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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라이프 트렌드 읽기·2018. 09. 05

다음 세대를 위한다면 느려야 한다

Slow Food, Slow Life, Slow City 슬로우를 라이프스타일에 채택해야하는 이유

유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슬로시티가 지정된 나라가 우리나라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럽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슬로시티가 지정된 나라가 우리나라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잡지 ‘Kinfolk’와 미드 ‘포틀랜디아’를 접한 경험이 있어서 일까 ‘Very Portland’라는 어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는 알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상을 추구하고 자연과 더불어 주변 사람들과 호흡하고 소통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유쾌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는 일상임을 안다. 오캄(Oklm), 라곰(Lagom), 휘게(Hygge)를 언급할 필요도 없이 차분하게 일상을 즐기고 집중하는 삶에 대한 관심은 이미 커질 대로 커졌다.
치앙마이 반캉왓 예술마을에 자리한 이너프 포 라이프는 느린 삶을 실천하고 있다
<치앙마이 반캉왓 예술마을에 자리한 이너프 포 라이프는 느린 삶을 실천하고 있다>

컨넥티드(Connected) 세상에 살아가면서 사람 들과의 소통은 너무나 많아 졌지만 사실은 온라인상에서 사회성을 유지하는 데에서 오는 피로감 또한 만만치 않아 졌다. 그런 이유로 치유를 위해 찾게 되는 여행은 슬로우 라이프를 실천하는 곳이 포함되게 된다. 어쩌면 자생력을 얻기 위해 무의식 중에 선택하는 여행지일 것이다.

서로의 일상을 즐기고 깊이 있는 대화와 휴식을 위해 찾는 한 카페
<서로의 일상을 즐기고 깊이 있는 대화와 휴식을 위해 찾는 한 카페>

‘자연에 대한 인간의 기다림’이자 ‘우리를 찾는 시간’으로 슬로우 라이프는 지금까지 부각은 되어 왔지만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충분히 즐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 슬로우 라이프의 실천적인 움직임인 슬로우 시티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 느림의 철학으로 자연 환경과 전통 문화를 지키면서 지역만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슬로시티는 빠르게 도시화와 글로벌화 되고 디지털화 되는 시점에 조화로움을 제시한다. 패스트푸드 반대라는 작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이 슬로푸드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2002년 이탈리아 작은 도시 그레베 시장의 제안으로 치타슬로(Cittaslow)는 유럽 곳곳에 확산 되었다. 지금은 30개국 236개 도시가 참여할 만큼 전세계적으로 확대되었는데 유럽을 제외하고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슬로시티로 선정되었다. 이를 아는 우리나라 사람은 많지 않다.

슬로시티를 의미하는 치타슬로는 현재 30개국 236도시, 20개 커뮤니티가 참여할 만큼 전세계적인 움직임이다
<슬로시티를 의미하는 치타슬로는 현재 30개국 236도시, 20개 커뮤니티가 참여할 만큼 전세계적인 움직임이다>

아시아 지역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전남 4곳(완도군 청산도, 신안군 증도, 담양군창평면, 장흥군 유치면)이 2007년 12월 1일 슬로우 시티로 지정됐다.

90여 개의 섬들이 수평선에 닿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증도의 우전해수욕장
<90여 개의 섬들이 수평선에 닿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증도의 우전해수욕장>

슬로시티로 선정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 의미를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있고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슬로시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우리 일상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작은 것은 분명 안타깝다. 지자체가 슬로시티를 마치 인증마크 획득한 것처럼 관광지로만 홍보해 사람들만 유치하려는 목적이 강했고 슬로시티 인증만을 강조했지 그것이 갖는 철학적 의미나 그곳만의 전통,공동체 문화 같은 실체가 제시되지 못했다. 슬로시티를 경험한다면 느리게 사는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고 이를 자신의 삶에서 어떻게 해석할 지가 가능해 그런 경험으로 슬로시티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다다르자 직접 슬로시티 한 곳을 둘러보는 것이 의미가 있고 하나의 움직임에 동참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전까지는 섬이라 접근하기가 너무나 어려웠던 신안군 증도는 이곳이 정말 섬일까 싶을 정도로 섬과 섬 사이가 자연스럽게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섬에 들어가면서 금연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긴장감과 관심이 높아졌다. 4km 길이에 폭이 100m가 되는 우전해수욕장은 사람들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적인 느낌이 가득했다. 수평선을 따라 무인도를 즐길 수 있는 데에서 여느 해수욕장과는 다른 보는 즐거움이 솔솔 했다. 정갈한 해수욕장 옆은 해송이 가득했는데 소나무 아래에 나무 데크가 준비된다면 해풍 명상이나 요가클래스로 이곳을 즐기는 요소가 풍부해질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 곳이다.
4개의 다리를 건너 들어가는 증도는 그래서 신비롭다

<4개의 다리를 건너 들어가는 증도는 그래서 신비롭다>

증도에 도착하려면 지도읍, 송도, 사옥도 그리고 증도대교까지 4개의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마치 관문을 열듯이 도착하는 설렘이 대단한 곳이다. 세계5대 갯벌이 있는 곳이고 4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어 해태와 염전이 발달되어 있다. 광활하고 풍요로운 갯벌과 염전 등의 습지가 존재하여 국제적으로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염생식물을 경험할 수 있다. 700년간 깊은 바다 갯벌 속에 묻혀 있다 인양된 보물선이 발견된 곳이라 신비스러움이 더해지는 곳이다.

[안준철의 라이프 트렌드 읽기] 다음세대를 위한다면 느려야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소금 산지이자 슬로시티 증도의 자랑인 태평염전
<우리나라 최고의 소금 산지이자 슬로시티 증도의 자랑인 태평염전>

무엇보다 증도의 자랑은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인 태평염전이 일 것이다. 65년 역사와 규모에서 압도적인 태평소금은 최고 품질의 천일염은 물론 슬로시티가 추구하는 ‘느린 체험 코스’를 제시하고 도시에 친환경적인 상품유통 등으로 실천적인 지역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탁월한 생산품인 소금을 활용해 소금박물관, 소금밭 체험, 소금레스토랑, 소금동굴 힐링센터 등 5감 만족 체험을 제시함으로써 슬로시티를 외부인이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하고 사회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접근하고 있다.

[안준철의 라이프 트렌드 읽기] 다음세대를 위한다면 느려야 한다

<소금을 소재로 5감 경험 플레이스를 운영하는 태평소금>

슬로시티 연맹의 올해 총회에서 스테파노 파사니 회장이 다시금 강조한 ‘Cittaslow(치타슬로)’는 젊은 세대에 대한 책임이자 질 높은 삶의 대발견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드는 것으로 시골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삶의 철학을 지켜 나가야 한다를 강조하고 있는데 태평소금의 움직임은 다른 우리나라 슬로시티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시골에서 시작된 삶의 철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간다
<시골에서 시작된 삶의 철학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간다>

슬로시티를 일상에서 즐기는 기회가 점점 많아질 것이며, 선정된 슬로시티는 지역주민 마인드와 교육에 더해 사회적 연대와 슬로시티들 간의 파트너십으로 단순한 여행코스가 아닌 우리 삶이 조화롭고 지속 가능하도록 해 우리 다음 세대에게 건강하게 물려주어야 하는 책임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느린 삶은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이다.

슬로시티를 통해 조화로움을 경험하고 다음 세대에게 건강함을 물려주는 책임을 배운다. 지난 6월 새롭게 슬로시티로 인정받은 서천군
<슬로시티를 통해 조화로움을 경험하고 다음 세대에게 건강함을 물려주는 책임을 배운다. 지난 6월 새롭게 슬로시티로 인정받은 서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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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비즈니스 컨셉크리에이터/
금융,유통,광고 등 다양한 인더스트리를 넘나들며 ‘Boundary Crosser’를 지향하면서도 일관되게 브랜드,마케팅 스페셜리스트로서 삼성,GS,한화그룹에서 활동해 왔으며 신규사업,전략,브랜딩 등 새로운 관점의 컨셉을 제시하는 컨셉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고 있다.

틈나는 대로 골목을 걸으면서 세상 관찰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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