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기획을 하나 한 게 있는데 실수한 게 있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실 분을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일이었는데
이 분들의 역할 규정을 매우 간단하게 하고 그에 대한 대가는 높게 책정을 하였습니다.
* 하는 일은 최소의 업무
* 자격 취득 또한 매우 간단
* 수익은 높게
언뜻 생각하면 접근성을 최대한 높이고 수익을 높게 책정하였으니
이 분들에 대한 모집이 원활할 것이다라고 순진한(?) 생각을 가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내공이 있으신 보스님이라면
여기에서 뭘 간과하고 있는지 바로 눈치를 채실테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하는 일 또한 매우 간단하기에
그 일을 하는 데 있어 명분을 찾기가 힘들어
그 일에 대한 사명감과 애착을 붙여 드리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그 결과 '좋기는 한데 ~~~' 라면서 '매우 쉬운 일'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성격이 나쁜 어떤 이는 심하게 나무라기도 하더군요.
아니 뭐 그딴 게 있느냐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그런 거 자체를 없애라고
주제넘는 조언까지 하더군요.
그래도 이 분야의 핵심을 파고 들어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기획안인데
생판 이 업계도 잘 모르시는 분이 자신의 기분이 상한다고 (사실 상할 일도 없는데)
회사의 전략 자체를 없애버리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태도와 4가지는 그 분의 몫이고
그 분의 쓴소리에 내재되어 있는 어떤 가치를 찾아내는 것은 저의 몫.
기분은 나빴지만 그래도 심각하게 생각을 했고
다른 분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아주 간단한 기획의 맹점을 발견했고 수정하였습니다.
접근성을 조금 더 까다롭게 하고 일을 하는 데 있어 명분은 더욱 높혔습니다.
그 결과는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훨씬 이야기하기도 편했고, 모집도 잘 되었습니다.
이상 간단한 실수담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