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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893·2022. 11. 27

BTS 군입대 공시, 하이브 건재할까?

하이브는 향후 회사 밸류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BTS(방탄소년단) 군입대 공시  

 

지난 10월 17일 BTS의 소속사 하이브에서는 공시를 통해 BTS 멤버 진(김석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BTS 멤버 진)

 

 

이를 통해 진은 연내 현역으로 입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 소식이 발표되자 당일 주식시장에서는 하이브 주가가 2.5% 급락했습니다. 

 

지난 6월 BTS의 그룹 활동 중단 선언한 후에 현재까지 주가가 25% 정도 폭락을 했는데요. 이는 하이브의 BTS 의존도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하이브 주가) 

 

 

그동안 하이브와 BTS 멤버들은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해오는 뉘앙스를 많이 보여왔고, 외부에서도 전체 멤버의 동반 입대가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뽑히기도 했죠. 그리고 이번에 ‘진’의 발표에 이어 멤버들의 순차적인 병영 이행 계획에 맞춰 개별 활동들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아이돌 그룹의 군 입대가 이렇게나 중요한 이슈로 올라온 까닭은 무엇일까요?  

 

이는, BTS가 지난 K-POP 역사상 유래없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실제 매출 기여도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잡지 포춘, 한국 매년 5조원 손실

 

BTS의 군입대 공시가 나오면서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에서는 10월 17일 해당 내용을 보도합니다. 

 

그리고 BTS가 매년 한국 경제에 36억달러(5조 1,696억원) 이상을 기여하고 있다고도 발표했습니다. 

 

분석가들은 BTS의 활동이 국내 경제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는데요. 2014-2022년 사이에 BTS가 291억 달러( 약 41조 7,875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한국의 26개 중견기업이 기여하는 규모의 합과 같다고 합니다. 

 

BTS의 군입대 공시는 이러한 점에서 상당히 임팩트 있는 정보였습니다. 

 

하이브는 작년 매출이 1조 2,5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나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9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가요 기획사 중 연매출 1조를 넘긴 최초의 사례가 되었습니다.  

 

작년 BTS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0주 1위를 차지한 ‘버터’ 등으로 음반판매 740만장, 세븐틴 370만장,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80만장, 엔하이픈 220만장 등의 밀리언셀러가 다수 배출되면서 하이브는 높은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년 공연 매출로 497억원을 벌었고 전년동기대비 무려 980.5%나 증가했었죠.  

 

 

 

하이브의 사업구조  

 

  

(사진출처: 시사저널) 

 

 

이렇게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는 현재 레이블 영역, 솔루션 영역, 팬 커뮤니티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이 분리되어 운영 중에 있습니다.  

 

레이블의 경우 휘하에 9개 레이블이 운영되고 있으며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스 뮤직, 케이오지 엔터테인먼트, 아티카 홀딩스 등이 있죠. 

 

솔루션 영역은 레이블 내의 아티스트를 활용한 공연, 게임, 영상 콘텐츠 및 각종 IP를 활용한 제품 서비스 영역으로 레이블을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영역이라 보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팬 커뮤니티를 위한 서비스인 ‘위버스 Weverse’입니다. 하이브는 위버스 플랫폼을 기본으로 하여 콘텐츠,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고, 이 안에서 팬들을 위한 커머스 숍인 위버스 숍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BTS 군입대와 관련되어 하이브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 저는 마케터의 시각에서 크게 3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 병역 이행 유무가 확실해진 게 호재  

 

사실 주식시장에서의 변동성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에 기인합니다. 

소문이 무성하고 ‘그렇다더라’ 하는 이야기들은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주가가 요동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이번에 BTS의 군입대 공시는 소문이 아닌 정보, 즉 사실로 밝혀졌고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기 때문에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난 몇년간 정부, 국회까지 나서 BTS 병역 면제안을 논의하면서 BTS 당사자들 입장도 곤란해질법한 여러 상황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군 병역 의무와 관련하여 논쟁이 뜨겁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BTS 진이 군 입대를 결정하고 나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BTS가 국익 차원에서 ‘군복무 중에도 해외 공연은 가능할 것’이라 밝히면서 어느정도 유연성있게 길은 열어두었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출처: 시사저널)  

 

 

[2] BTS 그늘에 가려진 아이돌 라인업 재평가  

 

하이브는 그동안 새로운 라인업을 추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이브 역시 BTS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걸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난 2020년에는 하이브에서 BTS 매출 의존도가 무려 92%나 달했습니다. BTS가 활동을 그만둔다면 하이브도 존재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하이브는 꾸준히 BTS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BTS가 하이브에 기여하는 매출 비중이 2021년에는 70% 수준으로 떨어졌고, 2022년에는 62%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BTS 그늘에 가려진 아이돌, 새로운 아티스트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한 회사가 하나의 아티스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은,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분산투자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하이브는 아티스트 매출 구조 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가 속한 이타카 홀딩스 인수를 비롯해 세븐틴 소속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스 뮤직 소속의 르세라핌과 어도어 소속 뉴진스 2팀의 신인 걸그룹을 선보였습니다. 이들 모두 국내 걸그룹 최초로 데뷔 앨범 판매량 3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이 외에도 아레나급 월드투어가 가능한 2팀의 보이그룹인 세븐틴, TXT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역시 하이브 매출에 있어서는 긍정적입니다. 데뷔 전부터 코어팬을 확보한 2팀의 데뷔조인 &팀, 트레이니A등도 활용할 예정입니다. 

 

하이브는 2020-2022년, 지난 2년 동안 BTS를 제외한 아티스트들의 매출 성장률을 3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BTS 부재 기간 동안에도 어느정도 주가를 방어 혹은 상승할 수 있는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이브는 주주서한을 통해 내년에는 4개 이상의 신규 팀을 추가로 선보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선보일 아이돌은 미국, 일본 시장에서 K팝 노하우를 적용한 제작 방식을 통해 데뷔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무대를 통해 주류 음악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사진출처: 하이브 홈페이지) 

 

 

[3] 하이브의 중장기 플랜

 

아티스트 다각화를 통해 매출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 외에 하이브의 중장기 플랜으로는 위버스와 신규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수익 구조 마련을 위해 하이브는 지난 2018년 위버스 컴퍼니를 설립했고, 2019년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와 팬커머스 플랫폼인 ‘위버스숍’을 론칭했습니다.  

 

이 플랫폼 내에는 하이브 외에도 YG 소속의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들의 공식 커뮤니티도 운영 중에 있다보니 다양한 아이돌의 소식을 공유하기 위한 팬들이 몰려들어 작년 4분기 위버스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680만명을 넘었습니다. 올해에도 꾸준한 성장중에 있습니다. 

 

하이브는 위버스를 통해 기존 레이블 내의 아티스트 외에도 국내외 엔터사업까지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하며, 지난 6월에는 위버스재팬을, 7월 위버스 아메리카를 설립했습니다. 위버스재팬, 위버스 아메리카에서는 일본 등 해외 아티스트를 입점시킬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위버스 아메리카는 저스틴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아티카 홀딩스 소속 아티스트들의 입점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하이브는 네이버에서 사업을 양수한 브이라이브 형태를 도입해 내년에는 위버스 내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추가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신규 구독형 서비스도 오픈 준비 중입니다. 

 

위버스 외에도 신규사업으로 NFT 등이 있습니다.  

 

하이브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와 함께 미국 LA에 NFT 합작법인인 ‘레벨스’를 설립했죠. 그리고 지난 10월 4일 디지털 콜렉터블 플랫폼인 ‘모먼티카’를 발표했습니다. 

 

하이브는 BTS를 통해 주식 상장까지 갔고, 전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K팝의 위상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BTS 외에도 수많은 그늘에 가려진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한국팝의 매력을 국제적인 무대에서 더욱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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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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