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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306·2017. 08. 07

배송 시장마저 잠식하는 아마존

AMAZON ENCROACHES DELIVERY MARKET 

 

 

안냐세요~~ 상쾌한 아침이에요.

아..이젠…더운 게 지긋지긋해요. 언제나 좀 아침 저녁으론 선선한 느낌이 들려나요..?

 

얼마전 아마존은 2사분기 실적 발표를 했어요. 최근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가 빌게이츠를 제치고 부자 1위에 등극하는 등 정말 핫했잖아요? 하지만 실적은 전년대비 51% 영업하락이라는 수치를 보여주었답니다. 매출이 떨어진 건 아니에요. 매출은 25% 올랐지만, 무시무시한 투자비용이 그 매출들을 잡아먹은 거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의 미래에 대한 의견들은 밝아요. 그들이 하는 투자는 당연하고 미래에 반드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날 거라 낙관하는 거죠. 아닌게 아니라 아마존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아마존화 시키려 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 바로 ‘배송시장’ 이야기에요.

 

 

1. DHL PACKSTATION이라고 들어봤니?

 

이커머스가 활성화 되면서 ‘택배’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어요. IPC(국제운송협회)에서 2016년에 보고서 하나를 냈는데요. 2016 IPC cross-border e-commerce shopper survey 라는 보고서에요. 궁금하면 여기 클릭.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신기한 점이 하나 있는데, 국가별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선호 배송지’가 상당히 다르다는 걸 알수 있어요. 대충 정리하면 요래요.

 

 

  • 거의 모든 국가, 특히 일본에서 ‘집’을 가장 많이 선택. 북유럽 국가에서는 집보다 다른 지역 비중도 다양하게 나타남.
  • 노르웨이 (50 %), 아이슬란드 (41 %), 스웨덴 및 핀란드 (35 %) : 우체국으로 보내달라
  • 포르투갈(14 %) : 직장으로 보내달라
  • 중국 (17 %), 뉴질랜드 (12 %), 덴마크 (11 %) : ‘ 소비자가 지정하는 안전한 어떤 곳’으로 보내달라
  • 핀란드 (14 %)와 덴마크 (13 %) : 택배 로커에 넣어달라
  • 프랑스 (11 %)와 벨기에 (9 %) : ‘오프라인 매장’에서 픽업하겠다.

 

위에 보면,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택배로커’에 넣어달란 얘길 하잖아요? 이 택배로커는 북유럽에서 아주 보편화된 것들이에요. 아래 표에서 그린 막대는 나라에 얼마나 많은 택배로커들이 설치되었는가 하는 건데요. 독일, 덴마크, 핀란드의 경우, 설치 수가 어마어마하죠? 특히 독일의 경우 거의 모든 소비자가 자신의 택배로커를 가지고 있는 수준이랍니다.

 

 

 

특히 독일에서 이 택배로커 시장을 점유한 기업은 Deutche Post DHL이에요. 여기선 DHL Pack station이란 로커를 2001년부터 독일 내에 차곡 차곡 설치해왔어요. 요래 생겼어요.

 

 

 

현재 2,750개가 독일에 설치되었고, 독일 인구의 90%가 10분 거리에 이 팩스테이션을 두고 있다고 해요. DHL과 무슨 관계냐구요? 그야 DHL을 보유한 모회사가 바로 여기랍니다. 원래 이름이 요거에요.

 

북유럽을 중심으로 이게 너무 잘되다보니까, DHL의 나름 경쟁사인 UPS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는 겁니다. 부랴 부랴 2016년에는 자기네도 택배로커를 개발하죠.

 

 

 

 

2. 눈치빠른 아마존의 대응

 

요런 분위기를 글로벌 사업을 하면서 모를리 없었던 아마존.

사실 아마존은 아마존닷컴에서 파는 매출이 아직 포션이 크기는 한데요. AWS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가 수익률로는 어마어마 하구요. 최근 시작한 3자물류도 톡톡한 효자 역할을 한답니다. 아마존 3자물류는 사실 DHL과 거의 비슷한 일을 해줘요. 여기에 창고보관, 출납서비스가 더해진 형태랄까요?

 

아마존은 2017년 4월 아마존 라커(Amazon Locker)를 출시해요. 그리고 아직 택배로커가 잠식하지 않은 영국과 미국에 빠르게 라커 설치를 진행해나가죠.

 

 

 

그리고 여기 아마존의 무시무시한 점이 있는데요. 자신에게 물건을 납품하는 공급자 회사들이 아마존 라커를 자기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하게 하는 겁니다. 무슨 소리냐면요. 아마존에는 ‘모리슨’이란 영국 수퍼마켓이 입점되어 있어요. 당근 수퍼마켓이니까 오프라인 매장도 있구요.

 

여기보면, 모리슨 앞에 다른 회사 택배로커가 있잖아요? 모리슨이 얘를 배신할까요? 아님 아마존 거 하나를 더 세울까요? 하핫

 

이 모리슨이 모리슨 매장내에 아마존 라커를 설치하기로 해요. 왜냐면, 모리슨 입장에선, 아마존 물건을 찾으러 라커에 오는 고객들이 자연스레 자신들의 매장으로 입점하는 효과가 클거라 생각하는 거에요. ‘기왕 수퍼에 왔으니 뭐라도 하나 사서 가겠지’라는 효과랄까요?

 

사실 이런 마케팅도 DHL이 먼저 했어요. DHL은 세븐일레븐 매장에 자신들의 팩스테이션 로커를 이미 하나 둘 설치하고 있었거든요. 요걸 가만히 지켜보던 아마존은 얼렁 ‘미국 세븐일레븐은 그러면 내꺼’ 하고 또 세븐일레븐에 진출하죠. 세븐일레븐이야.. 당연히 자기네 정책을 ‘우리가 동네사랑방이닷!’ 하고 자처하던 터라 ‘DHL이건 아마존인건 아무나 오게..허허허’ 하는 입장이구요.

 

미국 세븐일레븐에 설치된 아마존라커

 

 

3. 한 발 더 앞서나가야 아마존이지!

 

그런데 말입니다? 아마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사실 이게 아마존의 무서운 점이에요. 아마존은 자기네가 어떤 서비스에 진출하는 순간, 그 서비스를 독립적인 별도의 사업으로 인식해요. 즉, 옛날 구닥다리 기업들은 ‘이 서비스는 우리 독점이야. 너네 개발하려면 용좀 써야 될 걸, 메롱’이란 입장을 취하잖아요. 근데 아마존은 ‘기왕 기술 개발한 거, 우리만 쓸게 아니라 얘를 갖고 뭐 사업할 거없나?’란 생각을 하죠. 오늘날 AWS의 성공요인도 그것이었고, 3자물류 또한 같은 발상에서 나왔으니까요.

 

그래서 아마존은 또 생각합니다. ‘기왕 택배로커를 만들었는데, 요 기술을 어따 또 팔아먹을 데가 없나?’ 라구요. 그리곤 멋진 아이디어 하나를 또 찾아내요.

 

요건 Amazon Hub라는건데요. 아마존이 오피스빌딩과 아파트, 콘드 건축주나 관리회사 등에 팔아먹을려고 개발한 거에요.ㅋㅋ 뭐냐면, 아파트에 보면 우편함이 있잖아요? 그것처럼 아파트에 설치하는 ‘택배함’이랍니다.

 

 

 

아마존라커랑 뭐가 다르냐구요? 아이참, 여태 설명했잖아요.

 

첫째, 아마존 라커는 아마존이 설치할 장소를 섭외해 아마존이 설치 하고 아마존이 배송한 물건만 찾는다.

 

둘째, 아마존 허브는 오피스빌딩이나 아파트에 설치하고, 그 어떤 배송회사(DHL이건 ups이건)의 택배도 여기에 물건을 넣을 수 있다. 왜냐면 이건 판매된 이후에는 아마존 거가 아니고 그 빌딩 거니까. 오케이?

 

음.. 미래 아파트에는 아마 경비원도 없어지고 요런 것들이 하나씩 서있을지 모르겠어요. 이게 아파트 한동에 한대씩 팔아도..꽤 될 거 같지 않나요?

 

저는 이런 행보를 지켜보면서, 우리도 좀 너도나도 이커머스만 런칭할 게 아니라, 이런 이커머스 전반에 기여하는 사업에 좀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왜 대체 시스템 투자가 이렇게 빈곤하냐구요. 우리는…

 

물류배송시장은 이커머스의 마지막 개척점이라 불려요, 과연 이 부분을 누가 더 스마트하게 주도하느냐에 따라 미래 커머스의 향방도 바뀔지 모르니까요. 아마존.. 그나저나..너무 혼자 다 해먹는거 아닌지 몰겠네요. 미래에 전 인구가 아마존에 물들었을 때, 영화에 나오는 나쁜 놈 사장이 인류를 구속하거나 이러면 어쩌나요? 쩝…

 

그치만 뭐 그런 악당기업이 생길 때쯤이면 배트맨도 생기겠죠? ㅋㅋ

잼나쥬? 낼봬요!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amazon-encroaches-delivery-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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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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