않는다면? 그렇다고 미리 주문해서 확인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고객은 연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 같은 것을 보면서 상품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자 한다. 그런데 동영상이 만약 화려하게 연출되어 있지 않다면? 고객은 구매 확신은커녕 욕망조차 가라앉게 된다.


구매율이 높으냐 높지 않느냐는 사업자의 생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일이다. 구매율이 낮으면 광고를 해도 손실을 보게 되니 사업자가 방향을 잃게 된다. 반면 구매율이 높으면 광고를 해서 수익을 올리고 그 수익을 재투자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가 결국 그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이렇게 사업자가 상품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사업자가 투자해야 할 내용이 달라지고, 그 결과 인터넷마케팅을 통한 구매율도 다르게 나타나게 되고, 구매율에 따라 앞으로의 사업 진행방향도 달라진다.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한 여자의 남자가 될 때. 그녀는 단지 나라는 사람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그녀의 행복을 위해 그리는 그림이 있고 그 그림 속에 등장하는 남자 역할에 '나'라는 남자가 당첨되었을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은 나를 사랑하니까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줘야 한다'라는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은 버려라. 나는 그녀의 행복을 위해 필요한 존재인 것이고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림이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그렇게 했을 때 그녀 역시 내가 그리는 그림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마케팅과 연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싶으시다면? 
퍼포먼스 마케터를 위한 "온라인마케팅 입문" 교육 살펴보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신용성
안녕하세요. 아이보스 대표 신용성입니다.
여러분과 소중한 인연 나누고 싶습니다.

온라인마케팅 통찰 교육 : www.i-boss.co.kr/ab-goods-241
페이스북 : www.facebook.com/pyggal
댓글 12
댓글 새로고침

당신을 위한 추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