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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제대로 글을 적어봅니다 (라고 적었지만 끄적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2020.04.10 02:18

iPhoneXS

조회수 1,783

댓글 18

개인적으로 글쓰는 재주가 워낙에 없기도 하고,

아직 어린(?)지라 인스턴트성 콘텐츠에 익숙해서 카톡만 주로 이용했었습니다.


어느 날, 콘텐츠를 하나 보았는데, 글을 못 쓰는 것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이라서 그런 것인지,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글이라 생각해서 그러는 것인지...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 글의 내용은 거의 잊어버렸지만 글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결심은 남더라구요.

겸사겸사, 아까 카톡방에서 말이 나온 것도 있고 해서 글을 한번 끄적여보겠습니다.


맨날 소고기 얘기만 하다가 무슨 주제로 글을 적을까 고민을 해보았는데, 지금까지 카톡방에 끄적였던 것들을 기억하는대로 일단 모아서...

마케팅 (특히 온라인) 전반적인 것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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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매체들에서 오래 근무를 하였기에 (라고 하지만 이 업계 7년차에 접어든 아직 어린 영계입니다)

시점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보다 중요한 것>

지금까지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을 만나보고, 계정들을 관리하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마케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지니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대행사 근무 시절에는 클라이언트와 직접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에게 컨설팅을 해줄 수 있었기에

광고주의 비지니스를 더 깊게 이해할 기회가 많았고 리소스도 많았습니다만 매체에서는 대행사를 거쳐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럴 기회가 확실히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매체 입장에서 관리화면을 보고 '아 이 계정 더 클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하면 대행사에 연락해서, 

해당 계정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에 대행사의 담당자가 이 계정이 아니라 이 비지니스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잘 되는 계정은 (100%는 아닙니다만) '담당자가 이 광고주의 비지니스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광고주 주머니에 돈이 꽂힐 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그 효과가 나올 미디어/컨텐츠 전략을 세워서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도 그랬습니다만) 단순히 '아 이거는 게임이니까 이렇게', '아 이거는 그냥 온라인 리테일이니까 이렇게' 라며 업계로만 구분해서 세팅을 하고 진행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어느 회사라도 ROI가 중요하기에, Return이 적은 광고주나 계정에 대해서는 이렇게 진행하는 경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입니다).

하지만 비지니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경우들이 많습니다.


같은 앱 다운로드 광고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1. 앱 내에 광고가 있어서 광고를 클릭해서 수익을 내는 구조

2. 앱 내에 무료버젼은 광고가 있어서 광고를 없애려면 Pro 버젼으로 과금해서 광고를 없애는 구조

3. 게임 자체가 유료

4. App in purchase 라고도 하는 앱 다운로드는 무료이나, 앱 내에서 과금으로 갓챠, 아이템을 구입하는 구조

등등입니다.

이런 경우, 단순히 앱 다운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4번 같은 경우는 과금 이력이 있는 유저, 혹은 과금 가능성이 높은 유저에게 우선적으로 광고를 내보내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1번 같은 경우는, 앱에 광고 클릭 이력까지 매체로 넘어가지는 않기에 타게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단순히 앱 다운로드만 늘린다고 광고주 주머니에 돈이 꽂힐까요...?

일단 광고주 주머니에 돈이 꽂히는 것이 보여야,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광고주를 설득하기도 편해지고,

광고주도 기뻐하며 추가 예산을 꽂아줄 것입니다.

그러면 매체, 대행사, 광고주 모두가 해피해지죠


결국은 업계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광고주 비지니스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매체를 사용하던, 얼마나 많고 적은 예산을 사용하던, 어느 대행사와 진행하던, 비지니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단톡방에서, '대학생이나 초년생이라면 컨설팅 회사에 인턴이라도 가보는 것은 추천한다'고 말씀드리는 이유 중 하나가 저것입니다.

또한, 비지니스를 이해해야, 주된 유저층이라던가, 그 유저들의 특징, 관심/흥미, 어떤 매체/컨텐츠를 사용해야 좋을지, 등등 알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얘기를 굳이 적은 이유는, 당연한 것인데 안 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은 것 같아서....


<주입식 교육은 ㄴ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은 구글에 다 있음>

가끔 정말 spot성 질문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외국계 매체들에서 근무했을 때 (지금도 입니다만),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질문을 하면 되려 질문을 받습니다.

A : "B님, 이거 CPA 비딩으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B : "A님, 매뉴얼 찾아봤어요? 거기 나와있을텐데 어디까지 봤어요?"

질문을 한 사람이 무안해지는 상황입니다. 

(제 생각이 다른 환경에서도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무안해도 될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저런 환경들에서는 그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Sales롤에 계신 분들은 모두 매출 KPI를 받으실텐데, 회바회, 부바부겠지만 월/분기/년으로 나올 것입니다.

외국계 매체들은 대부분 분기별 매출 KPI가 나옵니다. 이걸 월/일로 나눕니다.

단순히 3등분을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예를 들어서 3분기라고 하자면, 8, 9, 10월입니다.

8월에는 리테일 업계 여름 세일, 9월에는 가을 세일 준비로 잠시 조용, 10월에는 가을 세일이 시작하면서 바빠집니다.

그리고 8월에는 classified (구인/구직 등) 업계들이 바빠지고, 9월 중순부터는 교육업계 (수능 막바지 특강 등)가 바빠집니다.

그래서 작년 1년간 트렌드를 그래프로 그려놓고, 그에 맞춰서 월/업계 별 매출을 맞추어 보면,

어느 업계에서 몇 월에 대략 얼마를 맞춰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브랜드에 따라서 세일 기간이 다르니 큰 브랜드는 따로 관리) 그리고 하루에 대략 합쳐서 얼마나 숫자를 채워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누어서 진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KPI에 맞추어서 숫자를 채우려면, 시간당 얼마나 채워야 하는지가 나옵니다.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하면서 리소스를 사용하면, 그 사람의 매출을 내가 대신 채워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진짜 급하거나, 찾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우에는 진짜 간단한 거는 물어보기도 합니다만)

검색해서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검색해서 찾아볼 줄을 알아야, 점점 검색스킬도 늘어납니다.

(키워드 광고를 하시는 분들 중에도, 검색 키워드 못 잡는 분들이 가끔 계시던데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개인적으로는 가끔 의문...)

내가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 키워드를 어떻게 뽑아서 검색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며 기본적인 스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하면 이거 주구장창 하면서 매우 중요합니다)

비지니스의 기본은 리서치라고 생각합니다. 리서치 스킬이 안 되면 비지니스도, 마케팅도 어렵지 않을까...생각해요.


또한, 죽을 때까지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이 업계에서,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자세와 마인드로는 장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1.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킬과 그 레벨,

2.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없는 스킬과 그 레벨, 

3. 2를 어디서 어떻게 하면 채울 수 있는지, 

4. 1은 어느 정도 충분한지, 그리고 부족하다면 어디서 어떻게 하면 채울 수 있는지,

MMO RPG 게임하면서 게임 캐릭터의 스탯과 스킬과 아이템을 보듯이 자기 자신도 투영할 수 있어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퍼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스스로가 이해를 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찾을 수 있어야 렙업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나이트메어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개인적인 경험담을 예로 들자면, "이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나와서 (짤릴 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만) 

내가 혼자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만약에 조선시대처럼 내가 혼자서 일을 하거나 소규모로 일을 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는까?", "MMO RPG라면 나는 레벨이 몇이고, 스탯은 어떻게 찍었고, 스킬을 얼마나 찍었고, 스킬트리는 어떻게 되고, 내가 가진 아이템은 유니크인가 레어인가?"  등등 의문을 가졌습니다. 

처음에 매체에 입사해서 웹/앱에 대한 퍼포먼스/브랜딩을 하며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웠고,

그 다음에 대행사에 입사해서 앱에 집중해서 다양한 매체를 만지고, 오프라인도 경험해보고,

다시 매체로 돌아가서 웹을 중심으로 비지니스에 집중해서 컨설팅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매체인데 업무는 비밀...)

웹/앱, 온라인/오프라인, 퍼포먼스/브랜딩 을 경험하였지만, 오픈마켓, 블로그 등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단순히 광고만 하기에는 부족한 것들이 많아서, 바로 옆에 있는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링, 데이터는 독학으로 배웠습니다.

구글링하면 독학으로 (무료로도) 배울 수 있는 리소스가 정말 엄청 많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음.. 어떤 광고주의 어떤 비지니스 가져와도 중타는 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근자감).

비지니스를 분석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사이트를 만들고 (코딩해서), GCP나 aws에 올리고,

트래킹툴을 GTM으로 심고 (아니면 직접 삽입), 

거기에 맞추어서 매체를 고르고 (캠페인/이벤트에 따라서 시작 타이밍도), 컨텐츠 만들어서 (포토샵 밖에 못 해요), 광고 진행하고,

매체에서 API따와서 구글 스트레드 시트에 자동으로 레포트 생성되게 하고, 

(다른 페이지에는 Add-on으로 GA데이터 따오면 더 좋겠죠)

광고주한테 view 권한줘서 "보고 싶을 때 알아서 봐라, 나는 레포트 안 만들어 줄꺼임"

이라고 하면 리소스도 많이 절약됩니다.

DB설계는 못 하지만 (절대로 제가 할 수 있는/하는/할 필요가 있는 영역도 아님),

DB에서 SQL로 데이터 뽑아와서 바로 파이썬으로 분석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구글 스트레드 시트에 가져온 레포트를 파이썬으로

예 1. 매출이 오른 것이 CPC를 올린 영향이 컸던 것인지, 소재를 바꾼 것이 영향이 컸는지 

예 2. 과거부터 지금까지 매출 변화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forecast

등등을 분석합니다.

이걸 Tableau나 Power BI로 레포트를 생성하고, 

또 이 레포트를 광고주에게 공유해서 (Tableau는 Tableau Server 사용) 보고 싶을 때에 알아서 보라고 하면 끝


이고 독학으로 여기까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만 검색해도 좋은 리소스 정말 많고, 혹여나 안 나오는 것들이 있으면 커뮤니티 (스택 오버 플로우, 생활코딩 등) 에 질문하면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람 많아요.

아마 주입식 교육에만 기대어서 어미새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새 같이 있었으면 이런 스킬들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의 시야는 생기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한 것들이 정답이라는 것은 전혀 아니고, 이러한 것들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보니까 글도 장황하고 너무 길고 진짜 못 적네요.

매체별로 특성에 따라 어떠한지 라던가 다음 글은 아마 상당한 용기가 충전되어야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나 글재주는 없는 것으로.....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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