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자주하는 식상한 한마디를 해보자면
시간은 정말 빠르죠.
새싹 마케터, 주니어, 시니어 까지 대략적인 구간들을 정해서 이야기하지만
제 경우를 돌아보면 1~3년차 때가 가장 세상 무서울게 없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혼자 끄적이던 블로그나 예전에 어딘가 카페들에 남겼던 포스팅을 보면
부끄럽고 무슨 깡 일까 싶던 시기들이 꽤 많이 보여서 이불킥 하는 날도 자주 있는 요즘입니다.
딱 저시기에 수치화 시키는 걸 참 좋아했던거 같습니다.
남겨진 걸 보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양 온갖 분석을 다 해놨더군요.
그중에 지금도 꽤 자주쓰는 계산도 있지만 정말 멍청한 계산이었구나 싶은것도 많죠.
요즘은 계산기 두드리는 내용보다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듯 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마케터 라는 직업을 시작하는 사람은 참 많지만 청년이 지나 젊었던남자 가 되고
중년을 향해가고 노년을 바라보는 시기까지 꾸준히 이 일을 하시는 분들은
찾아보기가 여전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나 온라인 쪽 은 아직 활성화 된 시간이 짧은 업종이라 더 그렇기도 할테지만
제가 그랬고 많은 분들이 어느정도 파악됐다 싶으면 직접 회사를 차리시고
그 단계를 가기 전에 영업이나 업무에 지쳐 그만 두는 분 들이 생기고
유독 오래 하신 분 들 이 적지 않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는데요.
대부분의 정상적인 마케터 라면 수치적인 것 들 매체에 관한 건 열심히 공부 하시겠지만
언제까지 실무만 하면서 이 일을 계속 할수는 없겠죠.
어느날 부턴가 팀장이 되고 관리직으로 전환 될 시기가 생길텐데
이쪽 업종은 특히나 한 회사에서 오래 있는 분 이 많지 않다보니 더더욱
그런걸 배울 기회도 시간도 적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 광고 매체를 만지고 보고서를 써보고 다들 쉽지 않으셨으리라 생각하는데
내가 책임져야 하는 울타리가 생기기 시작할때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질수밖에 없겠죠
팀원들은 셋팅이 끝나있고 팀장을 뽑던 회사에 들어갔을때 정말 어렵더군요.
각자가 해온 업무 스타일이 다르고 새싹시절 제가 가르친 사람들이 아니다보니
저들이 그동안 해온것에 대한 존중과 더불어 막막함이 밀려왔던게 떠오릅니다.
창업을 하는것도 좋고 좀 더 좋은 환경으로 이직을 하는것도 좋습니다.
다만 숫자에만 빠진 사람이 시간이 지나 갑자기 사람을 관리해야 할 때
평소 그 사람의 습관이나 가치관이 나타나게 될테고
바꾸려고 해도 참 쉽게 바뀌지 않는 습관들도 보여지게 될테지요.
안그래도 숙제가 많은 마케터 여러분께 이런소리 하는게 머리 아픈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좀 더 많은 분들이 앞으로를 준비하고 시간이 지나 엑셀이나 모니터 말고
내 테두리 안에 있는 이들을 바라볼 시야와 그들에게 해줄수 있는
얕더라도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드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새 어릴적 어른들이 농담처럼 얘기하시던 내일모레면 마흔을 앞두기 시작하니
저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여전히 바보처럼 가만히 있는데 경력만 쌓인 짝퉁말고
정말 내실있게 모두에게 인정 받으실수 있는 마케터분들이 많아지시면 좋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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