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요일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네요...
그 때 당시에는 실감이 안나고, 권고사직 통보를 하는 팀장도 울고 위로해주는 팀원도 울어서
제가 그 분들을 달래주느라 눈물 한 방울 안흘렸거든요 ㅋㅋㅋ
저녁에 동기가 밥 사주면서 위로할 때도, 옆 팀 팀장님께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전화왔을 때도 눈물이 안 났는데
어제 평소와 같은 시간에 눈을 떠서 할 일 없이 앉아있으니 이루 말 할 수 없는 분노만 치밀어 오르네요..
아침 9시에 말해서 6시까지 나가라고 말하는 회사가 어디있나 싶고
아르바이트 할 때도 이렇게 잘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정규직이라고 뽑아놓고 이러는 게 어디있나 싶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루종일 화가 나고 회사가 망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저녁이 되니까 내가 하루만에 잘릴만큼 필요없는 사람이었나 싶고,
팀원들이 말은 안했지만 제 업무에 문제가 있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물론 팀장님께 제 업무 성과 때문에 이러는 거냐 물어봤을 때는 절대 아니라고 회사 경영 악화 때문이라고 못박긴 하셨는데
혼자 있다보니 자꾸 제 안에서 문제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꾸 눈물만 나고 속상한 게 무슨 이별한 사람같아요 ㅋㅋㅋ
친구는 얼른 자소서 쓰고 구직 다시 시작하라고 하는데
그게 맞는 걸 알면서도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한숨만 나오는게 참.. 힘드네요ㅠㅠ
힘든 시기에 우울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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