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 답을 찾다, 그루비·3,968·2020. 02. 28

전환율을 높이는 CTA(클릭 유도) 버튼의 필수요소는?

CTA 버튼이 중요한 이유

CTA(Call To Action, 행동 유도 또는 클릭 유도) 버튼이 중요한 이유는 고객들이 최종 전환에 이르기 위한 결정적인 관문이기 때문입니다. 고객 여정에 있어서 CTA 버튼은 문의하기, 회원가입, 장바구니 담기, 찜하기, 구매하기와 같은 중요한 전환 지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전환율을 높이는 CTA 버튼의 요소와 사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색상으로 중요한 버튼 강조하기

두 개 이상의 CTA 버튼을 보여줘야 하는 경우, 마케터들이 가장 쉽게 테스트할 수 있는 요소는 ‘색상’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버튼 색깔을 다양하게 바꿔보는 것이 아니라, 강조하고 싶은 선택지가 무엇인지 고객에게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먼저 ‘음악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의 사례를 볼까요?

스포티파이는 프리미엄 옵션과 무료 버전, 두 가지의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과거 스포티파이의 웹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확인해보면 프리미엄 옵션을 녹색으로 강조한 반면, 무료 버전은 흰색 배경과 섞이는 고스트 버튼을 사용했습니다.

(*고스트 버튼은 배경과 같은 색에 테두리와 텍스트만 얹어 UI에 마치 ‘유령처럼’ 자연스럽게 섞이는 디자인의 버튼을 말합니다.)

고스트 버튼은 배경과 어우러져 주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록색 버튼인 프리미엄 옵션이 강조되어 보입니다. 무료 버전 보다는 프리미엄 옵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색상 배치는 성공적이었을까요?

그러나 스포티파이는 얼마 후 위와 같이 무료 버전을 초록색으로 강조하고, 프리미엄 옵션을 고스트 버튼으로 변경했습니다. 왜 이렇게 색깔을 바꾼 걸까요?

아마 프리미엄 옵션으로 바로 가입한 사용자보다 무료 버전을 경험하고 프리미엄 옵션으로 전환한 사용자의 비율이 높았다거나, 우선 무료 체험 사용자 수를 늘리는 것이 내부적으로 더 중요한 목표로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테스트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스포티파이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것은 꾸준한 테스트로 웹사이트에 방문하는 고객의 특성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겠죠.

그렇다면 커머스의 경우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가장 중요한 CTA 버튼은 상품 상세 페이지의 ‘장바구니’와 ‘구매하기’ 버튼입니다. 페이지 하단에 두 개의 버튼을 함께 배치하는 경우, 버튼 색깔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 쇼핑몰 레이틀리의 경우, 장바구니와 구매하기 버튼을 함께 보여주고 있으나 최종적인 구매 여정인 ‘구매하기’ 버튼이 더 잘 보이도록 배경색을 넣었습니다. 아이디어스의 경우에도 왼쪽의 구매하기 버튼을 빨간색 배경으로 처리하여 선명하게 보입니다. 두 사이트 모두 사이트 고유의 톤앤매너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색상을 잘 활용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2. 긴박감 주는 문구로 만들기

버튼의 카피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같은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오늘’과 같은 긴박감을 주면서 행동을 유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29CM의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29CM의 제품 상세 페이지는 구매 유도 버튼이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장바구니, 찜하기, 공유하기와 같은 버튼은 아이콘으로 처리한 반면 구매 유도 버튼만 주황색으로 처리했는데요. 처음에는 ‘BUY(구매하세요)’라는 단어만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BUY NOW(지금 구매하세요)’라는 문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단어 하나만으로도 클릭률을 높이는 요소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3.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하기

버튼을 클릭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중 하나로는 숫자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쇼핑앱 에이블리는 회원가입 시 고객들이 번거로움 때문에 망설인다는 사실을 알고, ‘회원가입’ 대신 ‘5초 회원가입’이라는 문구로 클릭을 유도합니다. 회원가입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훌륭한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